근래에 두통과 메스꺼움, 어지럼증 등 잡다한 증상으로 불안해 하던 찰나 동네병원에서 대학병원으로 갔다. 서대문에 있는 s병원.
전화상담도 친절했는데... 직접 가보니 다정다감하고 외모도 준수한 직원들이 많이 보였다. 가식적이거나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들지 않았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무언가 다들 좋은 일을 하나씩 가지고 사는 듯해 보였다. 연봉이 쌔서 그런 걸까? 돈보다는 매사에 밝게 지내니까 돈도 저절로 굴러들어 오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나에게 mri 찍는 설명을 해 준 간호사는 미인이었다. 그런데 어찌나 친절하던지 설명도 간결하고 모르는 부분도 물어보면 똑부러지게 알려주는데... `일도 잘 하고 학벌도 좋으니까 이 병원 입사했겠지.` 라는 생각이 든다. 나에게 열등감을 자극하였다. 화장도 옅게 하고 피부도 하얗다. 성격도 좋아보였다. 하지만 사랑의 감정은 생기지 않았다. 왜냐하면 업무상 환자를 대하는 태도일 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귀가하면서 미인 간호사에게 이런 말을 해보았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보았다.
˝혹시 남자친구와 사랑하고 있나요?˝
애인과 무지막지한 사랑을 하고 있거나 받고 있는 사람처럼 느꼈다. 사랑하고 있을 때는 세상이 아름다워보이고, 긍정적인 마인드가 솟아 올라 모든 사람들에게 유쾌하게 대하니까...
애인이 분명 있을거야. 애인없이 사랑에 빠지지 않고서는 저런 외모에 성격까지 갖출 수는 없다고! 하지만 나의 편견이라고 하더라. 현 시대는 만능엔터테인먼트 시대이다. 외모도 실력도 성격도 다 갖춘 모든 일을 잘 하는 그런 사기 캐릭터가 난무하는 세상! 에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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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ient-guest 2015-05-08 0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강하세요.ㅎ 가끔 한국에서 병원에 가면 전 그저 피곤하고 찌들었다는 인상을 받게 되는데, 가끔 총무과에 이쁜 직원은 봤습니다.ㅎㅎ 미인간호사는 본 적이 없구요.

fledgling 2015-05-08 11:44   좋아요 0 | URL
아직 mri를 찍을지 결정은 안 했어요. 비용이 부담되서... 의사말로는 찍어도 안 나올거라고 확신하듯이 말해서 심리적인 문제일수 있다고 일단은 정신과로 가서 상담받고 약복용 중입니다. 건강이 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