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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을 알면 세계가 보인다
조엘 웰렉.게일 메카프 지음, 문형남.문형진 옮김 / 영풍문고 / 1999년 7월
평점 :
절판
세계 최대의 경제 규모와 비지니스의 메카인 미국의 직장 문화를 알고 이해하는 것은 세계 시장에서 일하는데 필요한 자세입니다. 우리는 종종 한국 사회를 비판하는 글에서 미국의 예를 비교하는 것을 많이 봐 왔습니다. 이 책은 그런 미국 문화 중 직장 문화에 대해 한국이 포함된 동양의 직장 문화와 비교하여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런 책이 흔치 않다는 점에서 매우 소중하게 느꺼집니다.
저자가 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최고다라고 편중하지 않고 있으며, 동양 문화에 대해서도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게 집고 서로 비교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직장에서는 개인, 평등, 책임을 중시하는 반면 동양은 집단, 권위, 예의에 중시한다고 책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문화적 차이로 인해 미국인과의 직장생활에서 생길수 있는 문제와 각종 사례들을 들고, 올바른 해결방법에 대해서도 지루하지 않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원서의 제목이 (미국인과 일하기)인데 번역서에는 <미국인을 알면 세계가 보인다>라고 한게 좀 마음에 거슬립니다. 꼭 제목이 미국이 세계 문화를 대표한다는 편견적인 인상을 주기 때문입니다.
저는 문화는 고정되어 있지 않고 언제나 변화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즉 인간이 태어날때부터 이미 정해져 있는 그들 문화에 갇쳐 있기 보다는 스스로 문화를 변화시키고 재창조되어 왔으며 그래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단순히 우리가 미국인가 다른 문화라고 해서 눈과 귀를 막고 있지 말자는 것입니다. 이 책을 보면 느끼지만 미국인들은 공과 사의 구분을 확실히 하고, 비지니스 목적을 위해서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이런 좋은 점은 우리 문화에 적용할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스스로 한국을 넘어서 세계인의 안목을 갖추려고 노력해왔지만, 이 책을 통해 결국은 제 자신도 제가 자라운 이 한국 문화의 테두리에 갇쳐있는걸 확인하게 되어 부끄러움이 느꺼집니다. 이런 저에게 변화를 요구하는 충고를 주어 저는 기쁩니다.
외국계 회사와 북미에 가서 일을 하고 있거나 일하기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물론 미국인과 문제 없이 일하기 위한 가이드적인 책이지만, 그들을 알고 우리 모습을 다시 바라보게 하므로 한국 직장 문화에 피곤해하는 모든 이들에게 많은걸 느끼게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