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리 야근한다고 다 되나
와다 히데키 지음, 육은숙 옮김 / 법률출판사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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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제목만 보고,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힘든 일이면 야근하면 다 된다'는 구시대적 생각을 예리하게 꼬집는 책일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 읽어본바로 이 기대에 반에 반도 미치지 못하였다. 우선 밝히고 싶은것은 이 책에는 야근에 대한 직접적인 글은 사실 없다. 제목의 의미를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일수 있겠지만, 나로서는 많은 실망이었다.

우선 목차들을 쪽 보도록 하자. 자, 각각의 주제를 보면서 머리속에 어떤 내용일 것이라고 대충 생각나지 않는가? 그렇다, 그 생각에서 더 이상 기대하지 말자. 우리가 평소에 느끼고 생각하는 대부분을 별 특별한 분석없이, 그것도 좀 지루하게 정리한 것이 이 책이다. 고작 껄꺼러운 요령이 덧 붙여진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일 수 있겠다.

일본을 알면 알수록 한국과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우리와 비슷한 문제를 격고 있는 일본에서는 어떻게 이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 기대를 하고, 일본 사람이 쓴 책들을 찾아 보게 된다. 하지만 결론은 한국과 별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가 쉽게 볼 수 없는 큰 틀을 보여주고 마음을 바꿔주는 책은 잘 있지 않고, 일본이나 한국이나 의심과 부담만 가는 요령 위주로만 적힌 책이 참 많은 것 같다. 이 책도 그 중 하나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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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회계 이야기
주순제 지음 / 원앤원북스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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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좀 과장되었다고 느끼게 하네요. "회계가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을 수 있을까?" 제가 내용을 읽어본바로 해석하자면 회계를 처음 접하는 이들을 위해 가장 쉽게 그나마 재미있게 설명하려는 책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교과서처럼 딱딱하고 형식적인 말보다, 좀더 부드럽고 쉬운 표현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1분 회계 칼럼은 실무 경험 없이는 알기 힘든 여러가지 회계 상식 담고있어, 영양가있는 글을 적으려는 저자의 노력이 독보이게 합니다. 그리고 각종 삽화 그림들도 조금이라도 회계 학습에 대한 지루함을 없애려는데 한 몪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이 담고 있는 주제 중 특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지나치기 쉬운 회계 기본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회계라고 생각하면 숫자들만 가득찬 표만 연상되는데, 이 책의 대부분은 그 속에 담겨진 의미에 대해 깊이있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로 들어, 1장의 내용인 회계의 정의, 분류, 목적, 기준, 4가지 기본가정, 7가지 일반 원칙들을 제대로 익히지 않고 바로 분기 방법과 제무제표로 들어간다면 정신없이 헤매다가 지칠것이 분명할 것입니다.

아쉬움점이 있다면, 이 책만 보고 실제 실무에서 어떻게 회계를 해야될지 막막한 정도로 예제가 부족하고 많은 부분이 생략된 느낌을 줍니다. 이 책만 보고 결산은 이렇게 해야 한다고 당당히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책 분량상 어쩔수 없었던것 같네요. 책 제목처럼 회계 이야기 정도로 받아들으면 되겠습니다.

제가 회계 전공도 아니고 그에 대한 관심도 전혀 없었는데, 업무상 본의 아니게 회계를 알아야 되는 상황이 되어 제일 먼저 손을 댄 책입니다. 다른 회계책들을 아직 많이 읽어 보지 않은 관계로 별 개수를 몇개로 할 지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전혀 모르던 회계를 이 책을 통해 조금 이해와 관심을 같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당장 제 업무에 활용하기에는 부좀한 점이 있어서 별 4개를 주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의 분이시라면 이 책 뿐만 아니라 좀 더 두꺼운 책도 같이 보시기를 말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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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을 알면 세계가 보인다
조엘 웰렉.게일 메카프 지음, 문형남.문형진 옮김 / 영풍문고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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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경제 규모와 비지니스의 메카인 미국의 직장 문화를 알고 이해하는 것은 세계 시장에서 일하는데 필요한 자세입니다. 우리는 종종 한국 사회를 비판하는 글에서 미국의 예를 비교하는 것을 많이 봐 왔습니다. 이 책은 그런 미국 문화 중 직장 문화에 대해 한국이 포함된 동양의 직장 문화와 비교하여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런 책이 흔치 않다는 점에서 매우 소중하게 느꺼집니다.

저자가 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최고다라고 편중하지 않고 있으며, 동양 문화에 대해서도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게 집고 서로 비교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직장에서는 개인, 평등, 책임을 중시하는 반면 동양은 집단, 권위, 예의에 중시한다고 책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문화적 차이로 인해 미국인과의 직장생활에서 생길수 있는 문제와 각종 사례들을 들고, 올바른 해결방법에 대해서도 지루하지 않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원서의 제목이 (미국인과 일하기)인데 번역서에는 <미국인을 알면 세계가 보인다>라고 한게 좀 마음에 거슬립니다. 꼭 제목이 미국이 세계 문화를 대표한다는 편견적인 인상을 주기 때문입니다.

저는 문화는 고정되어 있지 않고 언제나 변화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즉 인간이 태어날때부터 이미 정해져 있는 그들 문화에 갇쳐 있기 보다는 스스로 문화를 변화시키고 재창조되어 왔으며 그래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단순히 우리가 미국인가 다른 문화라고 해서 눈과 귀를 막고 있지 말자는 것입니다. 이 책을 보면 느끼지만 미국인들은 공과 사의 구분을 확실히 하고, 비지니스 목적을 위해서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이런 좋은 점은 우리 문화에 적용할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스스로 한국을 넘어서 세계인의 안목을 갖추려고 노력해왔지만, 이 책을 통해 결국은 제 자신도 제가 자라운 이 한국 문화의 테두리에 갇쳐있는걸 확인하게 되어 부끄러움이 느꺼집니다. 이런 저에게 변화를 요구하는 충고를 주어 저는 기쁩니다.

외국계 회사와 북미에 가서 일을 하고 있거나 일하기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물론 미국인과 문제 없이 일하기 위한 가이드적인 책이지만, 그들을 알고 우리 모습을 다시 바라보게 하므로 한국 직장 문화에 피곤해하는 모든 이들에게 많은걸 느끼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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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읽는 세계사 - 거꾸로읽는책 3 거꾸로 읽는 책 3
유시민 지음 / 푸른나무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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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이 아닌 불과 100년 이내의 역사를 다루고 있어서 단순 과거를 알고자 하는 호기심 뿐만 아니라 이 시대에 큰 영향을 준 직접적인 사건들을 알아본다는 것에서 더욱 흥미를 자극하였습니다. 세계대전부터 배트남전, 공산주의 등 많은걸 알고 싶었지만 그걸 다루고 있는 책들의 분량이 너무 부담스러워 미루고만 있어는데, 이 책을 통해 해결하였습니다. 근대 역사를 이렇게 간단하면서도 제대로 살펴보고 있다는게 저자의 지식과 글솜씨에 감탄이 느꺼집니다. 그래서 서로간에 연관된 역사적 사실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계기도 되었고요.
보통 역사책처럼 단순 사실만 길게 설명하지 않고, 간단 명료한 사실 설명과 거기에다 저자 본인의 명쾌한 평을 곁들였다는 것이 이 책을 끝까지 손에서 놓지 않게 하는 이유였습니다.
1,2차 세계 대전의 발생 배경을 알려고 백과사전을 보면 매우 딱딱하게 적혀있어서 이해하기가 너무 어려웠는데, 이 책에서는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미국의 인종 차별에 맞서 싸운 인권 운동자 말콤X를 다른 역사와 같이 큰 주제로 다루었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합니다. 이것이 한국인의 입장이 아닌 세계인의 입장에서 역사를 바라볼려는 저자의 자세를 느끼게 합니다. 한국 현대사의 반공주의로 인해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러시아(소련)의 근대 역사를 알 수 있다는 것도 반가웠습니다.

지금 세대의 이 사회, 특히 우리가 열망하는 유럽과 북미의 사회가 생물학의 진화론처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저절로 생겨났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저도 그랬고요. 하지만 이 세상 어느곳이든 인간의 갈등이 뒤셖긴 역사없이 지금의 모습을 가진 곳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깨닷게 합니다. 인류 역사상 볼 수 없는 경제적 부와 평화를 지키려는 노력 등 뼈아픈 과거가 있기에 가능하다고 느끼게 합니다.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지금의 우리 삶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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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과학 - 밀레니엄 북스 6
전창 지음 / 아카데미서적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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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관련 서적을 찾다가 생각외로 매우 적다는 걸 알고 놀랬습니다. 기계 공학의 꽃이고 이젠 우리의 필수품처럼 되어가는 자동차에 대해 책이 이렇게 적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하지만 그 중에도 이렇게 잘 쓰여진 책이 있다는 것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자동차 전문가들을 위한 책이 아닌 일반 독자들을 위해 쉽고 다양하게 책이 쓰여져 있습니다. 자동차 역사에서 부터 동작 원리, 그리고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올바른 자동차 관리와 운전법 등 흥미있고 유용한 정보가 많아서 좋았습니다. 뒤에 가면 자동차 안전 상식과 미래의 자동차 기술 등 자동차에 대해 거의 모든 것을 다루고 있습니다. 제가 관심이 많은 전기 자동차에 대해서도 여러장에 거쳐서 충분히 다루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전면 칼라이고 각종 삽화들이 눈을 즐겁게 해 주는 등 더욱 많은 독자들에게 다가설려는 작가와 출판사의 노력이 엿 보입니다. 자동차의 복잡한 전문 지식보다 전반적으로 쉽게 알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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