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까 혼자살까
젊은가족학자10인 지음, 한국가족상담연구소 엮음 / 김영사 / 2001년 2월
평점 :
절판


전문 가족학 박사들이 적은 책으로, 이론적이면서도 저자들의 경험이 느껴지는 현실적인 책이기도 하다. 한쪽으로 편중되지 않는 내용과 커플과 싱글에 대한 균형 있는 차례 구성이 더욱더 책을 높이 평가하게 된다.

성과 결혼에 대해 자극적인 면만 보아오고 또 찾아다닌 우리로써는 어쩌면 글 읽는데 지루한 면도 없지 않지만, 결혼과 독신에 대해 큰 관심을 갖게 되는 20대 여성 남녀로써는 현실적인 면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10명의 저자가 대부분 (혹은 전부다) 여성인 걸로 알고 있는데, 이것은 좀더 여성적인 면이 글 속에 나타나게 된다.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가족이라는 문제는 여성에게 더 큰 영향을 주고 있음을 엿볼 수 있겠다.

이 책의 특징은 혼자 사는 것에 대해서도 책 말미에서 비중 있게 다룬다는 것이다. 결혼해서 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혼자서도 잘 살아야 되는 것도 중요함을 말하고 있다.

우리는 삶의 행복과 만족을 자기 자신을 아닌 무작정 상대를 통해 얻으려는 무모한 생각을 하기 쉬운데,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을 할 수 있을때 상대에게도 그 사랑을 나누어 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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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사랑의 심리학 - 나를 특별하게 만드는
롤프 메르클레 지음, 장현숙 옮김 / 21세기북스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자기 사랑의 심리학>, 제목 자체가 왠지 마음을 끈다. 이 책은 언제나 부족함과 불만족 때문에, 매일매일 자신을 채찍질하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치료하기 위한 심리학 지침서이다.

당신은 사소한 실수나 좋지 못한 결과에 지나치게 자신을 질책하고, 약간만이라도 자기보다 나은 사람이 곁에 있으면 열등감에 괴로워하지 않는가? 이것은 어린 시절 자신의 행동에 대한 부모의 지나친 꾸짖음과 비판이 마음에 상처로 그대로 각인되어, 성인이 되어서도 사소한 것에 자신을 혐오하게 되었다고, 이 책은 말해주고 있다. 꼭 부모만이 아닐 것이다, 친척, 형제, 친구 등도 그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제3자 입장에서 보았을 때 아무렇지 않은 것 가지고, 우리는 지나친 부끄러움과 열등감을 가지고 있지 않은지 모르겠다.

그것이 더 악화되면 결국 자기보다 약한 타인에게 화를 내게 되고, 자기를 가눌 주 모르고 사회적 성공에 집착하게 되는 상황까지 만들어지게 된다.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르면, 어떤 사회적, 물질적 해택을 얻더라도 결코 만족할 줄 모르고 나뉘어 주지도 못한다고 이 책은 알려주고 있다.

우리는 이 상처를 영영 키워가며 괴로워하거나, 부모에 대한 원망과 자신의 존재를 반려자 또는 주위 사람에게 돋보이게 함으로써 그 고통을 없애려고 하는데, 그 상처의 치유는 오직 자기 자신을 대하는 마음의 변화를 통해서만 할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하고 있다.

이 책의 특징은 문제점을 다양하게 알아보고 해결점을 객관적으로 나열해 보는 것도 있지만, 좀더 독자들에게 쉽게 다가서기 위해, 저자 경험이 바탕이 된 다양한 사례를 보려주고 비슷한 말이라도 여러 번 강조함으로써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려고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전문 의사가 적었지만, 어려운 용어라던가 난해한 문장은 없다.

이 책의 단점이라면 비슷한 내용이 자주 반복되어 나와 좀 지루했던 것과 -- 물론 저자는 중요하기에 반복해서라도 적었겠지만 -- 자연스럽게 독자를 설득하기 보다는 자신의 주장이 무조건 맞고 그대로 하라는 식의 설득이 눈에 거슬린다. 자기 개발서의 우수함은 단순히 정확한 문제 분석과 구체적인 해결 방법 제시도 있겠지만, 얼마나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열게 하고 따라올 수 있게 하는 글 솜씨도 중요하다고 하겠다.

현대 한국인들은 진학, 취업, 결혼, 자녀, 노후 문제 등으로 많은 힘들어한다. 그리고 그 해결방법으로 부모와 사회, 미디어가 정해놓은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 끔임 없이 자신을 비판하며 무단히 노력하지만 대부분 실패를 맞본다. 어떻게든 그 목표에 다가섰다 하더라도,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르면 결코 만족할 수 없을 것이다.

삶의 행복에 다가서기 위한 제일 첫 걸음은, 자신의 모습을 먼저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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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세종대왕 인간경영 리더십
최기억 지음 / 이지북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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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배우고 연구한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언제나 재미없고 지루하게 느껴지게 한다. 왜냐하면 단순히 과거 사실을 알고 싶어하는 호기심 외에는 특별한 동기가 있지 않고, 내용도 정치, 과학, 기술이 발전한 현대 시대와 너무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다. 하지만 한 가지 흥미 있는 주제를 가지고 과거 역사와 비교 분석해 보는 것은, 역사를 좀더 쉽고 흥미 있게 다가서는 방법이겠다. 예를 들어 경제, 기술로 비교한다던가, 성 풍속 면으로 알아본다던가 하면 역사에 좀더 쉽게 다가설 수 있다. 이 책은 리더십이라는 현대인들의 관심사를 가지고 과거 조선의 최고 왕이었던 세종대왕을 알아보는 것이다.

저자는 세종대왕을 통해 리더십을 배우자고 소개하지만, 그것보다 리더십 통해 세종대왕 알아본다고 나는 이 책을 소개하고 싶다. 왜냐하면 이 책에서 말하는 대부분의 주장들이 우리가 익히 듣고 또는 다른 책을 통해서 한번쯤은 보았던 것들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끝까지 참는 자가 이긴다,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라, 열정을 유지하라, 항상 깨어 있어라, 사람에 대해 편견을 갖지 마라, 술선 수범해야, 등등, 한번 이상은 어디에서 들은 것들이다. 하지만 그런 주제를 가지고 세종대왕의 과거 행동을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이 주는 흥미이고 장점이다.

세종대왕이 과학 기술과 예능에 힘쓴 점과 엄연한 계급 사회에서 계층의 차별 없이 인재를 등용하였던 점, 자신의 권력을 남용하지 않으면서 가능한 평화적으로 정치를 하였다는게 그를 더욱더 존경스럽게 한다. 사실 우리가 한글을 사용하는 한 그의 이름은 영원히 입에서 오르내릴 것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

세종대왕을 이 책을 통해 좀더 자세히 알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좋은 것이지만, 책의 중심 주제인 리더십을 배운다는 것에서는 특별히 좋은 점수를 줄 수 없겠다. 유교 사상이 짙고, 사회, 경제적으로 현 시대와 많이 다른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책 주제에 맞추기 위한 억지스런 거북함도 느낄 수 있었다. 만약 내가 한국 역사에 대해 평소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면 더 낮은 점수를 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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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절대 모르는 여자의 언어
마리오 바르트 지음, 박종대 옮김 / 이레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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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설명하는 여성 언어에 대한 내용이 실제 현실과 얼마나 같나 다르냐를 따지기 전에 우선 말하고 싶은 것은, 이 책은 그냥 읽고 웃으라고 출판된 책이라는 것이다. 얇고 작은 사이즈에 칼라 삽화 그림들도 많아서 편하게 읽으면서 웃으면 된다. 저자 마리오 바르트도 독일의 유명 개그맨이다. 이 책이 독일에서 더 인기가 있었던 이유는 아무래도, 독일인들이 책을 읽으면서 마리오가 그 내용을 TV 토크쇼에서 웃긴 표정으로 말한다고 상상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것은 같은 주제의 책이라도 전유성이 적으면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과 같다고 본다. 만약 전유성을 모르는 외국인이 그의 책을 본다면, '이 사람 왜 이래 오버하나?'하고 의아해 할 것이다.

그래서 여자에 대해 전혀 모르는 독자라도, 이 책이 웃기기 위해 많이 과장되어 있다는 것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느낄수 있겠다. 물론 대체적으로 여성의 언어 표현이 남성과 조금 다르다는 것은 어느 정도 사실이라고 본다.

진진하고 사실적인 책일 꺼라 사전에 잘 못 알고 책을 구입한다면 실망이 무척 클 것이다. 그리고 내용도 서구 사회를 배경으로 적혀있으므로 우리가 읽기에 그렇게 재미있다고 말하기도 힘들건 사실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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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렉의 물리학 갈릴레오 총서 1
로렌스 M.크라우스 / 영림카디널 / 199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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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기 TV 시리즈 스타트렉을 소재로 해서 여러가지 물리학과 우주과학을 들려주는 책이다. 하지만 저자의 스타트렉에서 나온 과학을 바라보고 지적하는 것은 매우 날카롭고 깊게 접근하고 있어서, 그 내용이 일반 독자가 쉽게 이해하기에는 조금 어렵다. 이 책의 후속작인 <스타트렉을 넘어서>라는 책보다 좀 더 어렵다. 그래도 저자는 스타트렉의 흥미로운 부분만 모두 집어서 글을 구성하고 있어서 그런지, 끝까지 쉽게 놓아지지가 않았다.

그래도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시공간을 구부려서 시간탐험 및 아주 먼 우주 공간도 여행 할 수 있다는 부분이었다. 벌레가 종이 끝에서 반대쪽 끝으로 걸어 가려할때, 그 종이를 반으로 접으면 그 거리가 한순간에 짧아지듯이, 공간을 그렇게 종이처럼 구부리면 된다고 비유하는 부분에서 탄성이 지어지지만 , 그 이후 나오는 좀더 과학적인 설명은 머리를 살짝 어지럽게 한다. 다른 책들은 우주 여행에 대해 그 거리와 속도의 한계 및 연료 등의 문제로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은 반면, 이 책은 특별한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부족하지 않다.

그 외에 투명인간은 앞을 볼 수 없다는 것, 벽을 통과한다면 땅 위에 서 있을 수 없다는 것과, 레이져 광선 대한 오해, 순간이동 실현 가능성 등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다.

이런 책들은 읽을 때마다 저절로 물리학에 관심을 갖게 해 준다. 공식만 잔뜩 있는 두꺼운 책을 억지로 외워가며 읽기 보다, 이런 책으로 흥미롭게 물리학에 접근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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