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자의 마음, 그럼에도 움직이는 헤자, 또 할머니들. 꿈의 마지막에서 자기는 이 기억으로 평생을 살 거라는 혜자의 말, 그리고 준하의 말 없음, 그저 표정들. 다음날 혜자는 가볍게 일어나 행위하기 시작한다. 무슨 말을 해야 하나 이 유쾌한 진창 앞에서.


노인들의 몸, 노인들의 무력함, 그거 보고 그거 알게 된다. 알게 되기보다는 내가 혜자가 된다. 젊은 혜자가 늙은 혜자가 되듯 미래의 시간을 상상하도록 부추긴다. 하루가 다르다는 말.


오히려 늙어버렸기에 볼 수 있고 행동할 수 있다. 늙어-버렸기에. 주어진 진창에서 움직이려 허우적댄다. 체조하는 혜자, 주먹질하는 혜자. 혜자, 또 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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