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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판타지아
아시아 제바르 지음, 김지현 옮김 / 책세상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알제리 여성들에게 프랑스어가 가져다준 enabling violation이자 파르마콘(독이자 약). 그들은 프랑스어를 통해 (여성들로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고 또 인식하게 되기도 하지만 바로 그것으로 인해 내밀한 ‘사랑’의 언어를 잃기도 한다. 하지만 ‘사랑’은 또한 ‘강요된 사랑’일 때가 있고… 계속해서 간편한 이분법과 도식을 허물고 일탈할 수밖에 없는 피식민지 여성들의 목소리, 말, 언어들… 특히 후반부에 있는 「밀담」 읽다 깜짝 놀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