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이 죽어도 지키는 사소한 습관
스가와라 게이 지음, 노경아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본주의 국가에 살면서 부자의 꿈은 누구나 꾼다. 살아가면서 부자의 꿈을 버릴지언정 단 한 번도 바라지 않아본 사람이 있을까 싶다. 그만큼 우리는 부자가 되고픈 욕망이 있다. 돈은 물질적 풍요를 안겨줌과 동시에 정신적으로도 여유를 가져다 준다. 그래서 부자학이 생겨날 정도로 부자에 대한 열망은 크기만 하다. 특히 요즘처럼 부자와 빈자의 간극이 커지고 돈이 사회적 계급의 기준이 되는 때는 더욱 그러하다.

<부자들이 죽어도 지키는 사소한 습관>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간과하는 사소함이 부자를 만드는 것이라 말한다. 저자 스가와라 게이는 일본의 자수성가한 부자들과 가깝게 지내면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사소한 습관들이 그들을 부자로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51가지로 정리되어 있다. 몇몇의 내용들은 이게 부자가 되는 것과 무관하게도 보인다. 허나 한 걸음 뒤에서 보면 그것들 역시 지속 반복하면서 부자가 되기 위한 기본임을 공감할 수 있다. 51가지 습관들을 대략적으로 정리하면 근면, 성실, 절약, 겸손, 정리정돈, 학습 정도의 키워드가 될 수 있을 거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자를 곁에 두고 그들의 언행을 답습하면서 그들처럼 살아야 한다. 당장의 씀씀이를 그들과 맞추는 게 아니라 그들의 행동방식을 따라하면서 체득하고 실천해야 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노력하지 않으면 얻어지는 것이 없고 내가 편하면 그만큼 잃게 마련이다. 당장 부자가 되지는 못하더라도 현재의 자산을 조금씩 일구어 나가는 데 반드시 참고하면 좋을 것들이라 본다. 51가지 습관들이 자신의 삶속에 얼마나 배어있는지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토피아 실험 - 문명이 붕괴된 이후의 세상을 실험한 어느 괴짜 과학자의 이야기
딜런 에번스 지음, 나현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유토피아 실험>은 저자 딜런 에번스가 직접 문명의 종말 이후를 예상하며 실험한 내용을 담은 글이다. 나도 그러하지만 문명이나 인류의 종말을 상상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으리라 본다. 그래서 영화의 소재로도 더러 쓰인다. 대개의 사람들이 닥치지 않았지만 한 번쯤은 그런 날이 온다면 하고 염려의 고민을 살짝해보는 주제가 바로 이것 아닐까.

저자는 영국에서 로봇을 연구하는 교수였다. 2006년 문명 붕괴 이후의 지속 가능한 삶을 실험하겠다며 '유토피아 실험'을 계획하고 교수직을 사임한다. 스코틀랜드 하일랜드에서 실제로 감행한 유토피아 실험은 그에게 정신질환만 남긴 채 실패로 끝났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난 후 이 책으로 유토피아 실험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의 가설을 먼저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세계 문명은 지구 온난화와 에너지 위기(피크 오일)로 우리 생애 동안 붕괴될 것이다. 문명이 붕괴되며 전 세계 수십억 명이 죽음을 맞겠지만 일부는 살아남는다. 문명은 재건되지 못할 것이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야생으로 탈출해 부족을 이루고 생존 기술을 익힌다. 이 과정은 재야생화 또는 탈산업화 또는 신부족혁명이라 불린다. 재야생화가 되면 삶의 질은 붕괴 이전보다 나아질 것이다.' 이 가설의 요지는 재야생화 즉, 자연으로 돌아가면 삶이 나아진다는 데 있다.

헌데 유토피아 실험은 실패로 막을 내렸다. 처음 이 책을 읽으며 이러한 실험을 계획한 이가 있다는 데 놀라움과 실험의 결과가 어떻게 나왔을지 무척 궁금했다. 허나 저자가 정신병원에서 상담을 하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책의 앞부분에서 실망감이 느껴졌다. 회고하는 내용이니 그럴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이 실험이 왜 실패했을까 하는 부분이다. 책 후반부에도 언급이 되었지만 실험자인 저자는 실험 자체를 지배하지 못했다. 사람들이 실제로 살아가야 함에 있어 실험기간이 18개월로 짧았다. 더구나 2~3주의 짧은 시간만 왔다가는 이들까지 있으니 제대로 된 실험이 될리 만무하다. 리더십의 부재도 큰 문제였다. 실험자가 피실험자를 장악하고 통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갈등 상황을 해결하지 못하고 결국 자신이 정신병이 생기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 종합적으로 보면 기획 단계부터 잘못 되어다고 본다. 책 속에 당시 가설과 연구계획까지 모두 담지 못했거나 담지 않았을 수도 있기 때문에 성급한 단정은 조심스럽다. 그렇지만 책의 내용을 미루어 짐작해본다면 저자는 무척이나 안이하게 실험을 진행했다고 느껴진다. 그저 심리적으로 극한 상황으로 몰게 되면 자연스레 해결될 거란 생각처럼 말이다.

현재의 문명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당장 생존의 극한에 도달한다고 하여도 생존기술을 보유하지 못한 상황이거나 도구, 기술 등이 부재하다면 생존기간은 자연스레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군대에서도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이들은 별도의 생존기술을 습득하는 시간을 갖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 보면 된다. 더구나 편리해진 현실에 젖어든 우리에게 선사시대와 같은 상황에서 살아야 한다고 하면 그러한 환경에서 버틸 수 있는 이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물론 유토피아 실험에서처럼 인류는 적응의 동물이기 때문에 금세 적응해서 살아갈지도 모른다.

저자는 실패한 자신의 실험을 말하려고 책을 쓴 건 아닐 거라 본다. 다양한 인간의 모습 그리고 현재 인류의 문명의 혜택을 누리며 살고 있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었다고 여겨진다. 당장 문명의 붕괴가 일어나진 않을 거다. 하지만 늘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소홀하고 무관심한 것들을 다시금 보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우리에겐 필요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는 어디까지 행복해봤니? - 네 마음이 반짝반짝 빛나는 곳으로 너를 데려다줄게
곽세라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새벽 한 시가 넘어 책을 덮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잠들었을 이 시각. 책의 제목처럼 '너는 어디까지 행복해봤니?'라고 자문해본다. 선뜻 대답이 나오지 않는다.

행복은 무엇일까? 형체도 없는 그것을 좇으며 살아간다. 무엇을 원하냐고 물으면 행복해지려고 한단다. 대개가 그렇다. 뚜렷하지도 않은 그것을 위해 인생을 쓴다. 어떤 것이 행복한 것인지도 모르면서. 그래서 행복은 목적지가 아니라 출발점이라고 한다. 자신이 행복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스스로 느껴야 한다. 참으로 쉽지 않는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버킷리스트를 써본다.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적는다. 열 개, 스무 개, 백 개... 태어나서 하고픈 것들이 너무도 많다. 욕심일 게다. 헌데 죽기 전에 하기 싫은 것들을 적어볼 생각은 하지 못했을까? 그것들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한 것 아닐까 싶다. 자꾸만 무언가 이루고 가져야만 행복하다고 행복할 거라고 우리는 막연한 바람을 갖고 살고 있는 건 아닐련지.

돌이켜보면 그리 불행한 삶도 아니었다. 내 꿈은 내 생이 다할 때 지난 시간들이 어느 누구보다 치열하고 알차게 살았다고 여기는 것이다. 전쟁 같은 삶. 살기 위해 투쟁했고, 최선을 다했다고 떳떳하게 말하고 싶다. 지금껏 그리 살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고통의 시간이 늘 함께 하는 가시밭길을 걸을지라도 그 속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성장하는 것이 내가 바라는 행복이라 여긴다.

행복을 꿈꾸는 이들에게 행복으로 가는 길을 찾는 길잡이가 되어 줄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벚꽃 에디션)
하완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4월
평점 :
품절


책표지 좌상단 귀퉁이에 있는 '야매 득도 에세이'라는 문구가 이 책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 책을 읽지 않아도 제목을 미루어 짐작하면 '아~'라는 감은 올 거라 생각된다.

 

저자 나이 마흔에 세상 이치를 깨달은 것 같다. 사실 나 역시 그러하다. 한 번뿐인 생에 40년 정도 살아보고 이런 책 저런 경험을 두루 섭렵하다 보니 자연스레 터득하게 되었다. '네가 뭘 알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반론을 제기할 마음은 없다. 내가 그렇게 생각하면 그걸로 끝이다. 어차피 다투어봐야 서로가 피곤하다. 세상사를 서로 입증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과거부터 오래도록 수많은 사람들이 이래라저래라 했지만 곧이듣는 이 몇 되지 않는다. 설령 들었다고 한들 인생에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지 않나. 이래서 마흔 정도 되면 불혹이라 일컫는 갑다. 이제 어지간히 떠들어봐야 갸우뚱거리지도 않는다. 남의 말을 듣고 흔들릴 나이가 지났다는 의미다.

 

저자는 회사를 다니며 일러스트레이트로 투잡을 뛰었다. 열심히 사는데 그다지 달라진 것 없는 자신의 삶을 보고  어느 날 다니던 회사를 떠나 프리랜서로 살기로 한다. 열심히 살아봐도 딱히 달라질 것 없는 현실에서 아등바등해도 달라질 것 없으니 그냥 자유를 만끽하려고 한다. 1년의 세월을 그렇게 보냈다. 그러면서 자신이 깨닫고 생각한 이야기들을 풀어쓴 책이 바로 이 책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이다.

 

책의 앞부분을 읽으면 웃음이 터진다. 구어체 형식으로 편안하게 쓰여 있어 독자가 쉽게 읽을 수 있다. 에세이다 보니 그리 어렵고 긴 글도 없다. 전반적으로 저자가 책과 영화를 주로 봤다 싶다. 책 곳곳에서 느껴지는 느낌은 나를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 표현 방식, 취미생활도 비슷하게 느껴진다.

 

저자는 운명론자가 아니라고 하지만 전반적인 내용은 이미 정해진 삶에 대한 이야기다. 그래서 자신은 변하지 않을 운명이라 여기고 자유를 만끽하려고 한다. 모두가 열심히 사는 삶이니 하나쯤은 아니어도 된다고 생각한단다. 그것도 나쁘지 않다. 모두가 1등을 할 수 없고, 부자가 될 수 없다. 세상은 힘 있는 자와 없는 자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자연법칙에 따라 돌아간다. 대신 그 격차는 크지 않음이 좋을 거다. 비슷하면 갈등이 없을 것 같지만 실제론 그렇지도 않다.

 

사회가 격동의 시절에 있을 때는 다수에게 다양하고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 능력있는 이는 계급 사다리를 타고 오를 수도 있다. 개천에서 용도 난다. 허나 사회가 안정기와 성숙기에 접어들면 계층 간 이동할 수 있는 사다리는 점차 줄고 없어진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그러하다. 과거엔 나라에서 사농공상의 신분을 만들어줬지만 지금은돈이 신분이다. 그래서 다들 열심히 살라고 한다. 돈을 벌기 위해. 실제로 돈을 버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저자도 말하듯 먹고 사는 것만도 벅찰 정도다. 소셜미디어 덕분에 남들이 하는 건 보이는 데 나는 그렇지 못해 상대적 박탈감도 심하다.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다 보면 가랑이가 찢어지는 일도 허다하다. 정당한 방법으로 많은 돈을 벌 수 없으니 자꾸 불법적인 행위에 눈과 신경이 쏠린다. 그래서 국가와 사회가 계층 간의 격차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 바로 이런 점이다. 능력에 따라 대우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그래야 저자처럼 열심히 살 뻔한 게 아닌 진정 열심히 살 수 있어야 한다.

 

봄꽃으로 가득한 요즘 머리를 식히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리엔트 특급 살인 - 영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 원작 소설, 공식 출판작,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애거서 크리스티 에디터스 초이스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신영희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 전 동명의 영화로 탄생한 《오리엔트 특급 살인》의 원작을 만났다. 추리소설을 떠올리면 코난 도일, 모리스 르블랑 그리고 애거서 크리스티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코난 도일은 셜록 홈즈로, 모리스 르블랑은 아르센 뤼팽, 애거서 크리스티는 에르퀼 푸아로로 대표되는 캐릭터들을 만들어냈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은 에르퀼 푸아로가 오리엔트 특급 열차를 타고 가면서 열차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이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대표작으로 알려질만큼 유명한 소설이기도 하다. 1930년대에 쓰여진 내용이지만 글의 흡입력은 아주 좋다. 푸아로와 함께 범인을 알아가는 과정은 말 그대로 흥미진진하다. 범인을 알게 되는 마지막 부분에서는 흔히 가지고 있는 편견을 깨는 내용 덕분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작가의 능력이란 것이 바로 반전을 만들어 내는 것 아니겠나 싶다.

지루한 일상에 재미를 더하고 싶다면 추리소설의 고전이라 할 이 책을 읽어보면 어떨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