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 - 잘하고 싶어 시작을 망설이는 세상의 모든 완벽주의자들을 위한 진짜 완벽주의 활용법,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윤닥 지음 / 한빛비즈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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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완벽주의자인가?

스스로 완벽주의자라고 판정한다. 선천적이라기보다는 후천적인 영향이 크겠지만 분명한 건 완벽주의자가 가지는 특징들을 고스란히 갖고 있었다. 완벽주의자가 가지는 부담과 스트레스에서 탈피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많은 부분에서 마음을 비우긴 했지만 아직도 완벽주의 그늘에 있다. 저자의 말처럼 현대 사회에 퍼져 있는 성과주의 문화는 모든 사람에게 완벽해지기를 강요하고 있다.


네 가지 유형의 완벽주의자

저자는 회피형, 감독형, 자책형, 안정형의 네 가지 유형의 완벽주의자가 있다고 한다. 회피형은 일을 미루거나 아예 시작하지 못하는 회피형(게으른) 완벽주의자이다. 감독형은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늘 노력하고, 어려움이 찾아와도 이를 인내하고 끝까지 해내려 한다. 자책형은 타인의 기준을 자신의 기준보다 우선시하고,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하기에 늘 불안감을 안고 살아간다. 안정형은 기준을 자신에게 두고 있으며 평가할 때도 결과가 아닌 과정을 중시한다. 성장을 위한 도전을 피하지 않고, 심지어 즐길 수도 있다.


완벽주의 극복하기

완벽주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정하고, 기준을 바꾸고, 두려움의 뿌리를 찾고, 실수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계속 시도하고, 안정형 완벽주의를 키워야 한다고 한다. 이 같은 극복 방법을 10여 년 전에 알았더라면 고생을 덜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고 지금에서는 저자가 제시하는 문제점과 극복 방안에 적극 공감한다. 무엇보다 자신이 완벽주의자라는 점을 인식하고 이를 개선하고자 하는 의식에서 시작되는 것이 중요하다. 완벽주의로 인한 강박장애, 섭식장애, 번아웃, 무대 공포증과 같은 증상들은 겪어보지 않은 이들은 그것들이 주는 고통을 이해하기 어렵다. 하지만 적어도 나는 충분히 이해하기 때문에 이 책에서 제시하는 극복 방법을 따라 해볼 것을 권해본다.

완벽주의가 아니면 되어야 할 것만 같은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가정과 학교, 직장에서 기계와 같은 삶을 살아야만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게 살다 보면 남는 거라곤 너덜너덜한 정신과 몸뚱어리뿐이다.

한 번뿐인 짧은 인생 후회 없이 살기 위해 스스로 너무 옥죄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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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미제라블 한빛비즈 문학툰
SunNeKo Lee 그림, 정미선 옮김, 빅토르 위고 원작, Crystal S. Chan / 한빛비즈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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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미제라블(Les Misérables)

프랑스의 작가 위고가 지은 장편 소설. 사회에서 범죄자로 몰려 인생을 저주하며 불우하게 살아가던 주인공 장 발장의 영혼이 깨끗한 사랑으로 구제되는 과정을 그렸다. 1862년에 발표하였다.

'레 미제라블'은 프랑스어로 '불쌍하고 비참한 사람들'이란 뜻이라 한다. 원작을 읽으면 충분히 이 뜻이 공감이 된다.


'장 발장'으로 더 익숙한 《레 미제라블》

세계적 문학 중 하나인 《레 미제라블》은 유명한 데 반해 원작을 지금껏 읽지는 못했다. 2012년에 개봉했던 휴 잭맨과 앤 해서웨이가 주연한 영화가 그나마 원작을 이해하게 했던 유일한 작품이었다.

나에겐 그간 원작에 대한 관심보다 주인공 '장 발장'이 어린시절 지은 절도죄에 비해 과도한 징역살이를 하고 풀려난 후 자신에게 도움을 준 교회의 은접시와 은촛대를 훔친 이야기로 기억됐다. 영화를 보면서 《레 미제라블》의 한 부분에 불과한 이야기를 전부로 알고 있었던 게 부끄럽기도 하고 보다 작품을 이해하게 되었던 게 기뻤던 기억이 있다.


문학툰으로 원작 이해하기

성인이 되어도 쉽게 원작 읽기에 도전하지 못하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생업을 하는 바쁜 날들 속에서 《레 미제라블》을 원작으로 읽기는 선뜻 손이 가질 않는다. 그러던 차에 한빛비즈에서 문학툰 시리즈 중 하나인 《레 미제라블》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당연히 만화로 되어 있어 술술 읽힌다. 집중할 수 있는 서너 시간의 여유만 있다면 손쉽게 《레 미제라블》을 독파할 수 있다.


기구한 운명의 장 발장

《레 미제라블》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은 장 발장, 팡틴, 자베르, 코제트, 마리우스이다. 그중에서도 장 발장과 팡틴은 이 작품의 시작과 끝에 있는 인물이다. 이 둘의 인연은 우연이지만 장 발장은 팡틴의 딸인 코제트와 부녀지간으로 이어진다.

핵심인물인 장 발장은 그의 뜻과는 달리 계속된 억울함과 누명의 연속이다. 실제 이런 삶을 살아간다면 온전히 자신의 삶을 받아들이고 살아갈 사람이 과연 있을까 싶다. 소설 속의 장 발장은 자신의 억울한 삶을 개척해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우연이 맺은 인연인 팡틴과 코제트, 마리우스까지도 자신의 몫으로 품는다. 대부분의 프랑스인들이 어려운 현실을 살아가고 있고, 그들은 장 발장과 같은 심정으로 서로를 보듬어가며 살아가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기득권에 저항할수록 서민들의 삶은 힘들고 팍팍해진다. 등장인물 모두는 제목처럼 불쌍하고 비참한 사람들은 당시의 프랑스 현실을 살아가는 모든 시민들을 대변한 것이라 본다. 언제나 그렇듯 힘 없는 이들은 억울함과 오해, 누명이 뒤따르는 것 같다. 일반화까지는 아니더라도 동서양을 막론하고 대개 이런 프레임은 과거나 현실에게 유효하다. 모두에게 공감이 지속되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레 미제라블이라는 말이 사라질 수 있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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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 이야기 - 물·불·흙·공기부터 우리의 몸과 문명까지 세상을 만들고 바꾼 118개 원소의 특별한 연대기
팀 제임스 지음, 김주희 옮김 / 한빛비즈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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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도 화학물질

원소는 자연이 우주를 요리하는 데 사용하는 재료이자 가장 순수한 물질이다. 요컨대 이 세상의 만물을 구성한다. 원소의 그 쓰임새를 연구하는 학문을 우리는 화학이라 부르는데 슬프게도 이 단어는 많은 사람에게 불길함을 안겨준다.

건강을 다루는 인기 웹사이트에서 한 작가가 최근 '우리가 먹는 음식에 포함된 화학물질'에 대해 불평했다. 그러면서 '화학물질 없는 식단'을 유지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설명했다. 이 같은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사람들은 화학물질이 실험복을 입은 미친 과학자가 만든 독극물이라 생각하는 모양인데, 이는 지극히 편협한 시각이다.

'HOCNCaPSNaKClMgSiFeZnCuMnFCrSeMoCo'

독성 폐기물 수거함 속 물질을 표현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인간을 나타낸 화학식이다. 각 숫자에 700조를 곱해야 정확한 원소 개수가 되지만 이 숫자들의 비율은 인체 하나를 구성하는 화학물질의 비율과 일치한다. 그러니 누군가가 화학물질 탓에 불안하다고 이야기하면 그들을 안심시키도록 하자.


화학 공부를 위한 마중물

고교에서 이과를 졸업하고 대학에서 환경을 공부한 나에게 화학은 뗄 수 없는 학문이었다. 화학 반응으로 일어나는 새로운 물질에 대해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학업의 과정이었다. 덕분에 원소기호를 외워야 했고 분자식을 고민했다. 당시에 행한 공부법은 그리 재미있지 않았다. 억지춘향이 즐거울리 만무하다. 그래도 지금에 와서 이 책을 읽으니 다시 고교시절 화학 수업을 듣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화학의 역사부터 시작해 주기율표가 생기기까지의 과정을 따라가다보면 무척이나 흥미롭다. 솔직히 화학교사들이 이런 식으로 강의를 했으면 학생들이 보다 수업에 재미를 붙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화학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싶은 이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원소

원소는 세상 만물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물질이다. 주기율표에 원소들을 하나씩 늘여가면서 인류는 발전을 거듭했다고 본다.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내고 그것을 이용해 문명을 키워왔다. 문명이란 건 화학의 발전과 비례 관계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 싶다.

인류는 우주를 향하고 있고, 새로운 에너지를 찾고 있다. 기존에 인간이 살아왔던 지구를 기반으로 더욱 큰 세상을 향하고 있다. 또 다른 문명을 만드는 과정에 새로운 원소를 찾는 과정은 동행할 것이라 본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원소를 공부하는 건 어떨까? 연금술사가 진짜 탄생할지도 모를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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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트 Trust - 신뢰는 시장을 어떻게 움직이는가
벤저민 호 지음, 조용빈 옮김 / 한빛비즈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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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신뢰(Trust)

신뢰의 사전적 정의는 '굳게 믿고 의지한다'이다. 믿음을 넘어 상대에게 의지를 하는 것이 '신뢰'이다.

신뢰는 우리의 역사와 삶에 매우 깊이 관여하고 있다. 인간은 홀로 살 수 없다. 사회집단의 구성원이 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본능은 아이들의 미소에서도 나타난다. 이런 행위는 인간만이 가지는 신뢰행위이다.

사회가 원활히 돌아가기 위해서는 신뢰가 전제되지 않고서는 운영될 수 없다. 작은 부족이나 집단일 경우는 신뢰에 대한 고민이 깊지 않다. 반면 현대사회처럼 복잡다단해지면 신뢰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다. 법이나 규칙이 신뢰를 보완하기에 이른다.

이 책의 저자이자 경제학자가 말하는 신뢰는 궁극적으로 선택을 하기 위함이다. 현대경제의 중추인 화폐와 금융, 공유경제, 블록체인에는 신뢰를 기반으로 한다. 화폐 제도와 플랫폼기업, 블록체인 기술을 신뢰하기 때문 경제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처럼 신뢰는 경제활동의 중요한 부분이다.

일상적으로 우리는 신뢰라는 단어를 쉽게 쓰고는 있지만 이것이 가지는 현실적인 중요성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그다지 없는 듯하다. 현재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사회 전반에서 신뢰에 대한 중요성이 다시금 고민되고 보다 굳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회를 구성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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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노벨상 읽어드립니다 읽어드립니다 시리즈
김경일 외 지음 / 한빛비즈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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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노벨상

미국 하버드 대학교의 유머 과학잡지인 《황당무계 리서치 연보(Annals of Improbable Research)》가 과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1991년 제정한 상.

일반적으로 웃기거나 잉여스러운 연구에 수여되지만, 그에 못지않게 병신 짓을 한 사람이나 단체에게 경각심의 목적으로 주는 경우도 있다. 두 연구가 상충할 경우 아예 둘 다 주는 등 수상 과정도 웃긴 편. 즉, 등신 같지만 멋있는 연구로 주는 경우와 그냥 등신 같은 연구로 주는 경우로 나뉜다.

시상식은 매년 10월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기 1~2주 전에 이뤄지며, 시상식 장소는 하버드 대학교 샌더스 극장이다.

'이그 노벨(Ig Nobel)'은 noble(고상한)의 반대말인 ignoble을 이용한 말장난이다.


엉뚱하지만 재미있는 주제

살아가면서 엉뚱한 생각이나 상상을 안 해본 사람은 없을 거다. 대개는 지나가는 생각쯤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세상에는 호기심이나 탐구에 대한 열정이 있는 이들도 적지 않은 듯하다. 진정으로 세상의 진리를 탐구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이들에게는 다양한 상을 주어 칭찬한다. 반면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알면 재미있는 연구가 이그노벨상 수여로 이어지는 것 같다.

이그노벨상을 수상한 연구물들은 꽤 많겠지만 그중에서도 《이그노벨상 읽어드립니다》에서는 9가지 이야기를 언급하고 있다. '욕도 잘 쓰면 약이 된다', '저주 인형, 정말 효과가 있을까?',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하려면 소변을 참으라고?', '거짓말을 잘하고 많이 하는 시기가 따로 있다?!', '정말 싼 게 비지떡일까?', '우리는 왜 설명서를 안 읽을까?', '사랑과 강박장애는 구분하기 어렵다?!', '수면이 우리의 성격에 미치는 영향', '눈썹을 보면 나르시시스트인지 알 수 있다?!', '내 이웃에 사이코패스가 산다?!' 같은 주제들은 소제목만 보아도 흥미롭다. 지금은 쓸모없어 보이고 '이런 연구를 왜 하냐'는 지탄을 받을 수 있지만, 나중에는 인류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고 삶을 발전시키는 연구들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 동의한다.


심리학적 접근

이 책의 저자들은 모두 심리학 교수들이다. 수많은 이그노벨상의 연구물들 중에서도 심리학적 접근이 용이한 것들로 선정했다고 보인다. 각 연구들 속에 숨겨진 심리들은 얼핏 간과하는 것들에 대해 꼬집어 준다. 평소에 심리학에 대한 관심이 많던 나에겐 무척이나 재미있는 이야기들이다. 특히 직장 생활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이들에게는 욕과 저주 인형 연구를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적당한 욕과 저주 인형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가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면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는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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