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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의 날개를 달아줄게 - 다시없을, 후회 없는 대학생활을 위하여
장미내.장경근 지음 / 신원문화사 / 2015년 11월
평점 :
'대학생활을 잘하려면 어떤 것을 알아두면 가장 좋을까?'
수능을 끝내고 대학 입학을 앞둔 학생들 모두 한마음으로 고민하는 질문이지 않을까 싶다. 이런 고민을 달래줄 주변의 선배나 친구, 부모님이 속 시원하게 대답해주면 좋겠지만 그들도 다 같은 마음일 것이다. 그나마 고교시절부터 사회성이 좋았던 학생들이야 선배라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친구나 부모님들은 본인들의 입장과 별반 다를 바 없을테니 말이다.
현재 대학에서 학사행정을 담당하는 교직원이 책을 한 권 펴냈다. 대학의 현장에서 학생들을 직접 만나고 지켜보면서 대학생활을 함에 있어 가장 피부로 느끼는 애로사항들을 정리해 상세하게 설명해놓았다.
목차를 보면 더욱 쉽게 이해가 되겠지만, 대학 1년때부터 4년때까지 학생들이 대학 행정부서를 가장 많이 찾는 순서대로 안내하고 있다. 꼭 이렇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적어도 한번은 궁금해 하는 내용들로 꾸려져 있다고 생각한다.
《대학생활에 날개를 달아줄게》를 읽으니 1995년 대학을 입학했을 때가 생각났다. 요즘은 어떨지 모르지만 당시만 해도 대학생활에 대한 정보를 취득할 방법이 없던 시절이었다. 학생들이 얻을 수 있는 건 학교 측에서 발간하는 유인물과 대자보가 전부이던 때였다. 요즘이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수많은 정보들이 제공되고 있지만 20년 전 그 당시만 해도 삐삐(무선호출기)를 허리춤에 차고 다니던 시절이니 더 무엇을 말하겠나.
이 책을 읽으니 내가 처음 대학을 입학해서 궁금한 것을 묻고 정보를 구해서 다니던 그 때가 떠올랐다. 저자가 쓴 내용들처럼 나 역시 학교 생활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어떤 것들을 알아야 하는지 몰라서 힘들었던 적이 있다. 가령, 신체 건강한 남자대학생이라면 한번쯤은 거쳐 가야할 군휴학마저도 어떻게 신청해야 하고 몇 년간 할 수 있는지, 일반휴학과 기간이 얼마나 다른지 등을 사실 닥치지 않으면 막연하고 두렵다. 나야 대학 1학년때부터 학생회 생활을 하면서 선배들이나 교직원들과 워낙 친해져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쉽게 학교생활에 적응도 했고 오히려 학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은 일일이 스스로가 배워가며 지냈을 것이다.
사실 대학생은 20살이 되면서 성인식도 치르고 어른의 처우를 받는 시기가 된다. 대학생활에서 필요한 부분들을 스스로 알아가고 깨우쳐 가는 것도 어른으로써 가져야 할 자세라 생각된다. 다만 정보는 모두에게 공평하지만 모두가 똑같이 쓰지는 않는다. 그것이 바로 능력의 차이로 나타난다. 보다 쉽고 편하게 대학생활을 맞이하고 싶고, 보내고 싶다면 《대학생활에 날개를 달아줄게》로 날개를 달아보는 건 어떨까? 아마 답답한 마음이 한결 가벼워져 날개를 단 것 같은 느낌이 들지도 모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