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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면 충분하다 - 컨셉부터 네이밍, 기발한 카피에서 꽂히는 멘트까지
장문정 지음 / 쌤앤파커스 / 2017년 5월
평점 :
기업은 하나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더 팔기 위해 무한한 노력을 한다. 그것이 기업의 목적인 이윤 추구를 위한 것이도 하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전략(마케팅)과 전술(영업)은 굳이 업무를 맡고 있는 담당자뿐 아니라 구성원들이 함께 고민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한마디면 충분하다》는 마케팅과 영업에서 고민되는 여러 부분 중 컨셉, 네이밍, 카피, 멘트와 같은 언어적인 부분에 대해 조언을 한다. 저자는 소상공인들이나 중소기업들이 현장에서 필요한 언어적 기술들을 활용하는데 기여하길 원한다는 뜻을 책머리에서 밝히고 있다. 말의 표현력이 아닌 말의 내용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일깨워주기를 바라며, '어떻게 how 말할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what 말할 것인가'에 방점을 찍고 있다.
Part 1에서는 작명, 컨셉부여, 이미지선언, 일침, 단언의 다섯 가지 포인트의 촌철살인 기술에 대해 말한다. Part 2에서는 눈낮이, 가치부여, 히스토리, 꿀팁, 정리의 설득 기술에 대해 말한다. Part 3에는 자각, 연상, 눙치기, 관점전환, 변칙과 같은 언어 포장 기술을 말한다. 각 Part의 소주제마다 저자가 경험하거나 혹은 유사 사례들을 인용해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마케팅이나 영업에 있어 언어적 표현은 무척 중요한 부분이다. 제품이나 서비스의 콘셉이나 네이밍을 하는 것도 쉬워보이지만 해당 기업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에 담당하는 사람들은 늘 노심초사하며 또 대박의 꿈을 꾸기도 한다.
책에서 언급된 내용들을 접하다보면 말장난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언어라는 것이 지극히 화자의 입장을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사자의 입장에서 뜻을 전하는 것임은 자명하다. 허나 공급자(판매자)는 보다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언어를 선택해야 한다. 미사여구가 아닌 핵심단어로 머리와 가슴을 두드리고 파고 들어야 한다. 이런 고민을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통해 전하는 많은 사례와 다양한 팁들이 꽤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현업을 담당하는 사람도 한번쯤은 읽어두면 좋을 책이지만, 덧붙여 자신을 팔고자 하는 수많은 취준생들에게도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