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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소비권력 Z세대가 온다 - Z세대를 사로잡는 마케팅의 모든 것
제프 프롬.앤지 리드 지음, 임가영 옮김 / 홍익 / 2018년 12월
평점 :
나는 X세대다. 그리고 내 동생들은 Y세대라고 불리는 밀레니엄세대이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형제들 사이에도 인구학자들의 구분법이 적용되는 오묘한 세상에서 살아간다. 고작 몇 해 차이임에도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생각도 다르다. 그러니 행동도 다르게 나타난다. 그리고 그들의 자식들이 태어나고 점차 성장하고 있다. 우리가 Z세대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는 건 이들이 곧 경제의 중추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입맛에 맞출 수 있어야 소비를 유도할 수 있다는 뜻이다. 공급자는 소비자의 소비에 따라 존재의 이유가 있는 것 아니겠나.
Z세대를 인구학자들의 구분하듯이 출생년도(1990년대 초중반에서 2000년대 중반 사이에 태어난 세대)로 구분하는 것 외에도 이 책에서는 그들의 다양한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정 세대들만이 가지는 특성을 우리는 무시할 수는 없다. 나 역시 X세대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아왔다. 자신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당시의 트렌드에 맞춰 살아가게 되고, 한편으로 동조하지 못하면 무리에서 배척되거나 이탈할 수밖에 없다.
Z세대는 밀레니엄세대의 전형적인 행동양식과 성향과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 오히려 정석을 고집하던 왕년의 소비자들의 성향을 닮았으며, 여기에 더해 강한 사회의식과 다양성을 중시하는 진보적인 태도를 가졌다고 한다. 근면함, 경제적 책임감, 독립심, 강한 의지를 지녔고 미성년 음주, 마약, 흡연과 같은 위험한 행동의 발생 비율이 현저히 낮다고 한다. 책에 소개된 이 세대들만의 특징은 이뿐만 아니다. 비록 저자는 미국의 Z세대를 중심으로 연구한 내용을 피력하였지만 최근의 우리나라도 비추어보면 이 세대들의 특징이 잘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니 전통적인 방식으로 이들을 대하는 건 꼰대라는 소리 듣기 딱 좋다. 더구나 앞으로 소비의 중심이 될 이 세대들의 성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마케팅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마케터는 고객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고객 맞춤형으로 이어질 때 고객 만족과 고객 감동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우리의 고객이 어떤 이들인지 그리고 앞으로 우리의 고객들이 어떤 성향을 가진 이들인지 알고 싶다면 <Z세대가 온다>를 통해 알아두면 좋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