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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징 - 유니클로는 왜 이 책을 경영바이블로 삼았는가 ㅣ CEO의 서재 14
헤럴드 제닌 지음, 권오열 옮김 / 센시오 / 2019년 3월
평점 :
경영(經營, management)의 사전적 의미는 기업이나 사업 따위를 관리하고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즉, 일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인적, 물적 자원을 결합한 조직이나 그 활동으로 보면 될 것이다.
모든 크고 작은 조직 쉽게 말해 가정에서 국가에 이르기까지 경영활동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활동을 종합적으로 책임을 지고 있는 대표들은 보다 더 나은 경영을 하기 위해 부단히 공부하고 노력한다. 나 역시 규모로 보면 작은 센터의 팀장이자 중간관리자로서 경영을 하고 있다. 보다 나은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늘 고민이 따른다. 딸린 식구가 많다는 건 그만큼의 책임감이 뒤따른다는 것이다.
<매니징>을 쓴 저자 헤럴드 제닌은 ITT(국제전신전화회사)를 17년간 경영한 대표다. 그가 주목 받는 이유는 재임했던 17년 동안(58분기 연속) 전년 대비 수익률 10~15% 증가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당시와 현재의 경영환경은 분명 다른 점은 있겠지만 그의 놀라운 경영 능력은 가히 대단하다는 말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듯하다. 그 배경에는 제닌의 철학인 "하고 싶은 일을 찾았으면 곧바로 시작하라."라는 말이 있는 것으로 본다.
이 책 <매니징>은 경영에 대한 아주 새로운 지침을 전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미 익숙해져 있는 경영에 대한 관점을 제시한다. 허나 주목할 부분은 책의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그간의 경영이론들은 실제적인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경영대학원(MBA)에서 배운 기계적인 부분(회사의 구조와 조직, 네크워크, 재무관리, 회의 일정, 생산요소, 품질관리, 마케팅, 유통 등)보다 중요한 건 목표가 무엇인지 마음에 새겨야 하며 이를 위해 자기 한 몸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경영자는 해야 할 일을 달성하려는 욕구는 논리가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한 감정에 의해 동력을 공급받는다고 한다.
책 말미에 경영자를 위한 8가지 조언이 담겨 있다. 첫째, 지름길로 가려고 하지 말라. 둘째, 일체의 허식을 버려라. 셋째, 서류를 통해 얻는 사실과 사람을 통해 얻는 사실은 다르다. 넷째,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스스로 찾아야 한다. 다섯째, 조직의 유능한 인재들은 당신이 좋은 질문을 해주기 바란다. 여섯째, 오직 사이비 인간들만이 문제의 핵심을 찌르는 질문에 더듬대며 머뭇거릴 것이다. 일곱째, 질문을 던지지 않으면 어떤 사람도 답이나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당신이 책임자일 때는 오직 당신이 결정을, 특히 찬반이 팽팽한 의견 사이에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책 표지에 유니클로 야나이 다다시 회장이 언급한 말처럼 사람들에게 경영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줄 수 있는 책이라 보인다. 내가 이끄는 조직이나 활동이 올바른 길로 가고 있는지를 고민하고 있다면 <매니징>을 통해 회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