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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의 세계 - 블룸버그 선정 세계 1위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의 미래예측
제이슨 솅커 지음, 박성현 옮김 / 미디어숲 / 2020년 5월
평점 :
코로나19로 대한민국 뿐 아니라 전 세계가 고통을 겪고 있다. WHO의 팬데믹 선언 후에 각국에서는 다각적인 방역 조치를 하고 있지만 어려움이 있는 건 부정할 수 없다.
어느새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창궐한지도 반년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많은 이들이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의 사회의 변화를 예측하고 있다. 이미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는 체감할 정도로 변화를 맞고 있다.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유통, 의료환경과 관심 등이 그것이다.
책 『코로나 이후의 세계』의 저자 제이슨 솅커도 이러한 변화를 감지하고 앞으로의 미래를 예측한다. 전체 19장으로 일자리, 교육, 에너지, 금융, 통화 정책, 재정 정책, 부동산, 농업, 공급망, 미디어, 국제관계, 국가 안보, 정치, 리더십, 여행과 레저, ESG와 지속가능성, 스타트업, 불황에 대해 자신만의 전망을 보여준다.
일자리에 대한 전망은 미래의 전문직은 원격 업무를 기반으로 의료 서비스, 유통망, 제조업, 무역 등은 여전히 현장에서 일할 노동자가 많이 필요하다. 하지만 비즈니스 직업과 전문가의 역할은 대부분 온라인화가 될 것이라고 한다.
교육은 세 가지 트렌드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는데, 첫 번째는 교육 길드 시스템을 해체함으로써 교육에 들어가는 중간 단계 비용이 사라진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접근을 민주화하는 것인데, 다시 말하면 시스템을 보편적으로 만들어 보다 많은 이들을 교육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학습 경험을 향상할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온라인 전환 조치의 일환으로 강의 도구, 훈련 자료, 보다 밀도 있는 학습을 도와줄 원격 자료들 전반에 커다란 투자가 이뤄질 것이고 교육에 IT 기술이 접목된 에드테크(EdTech)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
에너지는 재택근무가 갈수록 확대되면서 향후 에너지와 연료 소비 증가세를 억제하리라 예측하지만 세계 인구 변화와 신흥 시장의 세계 부가 거대한 수준으로 증가할 수 있어 그에 따라 그 효과가 불확실할 것으로 본다.
금융은 실업률이 올라가고 주택 공급 과잉이 시장을 덮치고 수입이 끊긴 주택 구매자의 신용을 은행이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
통화 정책은 주택저당증권과 국채에서부터 기업 부채와 주식까지 다양한 자산을 매수하기 위해서 중앙은행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돈을 찍어낼 수 있다는 사실은 불편하기 짝이 없다. 그럼에도 그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었고 그 관행은 계속될 여지가 크다.
재정 정책은 복지 지원 혜택은 늘어난 부채 수준과 더불어 미국 경제를 옭아매고 있다. 개혁 없이는 대량 실업으로 이어질지 모른다. 출산율 감소, 기대 수명 증가, 의료비 증가, 경제 활동 참가율 감소, 자동화 확산 등은 장기적으로 가속화도어 복지 지원 혜택으로 불리는 확장급여형 연금(defined benefit)을 악화시킬 것이다.
부동산은 기업 사무실 수요의 감소, 자영업 가게 수요의 감소, 주택 공급 과잉 및 가격 하락의 위험성, 관광 밀집 지역의 부동산 고위험성, 업무 공간에 대한 선호의 변화, 물류 창고 및 유통 센터에 대한 수요 증가의 여섯 가지로 전망한다.
농업은 이전 어떤 시기보다도 투자나 관련 직업, 국가 안보를 위해 농업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이 쏟아질 것이다.
공급망의 붕괴는 전 세계 어디서나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다. 그뿐만 아니라 생산라인의 재고량이 줄어들면 공급망 붕괴로 인한 부정적 여파가 심각해질 수 있다.
미디어는 개인 맞춤형으로 노출되는 게시물들을 보며 내 생각, 선호 믿음이 다른 사람들도 그러리라는 느낌을 강화한다. 결국 나와 나 같은 주변인들이 믿는 것이 곧 진실이 된다.
국제관계는 전 세계적인 경제·정치·군사에 대한 미국과 중국 간의 패권 경쟁이 어떻게든 완화될 것 같지 않다. 코로나19는 갈등의 씨앗이 되어 경쟁 관계에 있는 양국 관계를 보다 긴장시키고 있다.
국가 안보는 위험 요인들이 코로나19 이후에도 되풀이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위험에 미리 대비해 두는 것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팬데믹이 또 한 번 찾아왔을 때는 우연한 사고가 아닐 것이 때문이다.
정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의 일자리다. 더 정확히 말하면 실업률이 트럼프 행정부의 재선 캠페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리더십은 앞으로 다가오는 변화로 인해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은 업무에서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 특히 갈수록 변화하고 지리적으로도 더 분산된 기업의 조직 사다리에서 승진하려면 리더십이 필수적이다.
여행과 레저는 가처분소득의 감소와 정부의 규제로 향후 수년간 관광 산업과 관광 지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ESG와 지속가능성은 활동가 투자자(active investor)들에게는 다양한 목표가 있고 이들의 활동은 앞으로도 좀 더 일반적인 현상이 될 것이다. 그리고 금융 분야에서 이들의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다.
스타트업은 적어도 향후 몇 년간 스타트업 기업들은 자금 확보에 매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수익과 현금 유동성이 성장보다 더 높은 우선순위가 될지 모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향후 20년간의 잠재적 영향은 재택근무의 증가, 온라인 교육의 확대, 의료 분야 쏠림 현상, 에너지 소비 및 탄소 배출 절감이라 말한다.
이 책의 전망은 미국의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우리나라와 다소 다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세계경제를 쥐락펴락하는 미국의 변화는 곧 전 세계에 파급될 것은 자명한 일이라 본다. 앞서 읽었던 『포스트 코로나』와 일부 전망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확신하고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