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로 바로 이해하는 가장 쉬운 행동경제학 -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면 돈이 보인다! 일러스트로 바로 이해하는 가장 쉬운 시리즈
마카베 아키오 지음, 서희경 옮김 / 더퀘스천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행동경제학은 20세기 후반에 탄생한 학문으로 심리학 이론을 응용하여 경제에 관한 사람들의 의사결정을 분석한다. 행동경제학이 주목받는 이유는 전통경제학보다 현실성 있는 설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통경제학은 인간이 감정이 없고 비이성적인 행위를 하지 않으며 항상 합리적으로 행동한다고 전제해 왔다. 반면 행동경제학은 감정의 영향을 받는 본성 그대로의 인간이 연구 대상이다.

마케팅을 전공한 나는 <소비자 행동론>을 배운 적이 있다. 이때 배우는 것이 행동경제학에서 나오는 다양한 이론들이다. 휴리스틱, 단순화, 현상 유지 편향, 초두 효과, 최신 효과, 쏠림 현상, 닻 내림 효과, 통제 욕구, 도박사의 오류, 복병마 편향, 매몰 비용, 귀인 이론, 정보의 폭포 현상, 후광 효과, 프레이밍 효과, 음향 심리학, 넛지 이론 등이 그것이다. 행동경제학의 여러 이론들은 심리학 이론에 기인한다. 덕분에 전공 수업을 이수할 때도 가장 눈여겨 흥미롭게 참여했던 수업이었다. 마케팅의 본래 목적은 결국 소비자의 마음을 얻는 것이기 때문에 행동경제학의 이론들이 활용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넛지(nutge)' 이론은 많은 이들이 들어봤을 만큼 알려져 있으며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기도 하다. 최근 많은 마케터들은 행동경제학의 여러 이론들을 자신들이 맡고 있는 업무에서 적용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다. 특히 홈쇼핑을 보고 있노라면 행동경제학의 여러 이론들이 적용되고 있는 것을 직접 볼 수 있다.

행동경제학은 저자의 주장처럼 인간의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또한 그 이론들은 실제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마케팅, 재무 분야뿐만 아니라 정치에 이르기까지 활용이 가능하다. 가장 현실적인 학문이며 실용적인 학문 아닐까 싶다.

학문이 아니라 인간의 심리를 보다 쉽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기 위해 『가장 쉬운 행동경제학』을 읽어보길 권한다. 행동경제학을 설명하는 어떤 책보다 일러스트가 포함되어 쉽게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2020년 이 책 한 권만 읽어도 무척 뿌듯한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루전쟁 - 세계 역사와 지도를 바꾼
도현신 지음 / 이다북스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요즘 역사를 보는 관점은 무척 다양해졌다. 과거의 천편일률적인 기전체나 편년체에서 벗어나 다양한 소재를 대상으로 역사를 고찰한다. 덕분에 독자들은 다채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설탕, 소금, 후추, 밀, 커피, 초콜릿 이상의 여섯 가지는 우리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식료품과 기호품이다. 대부분 원래 상태가 아닌 '가루'형태로 만나고 있다.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호불호는 가려질 수 있다. 하지만 이것들을 특별히 싫어하는 이는 없는 듯하다. 헌데 이 여섯 가지 가루의 옛날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평소에 일부러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면 아는 이는 그다지 없을 거다. 무의식적으로 당연하게 먹던 것들이지만 그에 따른 뒷이야기를 알게 되면 꽤 흥미로울 것이다.

 

사실 역사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설탕, 소금, 후추, 밀, 커피, 초콜릿이 역사 속에서 기여한 부분이 크다는 건 대략 알고 있을 거다. 하지만 각각의 배경을 잘 아는 이는 없으리라 본다. 또한 크고 작은 전쟁의 씨앗이 된 것도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다. 이 책을 통해 설탕, 소금, 후추, 밀, 커피, 초콜릿을 다시 생각하며 먹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피는 솔직하다
신세연 지음 / Storehouse / 202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마치 느와르 영화를 보는 듯하다. <신세계>, <아수라> 같은 몇몇 영화들이 책을 읽는 내내 떠오른다. 그 때문에 책장을 넘기는 속도는 어느 때보다 빠르다. 느와르 장르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재미난 책이 될 듯하다.

전반부에는 주된 내용이 '돈'인 걸로 생각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인연'의 문제다. 얽혀버린 관계는 운명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악연이다. 주인공 '최선'의 입장에서는 철저하게 악연의 굴레에서 이용되다 버려진다. 스스로 바꿀 수도 없는 것을 안다. 다만 자신의 이름처럼 마지막 선(善)을 꿈꿀 뿐이다. 악(惡)은 그림자와 같다. 선이 있으면 악이 있다. 권선징악의 세상이 바르다고 배워왔지만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이상과 현실은 괴리가 있다. 근묵자흑(近墨者黑)이라 하지 않았던가.

나의 편견 때문이겠지만 여성 작가가 쓴 작품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꽤나 전문용어(은어, 속어)들도 등장한다. 책의 앞 날개에 적힌 작가 소개를 다시 보게 된다. 사회에 숨겨진 어두운 이야기를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부터가 허구인지 알 수 없도록 풀어내는 이야기꾼. 새로운 그의 이야기를 기대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애최초주택구입 표류기 - 2년마다 이사하지 않을 자유를 얻기 위하여
강병진 지음 / 북라이프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것이 의식주(衣食宙)이다. 옷과 먹거리는 비용적으로 큰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고급을 추구하지 않는다면 살아가는데 애로를 겪는 수준은 낮은 편이나 집을 마련하는 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살면서 가장 큰 인생의 숙제다. 특히나 대한민국에서는 집이 안전을 지켜주는 역할도 하지만 경제적 부(富)를 가져다주는 기회로 역할을 해왔던 게 사실이다. 실거주가 목적인 사람이든 투자나 투기의 목적이든 대한민국에 태어난 사람들은 내 집 마련에 대한 욕구는 누구나 있는 듯하다.

저자의 삶을 비추어보면 대한민국에 살아가는 서민의 한 사람이다. 어렵사리 주택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하고 선택한 점들이 보인다. 마치 나의 삶과도 얼추 비슷하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살아가면서 내 집 마련을 해가는 것 같다.

저자는 마흔이라는 나이에 빌라를 선택했지만, 나는 마흔넷이란 나이에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다. 어찌보면 나를 부러워 할 수도 있을 거다. 하지만 빌라를 선택하든 아파트를 선택하든 월급쟁이로 살면서 내 집이라는 건 부모에게 물려받는 재산이 없는 한 근본적으로는 금융기관의 것이다. 명의만 내 것일 뿐. 많은 사람들이 이 같은 현실을 인지하면서도 전월세의 삶이 아닌 자가의 삶을 꿈꾼다. 적어도 실거주자들에겐 두 다리 뻗고 쉴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절대적으로 그립기 때문일 거다.

이 책 『생애최초주택구입 표류기』는 내 집 마련을 위해 오늘도 고민과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무척 공감이 되는 내용이다. 그래서 <브런치북 7회> 대상 수상까지 했을 거다.

내 집 마련은 큰 돈이 필요한 만큼 다양한 지식이 필요하다. 법, 환경, 구매자의 욕구 등이 다양하게 고려되어야 한다. 세상에 자기가 원하는 모든 걸 만족시키는 집은 없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얻는 게 있으면 잃는 부분도 있는 게 세상의 이치인 만큼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한다.

오늘 기재부와 국토부에서 7.10 부동산 대책이 나왔다. 다주택 보유자에 대한 강력한 세금 압박이 시작됐다. 반면 생애최초주택구입자들에 대한 혜택도 다소 포함되어 있다.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모두가 내 집에서 사지 뻗고 편히 쉴 수 있는 세상을 꿈꿔본다. 그 과정에 이 책이 잠시나마 동병상련의 위로가 될 수 있을 거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조건 통하는 압축 영어 - 순수 국내파 영잘러 김태훈의 실전 영어 필살기
김태훈 지음 / 북라이프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글로벌 시대라고 듣는 순간 연상되는 단어가 있다. 바로 '영어'다. 사람들 마다 연상되는 단어는 다를 수는 있겠지만 결국 튀어나올 단어라 생각된다. 대한민국 사람으로 태어나 우리는 한글을 터득함과 동시에 영어를 배우라는 사명을 부여받고 평생을 살아간다. 영어를 공용어로 쓰지 않으면서도 어찌나 배우라고 하는지. 솔직히 원망스럽기까지 하다. 영어를 못하면 이력서를 내는 자격조차 갖추지 못하는 세상이니 아이러니하다고 느끼는 건 나만 그런 건 아닐 거다.

나는 중학생이 되었을 때 처음 영어 알파벳을 배웠다. 그로부터 마흔 중반에 이르기까지 영어는 영원한 나의 벗(?)이다. 참으로 안 되는 게 영어이기도 하고, 또 늘 필요로 한 게 영어였다. 성적이 필요하다기 보다는 틈틈이 쓰여지는 게 영어였고, 가끔씩 영문으로 된 원서나 논문, 자료 등이 필요할 때면 한숨이 자연스레 나오면서 가슴을 치게 된다. 요즘은 그나마 구글이나 네이버에서 개발한 번역기(파파고)의 품질이 우수해 어느 정도 믿을 수는 있지만 아직도 인간의 대화 수준을 모두 번역할 수 있는 수준에는 못 미치는 듯하다. 그러니 목 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답답한 사람이 배워야 하는 건 어쩔 수 없다. 어느 날 굳이 영어나 다른 언어를 배우지 않아도 번역기가 자동으로 번역을 해주는 미래 사회를 꿈꾸는 건 잠시 미루어두고 말이다.

순수 국내파 영잘러라는 김태훈이란 저자를 주목할 필요가 있는 거 같다. 대개의 영어책은 저자의 명성에 따른다. 대한민국에 영어를 가르치는 수많은 강사들이 자신의 이름이 적힌 책 한 권쯤은 모두 출간한 것으로 기억된다. 처음에는 작은 학원에서 시작해 점차 대형 학원이나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방송을 타고 그렇게 널리 이름을 떨치고 중요한 국제 무대에 통번역을 맡게 되면 믿을 만한 실력자로 인정 받는다. 모두는 아니겠지만 『무조건 통하는 압축 영어』의 저자 역시 비슷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결론적으로 앞서 언급한 국내파 영어 잘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가 터득한 방식이 모든 영어결핍자들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이 책이 모든 영어결핍자들의 소망을 다 해결해 주는 건 아닐 거다. 책의 앞 부분에도 저자는 자신이 필요한 만큼만 알자고 한다. 원어민도 아니면서 원어민 수준이 되어야 하는 것처럼 착각을 하고, 필요없는 것까지 하려고 욕심을 내다보면 결국 흐지부지 되니 너무 큰 꿈을 갖지 말자는 거다. 태어나길 현지에서 태어나지 않았는데 어찌 원어민이 될 수 있겠냐.

책의 주된 내용은 어느 영어책과 크게 다를 바는 없다. 110가지의 일상, 직장, 여행에서 쓰일 상황별 문장들이 들어있다. 또한 스피킹 연습을 위한 영문법과 발음법까지 소개하고 있다. 다만 이 책을 차근히 읽으면 쉽게 다가온다는 걸 느낀다. 정말 필요한 건 생존에 필요한 영어 아니겠나. 묻고 대답할 수 있는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나 같은 사람들에게는 가장 적합한 영어책이 아닐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