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된다는 건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 흔들리는 삶을 위한 괴테의 문장들
임재성 지음 / 한빛비즈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살아가면서 가끔씩 솟아나는 질문이 '나는 바르게 살고 있는 것인가?'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자신의 삶에 대해 이런 질문을 가졌을 거라 생각합니다. 자신만의 답을 찾은 경우도 있을 테고 찾고 있을 수도 있을 겁니다. 또 살아가면서 과거에 찾았던 답과 현재에 찾았던 답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삶은 늘 반성하고 생각하면서 살아가야 한다고 봅니다. 이런 과정에서 앞서 살아간 사람들의 조언을 참고한다면 보다 수월하겠지요.

저자는 괴테를 통해 참된 인간의 모습을 찾으라고 말합니다. 책 서문에서 '삶이 암울하고 고통스럽다고 여기저기서 아우성이다.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조차 저버린 사람들이 난무하다고 우려한다. 고도화된 인공지능은 인간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노력해도 더 나은 삶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포기하는 안타까운 이야기가 자주 들린다. ……. 인간이 된다는 건 참으로 힘든 일이지만, 그럼에도 인간다운 삶을 지향하고 그 삶을 위해 향상심을 덧입히자. 향상심은 괴테의 삶과 글의 행간에 담겨 있는 메시지다.'라고 말합니다.

괴테의 아포리즘(aphorism)을 통해 그가 평생을 사색한 인간의 존재, 소망과 신념, 배움과 지혜, 노력과 방황, 삶의 태도, 사랑과 행복의 근원적인 본질이 담겨 있습니다.

사람은 저마다 삶의 목표와 추구하는 방향이 다를 겁니다. 모두가 똑같은 삶을 살 수는 없겠지요. 생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도 투쟁하고 갈등하며 살아가는 게 인간일 겁니다. 그 속에서 늘 가져야 할 마음이 바로 괴테가 말하는 향상심이 아닐까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100% 괴테와 같은 삶은 아닐지라도 많은 부분 공감하고 비슷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힘들고 어려움은 늘 존재하고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을 일독하며 흔들림을 붙들어 보는 것도 좋을 거 같네요.


나를 인정하고 위로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임을 잊지 마라. 내가 인정하고 바라봐 주면 나도 칭찬받고 싶어서, 나로 살고 싶어서 자신을 잃지 않으려고 힘을 낼 수 있으니. 나로 존재하는 시작점은 나를 만족하고 고귀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데서 출발한다.

31쪽

지혜로운 사람은 삶에 문제가 생길 때 해결책을 외부에서 찾지 않는다. 자신 안에서 찾는다. 내면을 더 풍요롭게 하며 삶의 문제를 극복해 나간다. 그러니 공허함이 들어설 자리가 없다.

38쪽

자신이 누구인지는 지식으로는 알 수 없다. 다양한 검사도 누군가의 조언도 효과적이지 못하다. 직접 부딪쳐 보는 것이 제일 정확하다. 시간과 경제적인 상황이 뒷받침되어야 하지만 직접 부딪쳐 보는 과정에서 진짜 자신이 누구인지 알게 되고 증명된다.

46쪽

내가 신임과 인정을 받아야 할 사람은 나의 SNS를 클릭하고 '좋아요'를 눌러 주는 사람들이 아니다. 나와 매일 얼굴을 맞대고 함께 호흡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니 나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려고 애쓰지 마라.

51쪽

인생의 목표를 향해 가고 있는데 삶이 흔들리고 있는가. 괜찮다. 풍파 속을 잘 헤쳐 나가고 있다는 신호이니까.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고 푯대를 향해 전진하라.

70쪽

내 삶의 기적은 마법처럼 한순간에 다가오지 않는다. 알라딘의 요술램프가 아닌 것이다. 목표를 향해 굳은 신념으로 나아갈 때 성공과 성취는 저절로 따라온다는 것을 기억하자. 요행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79쪽

나만 삶의 터전에서 도망치고 싶은 것은 아니다. 누구나 이런 삶을 산다. 이 세상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런 삶의 고뇌에 휩싸인다. 그러니 좌절하거나 피하지 말자. 좌절하고 피하는 길에 승리는 절대 없다. 오히려 그런 운명에 맞서라. 삶의 고통에 피하지 말고 도전하라. 고통도 기쁨도 영원한 것은 없다.

82쪽

지혜로운 사람은 내게 없는 것 때문에 고통스러워하지 않는다. 내게 주어진 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생각한다.

96쪽

본질을 보지 못하면 겉으로 드러난 것에 현혹되기 마련이다.

106쪽

비판적 사고 없이 지식과 정보를 수용하면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수 없다. 그러니 오늘 만나고 공부하는 것들에 의문을 품고 의심해 보라.

118-119쪽

방황하고 있다는 것은 지금 삶이 치열하다는 것이다. 더나은 삶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다. 그러니 방황하고 있는 자신을 질책하지 말자. 오히려 다독여 주며 한 번 더 용기를 내보라고 응원해 주자.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법이니까.

150-151쪽

'선택'의 영어 단어 choice에는 'ice'가 포함되어 있다. 선택을 할 때는 얼음처럼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조바심을 내면 냉정하게 상황을 직시할 수 없다.

163쪽

살다 보면 그때는 그만한 생각의 수준으로 선택하며 살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당시 생각의 수준이 자기 삶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167쪽

유혹은 무조건 참아서는 해결되지 않는다. 견디는 힘이 약해지면 다시 유혹의 미끼를 물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어두운 충동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자기의 내면에 좋은 것을 담고 있을 때 가능하다.

194쪽

왜 나에게 이런 고난이 닥친 것이냐고 푸념하지 말자. 고난 없는 삶은 없으니까. 누구나 설명할 수 없는 고난 속에서 살아간다. 중요한 것은 그 고난을 감당할 만한 힘이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다.

198쪽

성숙한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신중히 고려한다.

206쪽

자기 방식으로 사랑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자신의 욕구를 채우는 미성숙한 태도다. 이런 사랑은 파괴와 타락을 초래할 뿐이다. 사랑은 나와 대상이 함께 성장하는 행위여야 한다.

240쪽

경탄이 없다는 것은 새로운 것을 만나지 못했다는 것이고 깨달음을 얻지 못했다는 의미다. 사랑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며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삶에 성장과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의미다.

253쪽

인간은 바라는 목표를 이룬다고 해서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한 번의 큰 행복만으로는 지속적으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갈 수가 없는 것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며 방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 안에서 행복을 누릴 수 없다면 목표를 이룬 후에도 행복할 수 없다. 그래서 행복은 강도(强度)가 아니라 빈도(頻度)라고 말한다.

256쪽

비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며 살아갈 때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나답게 살아가는 길에 행복의 열매가 맺힌다는 것을. 자기 존재 이유를 발견하고 노력하며 살아갈 때 행복이 깃든다는 것을.

261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중소기업을 위한 직장 내 괴롭힘 대응 솔루션 - 17년 차 노무사들이 알려주는
문소연.이하나.한선희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직장 내 괴롭힘의 금지

근로기준법 제76조의2(직장 내 괴롭힘의 금지)를 보면 '사용자 또는 근로자는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하여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ㆍ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이하 “직장 내 괴롭힘”이라 한다)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있어선 안 될 일이라 생각되지만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라도 어느 곳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문제이기에 법에 명시될 만큼 중요하게 다뤄야 할 부분이기도 하지요.


직장 내 괴롭힘 행위 3요건

직장 내 괴롭힘이 인정되기 위해서는 3가지 요건이 모두 충족해야 합니다. 첫째,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할 것. 둘째,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을 것(첫째, 업무 수행 관련성으로 업무 수행 중에 발생하였거나 업무 수행 중에 편승했거나 업무 수행을 빙자하여 발생하였는지 여부. 둘째, 행위의 양상으로 업무상 필요성이 인정돼도 행위양상이 사회통념상 적절한지 여부). 셋째,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일 때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될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을 위한 직장 내 괴롭힘 대응 솔루션

공인노무사 3인이 공저한 《중소기업을 위한 직장 내 괴롭힘 대응 솔루션》은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처럼 전담직원이나 부서를 둘 수 없는 중소기업을 위한 방안입니다. 고용노동부에서 발간한 《직장 내 괴롭힘 예방·대응 메뉴얼(2023. 4)》을 기반으로 사업장에서 직장 내 괴롭힘 신고가 접수되었을 때 실무 관점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어떤 일이든 해보지 않으면 막막합니다. 절차를 알고 있어도 해보지 않으면 자신이 하는 일에 확신이 없습니다. 이 책은 직장 내 괴롭힘 스토리로 신고, 상담, 조사, 사후조치까지 흐름을 이해하도록 해줍니다. 또한 각 장 끝에 '원 포인트'를 제시하며 해당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핵심을 짚어줍니다. 인사담당자나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된 업무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됩니다.

직장 내 괴롭힘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은 구성원 모두가 함께 해야 합니다. 다만 법정 교육이 아니기에 자칫 소홀하게 여길 수 있을 겁니다. 직장 내 괴롭힘은 의식하지 않으면 가볍게 여길 수 있을 겁니다. '장난으로 한 건데', '그 정도도 이해 못하나?' 같은 서로의 입장이 생길 수도 있는 문제라 생각합니다. 인사담당자는 물론 구성원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예방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옥효진 선생님의 매일매일 문해력 왕 1 - 평생 문해력을 만드는 하루 네 장 공부 습관! 옥효진 선생님의 매일매일 문해력 왕 1
옥효진 지음, 신경영 그림 / 성안북스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흘이 4일이라고?

최근 몇 해 동안 뉴스에 등장한 문해력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2020년에는 '사흘'을 4일이라고 말한 이야기가 뉴스에 등장할 정도였지요. 단순한 헤프닝이라고 말하기엔 제법 심각한 문제라 생각됩니다. 지금 생각해도 어쩜 이럴까 싶습니다. 모르는 건 죄가 아니지만 문맹률이 5%도 안 되는 대한민국에서 조차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건 납득이 안 되는 부분이지요.


원인을 찾아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근본적인 원인은 문해력 부족이란 것입니다. 문해력은 내가 읽는 글, 내가 쓰는 글, 내가 듣는 , 내가 하는 말의 뜻을 이해하고 내 것으로 만드는 능력입니다. 쉽게 말하면 말귀, 글귀를 알아듣는 능력인 것이죠. 말과 글이 의미하는 것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겠죠.


어릴 때부터 기르자

문해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어릴 적부터 많은 글을 읽고 내포하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하죠. 많은 사람과 대화를 하는 것도 중요할 겁니다. 살아보면 알겠지만 다른 사람의 말과 글을 이해하지 못하면 세상을 살아가는 데 많은 부분에서 애로를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많은 출판사에서 문해력과 관련된 도서들이 출간되고 있습니다. 어린이용에서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합니다. 나이가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다양한 연령대에 고르게 문제란 것이죠.

이번에 어린이를 대상으로 출간된 이 책은 초등학교 저학년에서부터 한걸음씩 나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진 책이라 생각됩니다. 단어부터 문장으로 그리고 한자까지 우리가 말과 글을 이해하기 위한 필수적인 부분들을 짚어줍니다. 특히 한자어를 빼놓을 수 없는 우리글에는 한자교육은 필수지요. 개인적으로는 상용한자를 꼭 교육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합니다. 저자도 저와 같은 생각이었다고 보입니다.

12권으로 구성된 이 책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문해력을 기르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건 어떨까요? 저는 이 책을 조카에게 선물하고 싶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부사와 에이이치 일본 자본주의의 설계자 - 500개 기업 창업. 재벌이 되길 거부한 경영자. 일본이 선택한 시대정신
신현암 지음 / 흐름출판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부사와 에이이치

시부사와 에이이치라는 인물에 대해 알고 있는 한국인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5~6년 전 만해도 일본인들도 그에 대해 아는 것이 많이 없었다고 합니다. 2019년 1만 엔 지폐 모델로 선정이 되며 주목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2024년 7월 일본 1만 엔 신권에 등장하게 될 그에 대해 궁금한 건 저뿐만 아닐 거라 생각되네요.

시부사와는 1840년 지금의 사이타마현 후카야시인 무사시국 한자와군 지아라이지마무라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그의 가족은 농업과 상업에 종사하였으며, 상당한 부농이었다고 합니다. 상인이자 무사(지식인)의 교육을 받은 시부사와는 1867년 파리만국박람회에 일본 대표단으로 참가해 선진문물을 직접 보게 됩니다. 귀국한 후 일본에서 관료로서 일을 하며 국립은행의 기초가 되는 조례를 만들었고, 신정부의 화폐를 찍는 조폐국을 설립했으며, 일본 최초의 근대적 제지 회사를 세웁니다. 상업학교, 기술학교 등 근대 산업에 필요한 교육기관을 설치하고, 빈민 구제, 의료 사업에도 손을 댑니다. 평생 500개의 기업, 600곳의 사회공헌단체를 세웠습니다. 재벌이 될 수 있었지만 스스로 재벌이 되길 거부하며 깨끗한 부자의 길을 걸었던 인물로 노벨평화상 후보에도 여러 차례 올랐다고 합니다.


늘 깨어있는 사람

격동기에 기회의 문이 열리고, 그에 따라 신흥 부호들이 탄생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입니다. 도쿠가와 시대에서 메이지유신으로 넘어가던 대혼란기, 그 틈을 타서 많은 거부들이 탄생합니다. 일본의 3대 재벌이라하는 미쓰비시, 미쓰이, 스미토모도 그러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시부사와가 살아온 시대와 그의 삶을 통해 지금 그가 재조명 받는 이유를 설명하고자 합니다.

시부사와는 '늘 깨어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상인으로 태어나 무사가 되길 꿈꿨고, 막부의 가신으로 '주판을 든 사무라이'로 활약합니다. 그러나 서구 문명을 두 분으로 확인하고는 양복을 입은 자본주의자가 됩니다.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했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을 부정하거나, 모든 것을 독차지하려고 하진 않았습니다. '유신'을 상징하는 인물이라 하겠습니다. 또한 시부사와는 평생 청부론을 강조했습니다. 부자가 되길 원했지만, 깨끗하게 처신하려 했고, 왜 부자가 되려는지 목적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책의 전반부에서는 위인전이자 역사서를 접하는 건가? 싶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경영 및 자기계발 분야로 전개되는 다채로운 서풍(?)에 색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특히 일본의 경제계에 대한 이해를 가지는 부분들이 다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재미와 관심이 높아지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일본 근대 경제사에 기여한 시부사와를 통해 깨어있는 인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략적 사고의 11가지 법칙 - 남들과 다르게 압도적 성과를 내는 1% 리더의 생각 기술
김성준 지음 / 포르체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략적 사고

어떤 이는 전략적 사고를 조직이나 개인의 성공을 위한 중요 요소와 변수를 고려하는 합리적인 사고라고 말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방향성과 방법을 지속해서 고민하는 과정, 경쟁 우위를 창출하는 방안을 의도적으로 탐색하고 구체화하는 사고 과정이라 말합니다. 각 정의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다릅니다. 경쟁 환경에서 생존하고 번성하기 위한 목표와 계획, 이를 실행하는 과정들은 개인이나 조직이 가져야 할 당연한 사고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한국 기업은 임원들이 이런 전략적 사고 능력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전략적 사고의 11가지 법칙》에서 인용된 부분을 보면 "한국 기업 임원들의 특징은 두드러집니다. 목표가 정해지면 곧바로 돌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달성하는 능력은 매우 좋습니다. 무조건 되게 해야 한다는 막무가내 정신이 강하다고 할까요? 반면 전략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은 좋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조직 경쟁 우위를 높이는 사고, 먹거리를 찾는 힘은 약합니다. 조직이 미래에 갖춰야 할 모습을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나가야 할 방향을 전략적으로 타진하는 역량은 떨어진다는 의미입니다. 글로벌 기업 임원들과 한국 기업 임원들의 큰 차이점입니다."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글로벌 임원 헤드헌팅 회사 대표가 말한 부분인데 무척 공감이 되는 말입니다.


전략적 사고가 낮은 이유와 개발 방법

저자는 우리나라 리더들이 전략적 사고가 낮은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우리 기업은 오랫동안 빠른 추격자 전략(Fast following strategy)을 구사하며 성장해 왔습니다. 선진 기업이 자원과 인력 그리고 시간을 투자해서 찾아낸 기술 표준과 모범 답안을 국내로 들여왔고, 빠르게 모방하여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수출했습니다. 이 같은 방식은 '빨리빨리' 문화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전략적 사고를 어떻게 개발할 수 있을까요? 시중에 나와 있는 전략적 사고와 관련한 책들은 거시 환경 분석, 산업 구조 분석, 가치 사슬 분석, SWOT 분석 같은 도구나 기법들에 대한 책입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기존 문헌이 제공하지 못했던 전략적 사고 개발 방법을 11가지 법칙으로 제시합니다.

  • 전략적 사고에 시간을 투자하라

  • 자신의 사고 스타일을 파악하라

  • 단어의 본질을 명확하게 정의하라

  • 이분법 틀에서 벗어나라

  • 메타 질문으로 생각의 함정에서 탈출하라

  • 고객에서부터 출발하라

  • 게임 규칙을 파악하고 리드하라

  • 조직과 산업을 다각도로 바라보라

  • 경험을 자산화하라

  • 영광스러운 과거의 덫을 피하라

  • 조직과 함께 사고하라


전략적 사고의 필요성

11가지 법칙이라고 하지만 수많은 자기 계발서 어딘가에서 본 듯한 말들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책에서 제시하는 11가지 법칙을 요약하면 개인이든 조직이든 전략적 사고는 그 방식은 동일한 것이고 거시적이며 다각도로 본질을 바라보는 관점을 가져야 하며, 이분법적 사고를 지양하고 과거의 영광에 매몰되어 있어선 안 된다고 말합니다. 당연한 얘기지요. 꼭 조직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라도 필요한 사고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사고법이 내재되어 일상에서도 자연스럽게 활용된다면 목표 달성률은 높아지고, 위험률은 낮아지겠지요.

전략적 사고가 만병통치약은 아닙니다. 저자도 아무리 탁월한 전략적 사고도 실패를 맛보는 사례가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략적 사고는 어떻게 하면 고객이 만족하도록 더 나은 가치를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치열한 경쟁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우리 미션과 의지를 굳건히 펼쳐 나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조직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생존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일이입니다. 그에 더하여 남들은 가망 없다 못한다 하는 일을 어떻게 해낼 수 있을까, 그 돌파구를 찾으려 노력하는 과정입니다. 이 같은 생각에 공감한다면 이 책을 통해 전략적 사고법을 보다 단단하게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