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엉뚱한 생각이나 상상을 안 해본 사람은 없을 거다. 대개는 지나가는 생각쯤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세상에는 호기심이나 탐구에 대한 열정이 있는 이들도 적지 않은 듯하다. 진정으로 세상의 진리를 탐구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이들에게는 다양한 상을 주어 칭찬한다. 반면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알면 재미있는 연구가 이그노벨상 수여로 이어지는 것 같다.
이그노벨상을 수상한 연구물들은 꽤 많겠지만 그중에서도 《이그노벨상 읽어드립니다》에서는 9가지 이야기를 언급하고 있다. '욕도 잘 쓰면 약이 된다', '저주 인형, 정말 효과가 있을까?',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하려면 소변을 참으라고?', '거짓말을 잘하고 많이 하는 시기가 따로 있다?!', '정말 싼 게 비지떡일까?', '우리는 왜 설명서를 안 읽을까?', '사랑과 강박장애는 구분하기 어렵다?!', '수면이 우리의 성격에 미치는 영향', '눈썹을 보면 나르시시스트인지 알 수 있다?!', '내 이웃에 사이코패스가 산다?!' 같은 주제들은 소제목만 보아도 흥미롭다. 지금은 쓸모없어 보이고 '이런 연구를 왜 하냐'는 지탄을 받을 수 있지만, 나중에는 인류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고 삶을 발전시키는 연구들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 동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