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경영자는 곧 회사의 직원과 그 가족들의 생활을 책임지고 있는 가장(家長)‘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한순간도 사업 외의 것에 정신을 빼앗겨서도 안 되고, 그런 여유가 생길 리도 없다고 말한다.
한가하게 골프를 치러 다니는 사장은 낙제점이다. 또 감투에 혹해서 여기저기 불려 다니며 자기 자랑을 늘어놓기 시작하면 집중력이떨어질 수밖에 없다. - P24

일본전산 직원들에 대한 평가는 한마디로 ‘똑똑하고 머리가 좋다기보다, 지독하리만큼 우직하고 끈질기다‘는 것이다. - P26

일본전산을 강하게 만든 3대 정신
"할 수 있다!"
핵심 가치 : 정열, 열의, 집념행동 
강령 : 지적 하드워킹
행동 지침 : 즉시 한다. 반드시 한다. 될 때까지 한다 - P34

된다고 생각해도 넘어야 할 산이 많은데, 안 된다고 말하는 구차한 변명 따위를 듣느라 시간 낭비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나가모리 사장은 ‘끝까지 밤새워 방법을 찾아보는 사람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일본전산의 창립 취지라고 강조한다. - P39

‘접대나 뇌물로 인맥을 만들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결국엔 내 함정을 내가 파는 일이 될 것이다. 실적을 올리려고 단기전으로 승부한다면, 하루살이 같은 목숨을 연명하느라 구차해질 것이다. 사실 전통 있는 회사라 해도, 내가 근무해보니 대단할 것도 없더라. 크다고 이기는 건 아니다. 돈이 없어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한두 사람만이라도 제대로 일한다면 큰 조직도 이길 수 있다.‘ - P61

이제는 ‘큰 기업‘이 ‘작은 기업‘을 잡아먹던 시대는 지났다. ‘빠른 기업‘이 ‘느린 기업‘을 잡아먹는다는 것이 정설이 되었다. 변화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조금이라도 그 템포를 따라가지 못하면 아무리튼튼한 철옹성 같은 기업도 경쟁사에 잡아먹히는 것이 비즈니스 정글의 속성이다. - P69

일본전산이 가장 경계하는 것은 ‘할 수 있는 일‘을 어중간한 상태에서 ‘중간에 그만두는 패턴‘이다. 자신을 온전히 불태워 헌신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날로 먹을 방법은 없을까? 궁리하며 쉽게 얻으려 하는 것. 소금 더 시간과 노력을투자하는 것이 힘드니까, ‘안 되는 이유를 찾아 열심히 짜 맞추어 둘러대는 것‘ 그리고 그런 패턴이 회사 내에서 쉽게 통용되는 문화가 바로 ‘경계 대상 1호‘다. - P72

일본전산은 처음부터 요구사항이 많고 까다로운 일‘에관심을 가졌다. 직원들 사이에도 ‘까다로운 일이란 풀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는 오더지만, 그것만 해결하면 선두로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흔들리지 않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참으로 엄청난 위력이다. 그런 모습을 보면, 고객은 감동하게 되어 있다. 문제가 많다고 다들 회피하는 일을 척척해내는 상대를 싫어할 사람은 없다. 고객은 입에 발린 말이나 서비스 콜(Call), 굽실대는 태도에 감동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남들이 안 하는 일, 어려운 일을 척척 해내는 ‘실행‘에 감동한다. - P74

한 번 ‘안 된다‘는 것을 용인하는 조직이 되면, 직원들은 ‘안되는‘ 방법을 기를 쓰고 찾아낼 것이다. 심지어 ‘안 된다‘는 것을 긴 보고서에 장황하게 쓰는 것을 장려하는 기업도 있다. 정말 해도 해도 ‘안 된다‘는 결론이 내려진다면, 거기에 보고서 따위가 붙을 이유가 없다. ‘되는‘ 일에만 집중해도 모자랄 시간에, ‘안 되는‘ 이유를 쓰느라 시간을 허비할 필요가 어디 있는가?" - P103

새로운 기회는 새로운 생각에서 생겨날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해 ‘기회‘란 현재에 정체돼 있는 상태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무언가를 시도하고 또 시도하는 와중에 찾아오는 것이다. 때로 그 시도가 실패로 결론지어진다 해도, 그때마다 배우게 되면 실패 확률은 점점 줄어들고 성공 가능성은 점점 높아진다. - P107

일본전산의 ‘3Q 6B‘

3 Quality
좋은 직원(Quality Worker).
좋은 회사(Quality Company)
좋은 제품(Quality Products)
(좋은 직원으로 변신하면 좋은 회사가 만들어지고, 좋은 회사의 좋은 직원들이 결국 좋은 제품을 만들어낸다)

6 Basic
정리 - 항상 반듯하게 정리된 일터
정돈 - 항상 모든 것들이 사용하기 편리하게 놓여 있는 일터
청결 - 지저분한 곳이 없는 깨끗한 일터
단정 - 복장이 반듯한 직원
예의 - 올바르게 행동하는 직원
소양 - 누구라도 좋아하는 직원 - P115

"측정할 수 없으면 관리할 수 없고, 관리할 수 없으면 개선할 수 없다." 이 말을 가장 실천적으로 전환한 프로그램이 바로 ‘3Q 6B‘다. 모든 것을 매뉴얼화해서 수치로 점수화할 수 있게 정리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 나가모리 시게노부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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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를 올리며 - 나를 키운 작은 가게들에게
봉달호 지음 / 다산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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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대한민국과 함께 살아온 이야기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대한민국은 말 그대로 격동의 시기였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정치, 경제, 사회 어느 분야에서도 안정된 게 하나도 없을 때였습니다. 더구나 1970년대에 태어난 이들은 대한민국이 한창 잘나가던 때에 태어나 지극히 위태로워지던 시기를 몸소 겪었던 세대라 평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고 그 외에 세대들의 노고를 폄하하는 건 아니고요. 이 책의 저자도 그런 시대적 환경에서 살아오면서 자신의 가정사 이야기를 꺼내어놓았습니다. 외부 환경요인들이 장사를 하는 입장에서도 관여가 되지 않을 리 만무합니다. 흔히 경기가 좋은 시절에는 뭘 해도 호황입니다. 하지만 경기가 나쁠 때는 그와 반대지요. 위기가 기회라는 말도 있지만 모두에게 똑같은 결과가 있을 리는 없습니다. 인생에는 사이클이 있어서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작가와 비슷한 연배라 그의 이야기들이 무척 공감됩니다. 아마 대부분의 또래들은 같은 심정일 겁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마치 나의 이야기를 회고하는 느낌도 듭니다.


장사는 내력

꼭 그렇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어느 집이나 그 집안만의 내력은 있는 것 같습니다. 부모의 직업에 따라 자식들의 직업들도 대개 따라가는 편인 듯합니다.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는 가업을 대물림하며 장인 정신을 이어가기도 하지요. 이 책의 작가 집안도 꾸준히 장사를 하였고, 작가 역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개인사업자이자 작가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처음부터 장사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건 아니지만 어릴 때부터 장사를 하는 부모님 덕에 직·간접적으로 장사를 경험했고, 나이가 들면서 직장 생활도 했지만 결국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게 된 건 다름 아닌 장사라는 직업입니다.


직업, 가족 그리고 삶

사람이 태어나 생을 마치는 순간까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갈구하는 것이 바로 직업과 가족 그리고 자신의 삶에 대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더 많은 고민들을 안고 사는 경우도 많겠지만 이 세 가지 고민은 결코 떼어낼 수 없는 것입니다. 먹고사는 문제는 개인의 문제이면서도 가족 구성원 공동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각기 다른 성향을 지닌 개개인들이 식구라는 울타리 속에서 평생토록 겪는 문제들은 굳이 같은 삶을 살지 않아도 충분히 공감이 됩니다. 또한 개인의 삶에 대한 고민들 역시 다를 바 없습니다.

이제는 중년이란 타이틀과 하늘의 뜻을 아는 나이 또래가 된 이들에게 《셔터를 올리며》 읽는 동안 자신을 반추하는 기회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내 부모의 삶이 어땠을지 궁금한 이들에게도 좋은 이야깃거리가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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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산장 살인 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산장 3부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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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주인공 가시마 다카유키의 약혼자 모리사키 도모미는 결혼식을 할 교회에서 미팅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운전하던 차의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다. 그로부터 몇 달이 지나 다카유키는 도모미의 아버지 노부히코의 초대로 별장으로 향한다. 그런데 그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사건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별장에는 여덟 명의 남녀가 있었다. 저녁 식사 자리에서 그중의 한 명이 도모미의 죽음에 의문점이 있다는 얘기를 하고, 다카유키는 설명할 수 없는 불안에 휩싸인다. 그날 밤, 경찰에 쫓기는 이인조 은행 강도가 별장에 침입해 그곳에 있는 사람들을 감금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그리고 끝내 별장 안에서 수수께끼의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반전 그리고 반전

히가시노 게이고의 수많은 작품들을 모두 읽어보지 않아 그의 서풍을 단언할 수는 없다. 다만 그간 재미있게 읽었던 '갈릴레오' 시리즈의 작품들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작품이다. 갈릴레오 시리즈는 범인과는 무관하게 사건의 진상과 사용된 범죄 방법을 찾는 과정을 그린다면 <가면산장 살인사건>은 한 편의 연극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산장이라는 고정된 공간 속에서 등장인물들의 대화에 의해 독자는 이끌려 간다.

개인적으로는 책 초반부에 실제 범인을 눈치는 챘으나 확신이 서질 않았다. 은근히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는 내용에 '내가 지목했던 범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거기에 다시 한 번 반전을 주면서 독자를 농락해준다. 역시 작가는 그의 글을 끝까지 보게 만드는 능력을 지녔다고 생각된다.


진짜 사랑이란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 '진짜 사랑하는 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를 지닌 것이고, 사랑하는 척 하는 건 그런 가치를 가지지 않은 것이다'. 사람의 마음이 한결 같다면 얼마나 좋겠냐만 사실 그렇지 못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세상 모든 가치의 최우선일 것 같던 것들도 바뀌어 간다. 인간의 가치 기준은 늘 변하게 마련이다. 그렇다고 모두가 그런 건 아니겠지만 대개 그런 경우가 많다. 특히나 우리가 영원히 변치 않을 거라 약속하고 믿는 '사랑'이란 감정도 그러하다. 세상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라고 믿었던 때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희미해져 간다. 오랜 세월 함께 살아가는 수많은 남녀들은 부부라는 테두리에서 삶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하며 젊었을 때의 사랑보다는 나이가 들수록 의리로 살아가는 경우가 더 많아 보인다. 그런 의리마저도 사랑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자동차 사고사는 진정한 사랑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끔 한다. 살인사건으로 범인을 찾아가는 상황보다 사건 뒤에 감춰진 사랑에 대한 본질적 질문이 더 마음에 남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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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라면 한번은 만나게 될 이슈들 - 조직문화 전문가의 친절한 리더십 수업
예지은 지음 / 삼성글로벌리서치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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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인만의 전유물은 아닌 리더

살면서 리더(Leader)를 경험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요? 어느 집단에서건 누구나 리더의 위치에 한 번쯤은 자리하게 되고 그 역할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생각합니다. 이때 고민의 중심에 있는 게 바로 리더십(leadership)이죠.

리더십은 무리를 다스리거나 이끌어 가는 지도자로서의 능력을 말하는데요. 대개는 이론보다는 경험적으로 배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은 단위의 조직에서부터 리더를 경험하며 다양한 경우를 만나고 헤쳐가면서 리더십을 강화하게 되지요. 조직의 형태로 보면 수직적 위계 중심의 조직문화를 가진 곳보다 수평적 위계를 지향하는 최근에 더욱 주목받는 듯합니다.


리더십 강화하기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가족이라는 조직에서 시작해 학교, 직장, 지역사회, 국가 등 수많은 조직 속에 자리하면서 살아갑니다. 조직의 구성원이면서 리더로 자연스레 경험적 학습을 하지만 경험이란 게 사람들마다 가질 수 있는 양과 질이 다르지요. 더구나 개인의 성향이나 능력도 다르니 구성원이 바라는 리더의 모습을 가지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겁니다.

특히, 직장과 같은 곳에서 하급자이자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할 때는 상급자나 중간관리자, 최고관리자 등이 행하는 의사 결정과 행위에 백 퍼센트 동의와 만족을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당연히 인간이니 그럴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구성원을 이끌고 가야 하는 리더는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그래서 더 많이 배우고 고민해야 합니다.


36가지 방법

《리더라면 한번은 만나게 될 이슈들》에서는 리더가 가져야 할 상황별 대처 방법 36가지를 4장으로 구분해 설명합니다. 첫째 리더 스스로 정비해야 할 부분에 대해 짚어주고, 둘째 직원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셋째는 다양한 상황과 직원을 대하는 방법을 말하며, 마지막으로 단기적 성과를 넘어 지속적 성과를 창출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리더가 해야 할 것에 대해 말합니다. 책 제목처럼 리더라면 이 36가지 이슈들 중에 적어도 한 번의 상황과 답을 구하는 고민을 하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특히나 경험이 적은 리더들은 이 같은 고민들이 무척 부담스럽고 힘든 경험이 될 거라 생각됩니다. 당장 누구에게 조언을 구해야 할까라는 고민부터 하게 될 겁니다.


조직을 관리하고 이끌어 가야 하는 리더의 입장에서는 구성원이 처한 상황이나 세대, 환경 등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판단해야 합니다. 단순하게 자신의 입장에서만 상황을 판단하고 입장을 이해해서는 진정한 리더십을 발휘하기란 어렵다고 봅니다. 그래서 조직이 커질수록 리더는 책임과 권한이 함께 커지는 것이죠.


현재 리더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면 일독을 권할 책입니다. 앞으로 리더가 될 사람도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여기에 한 부류를 더 언급한다면 자신이 꼭 리더가 아니더라도 리더의 심정과 고민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 번쯤 이 책을 통해 공감해 보는 건 어떨까 합니다. 서로가 이해와 배려가 함께한다면 더 원만하고 보다 나은 성과를 창출하는 조직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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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팀의 다섯 가지 특성을 다시 정리해보면, ① ‘팀의 목적은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 ②‘집단 정체성‘은 팀이 중시하는 가치, ③인식과 포용은 팀원들의 상호 이해, ④ ‘신뢰‘는 취약한 부분을 드러내도 비난받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⑤‘건설적 긴장감은 팀원 간의 생산적자극을 말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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