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대한민국은 말 그대로 격동의 시기였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정치, 경제, 사회 어느 분야에서도 안정된 게 하나도 없을 때였습니다. 더구나 1970년대에 태어난 이들은 대한민국이 한창 잘나가던 때에 태어나 지극히 위태로워지던 시기를 몸소 겪었던 세대라 평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고 그 외에 세대들의 노고를 폄하하는 건 아니고요. 이 책의 저자도 그런 시대적 환경에서 살아오면서 자신의 가정사 이야기를 꺼내어놓았습니다. 외부 환경요인들이 장사를 하는 입장에서도 관여가 되지 않을 리 만무합니다. 흔히 경기가 좋은 시절에는 뭘 해도 호황입니다. 하지만 경기가 나쁠 때는 그와 반대지요. 위기가 기회라는 말도 있지만 모두에게 똑같은 결과가 있을 리는 없습니다. 인생에는 사이클이 있어서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작가와 비슷한 연배라 그의 이야기들이 무척 공감됩니다. 아마 대부분의 또래들은 같은 심정일 겁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마치 나의 이야기를 회고하는 느낌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