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GE 9 체인지 나인 - 포노 사피엔스 코드
최재붕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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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화두가 되는 키워드들이 있다. 개인적으로 판단하기에 2019년에는 '4차 산업혁명', 2020년에는 '코로나19'가 아닌가 싶다. 4차 산업혁명은 우리의 삶이 과거와는 무척 달라진다는 것을 알려주었고, 코로나19는 4차 산업혁명을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을 고스란히 겪게 해주었다. 언택트 혹은 비대면이라는 환경을 거부할 수도 없다. 코로나19라는 역병의 환경 속에서 인류가 살아남을 길은 백신과 치료제를 찾기 전까지는 어떻게든 접촉을 최소화하여 살아가야 한다. 다행이도 우리에게는 스마트폰이라는 유용한 도구가 개발되고 발전되어 이러한 삶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주었다.

2019년 『포노 사피엔스』라는 책으로 스마트폰을 쓰는 인류를 정의한 저자는 이번 『CHANGE 9』으로 포노 사피엔스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9가지 키워드를 소개한다.

첫째는 '메타인지'. 나를 정의하고 있는 기준, 내가 알고 있는 것에 대한 정의부터 포노 사피엔스는 달라진다. '검색하면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는 생각은 나를 다른 존재로 정의하게 한다.

둘째는 '이매지네이션'. 내가 하는 모든 일은 메타인지에서 출발하는데 그라운드가 달라지니 상상력도 크게 달라지는 것. 문제를 보는 관점조차 달라진다. 달라진 상상력으로 인해 그 결과물 역시 완전히 달라지고 포노 사피엔스는 다른 세상을 창조한다.

셋째는 '휴머니티'. 포노 사피엔스는 지적 능력과 함께 대인관계망도 크게 바꾸었다. SNS라는 새로운 네트워킹의 세계가 열린 것이다. 그런데 그곳은 오프라인 세상보다 훨씬 더 감성에 대한 배려가 중시되는 공간이다. 휴머니티가 과거 어느 때보다 중요한 덕목이 되었다.

넷째는 '다양성. 대중매체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 매일매일 자신이 선택한 플랫폼에 모여 함께 공유하며 생각을 나누는 인류는 자연스럽게 다양한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이 새로운 표준 문명으로 자리 잡았다. 나와 다르다는 것은 화낼 일이 아니라 생각해보아야 할 일이 된 것이다. 누군가를 비난하기보다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할 때다.

다섯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인류의 기본 생활 공간이 디지털 플랫폼으로 옮겨가면서 표준 생활이 바뀐 것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본질이다. 생각의 기준 역시 디지털 플랫폼으로 옮겨와야 한다. 행동도 생각도 다 그렇게 변해야 한다.

여섯째, '회복탄력성'. 인류의 표준이 바뀌면 실패 후 일어나기 위해 필요한 역량도 달라진다. 더 많은 사람이 자주 실패할 수 있는 시대. 실패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꼭 갖추어야 할 역량이 회복탄력성이다.

일곱째, '실력'. 포노 사피엔스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학벌도, 혈연도, 지연도 아닌 실력. 모든 권력이 소비자의 손끝으로 옮겨가며 나타나는 현상이다.

여덟째, '팬덤'. 이 시대 소비자들이 스스로 만드는 자발적 팬덤은 막강한 권력이 된다. ARMY가 BTS를 만들어냈듯이 자본이 아니라 팬덤이 권력이 되는 시대, 기술이 아니라 팬덤을 만드는 기술이 새로운 가치의 기준이 되는 시대이다.

마지막으로 '진정성'. 포노 사피엔스 문명에서 가장 크게 바뀌는 것은 모든 관계에서 진정성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개인 간의 관계도, 직장 내 인간관계도, 기업과 소비자의 관계도, 유튜버와 구독자의 관계도 모두 진정성이 생명이다. 그래서 항상 포노 사피엔스 시대를 슬기롭게 살아내려면 진정성이 내 마음에 녹아 있어야 한다.

아홉 가지 키워드들은 어느 것 하나 반론의 여지가 없다. 충분히 공감되고 있고 포노 사피엔스로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갖추어야 할 부분들이다. 이미 이 시대에서 생존과 성장을 하고 있는 다양한 사례를 비추어보며 변화를 준비하고 받아들여야겠다. 덧붙여 미래를 준비하는 많은 이들이 꼭 참고해야 할 책이라 생각된다. 꼰대로 남느냐 아니냐는 각자의 몫이다. 자신이 익숙하지 않다고 거부하면 돌아오는 건 낙오자란 오명 밖에 없을 거다. 과거도 그랬고, 현재도 그렇고, 미래도 그럴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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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를 정리하는 중입니다
이평 지음 / 부크럼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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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힘든 게 뭘까?라는 질문을 해본다. 살아가는 자체가 고행이다. 그중에서도 단연코 '관계'라는 단어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직장생활에서 이직을 결심하게 되는 첫번째 이유가 인간관계란 설문조사도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사회적 동물로 살아가는 한, 관계의 그물 속에서 살아야 함은 운명일 것이다.

타인과의 관계 그리고 자신이 가지는 관계의 정체성에 대해 성장하면서 자꾸 고민하게 된다.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긴 하지만 무조건 좋은 관계로만 이어지지 않으니 감당해야 할 것들이 많아진다. 나이가 들수록, 관계의 폭이 넓혀질수록 더욱 그러하다. 누군가가 이에 대한 가르침이나 해답을 제시해주면 좋으련만 주변에 그럴 사람도 없다. 그러니 늘 벙어리 냉가슴앓듯이 앓기만 한다.

이 책의 저자는 '관계'에 대해 꽤나 고민한 것 같다. 내가 그간 살아오면서 스스로 혹은 타인 그리고 책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관계를 정리하는 중입니다』에 고스란히 담아놓았다. 이 책 장르가 분명 에세이인데 많은 부분에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많은 사람들에게 베스트셀러로 사랑받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일 거다. 타인 그리고 스스로 가져야 할 관계에 대한 방향성을 이 책을 통해 잡아보면 좋을 거다. 관계를 맺음에 기준이 되는 건 없겠지만, 저자가 생각하는 것처럼 살아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모든 건 다 나 좋자고 하는 거 아닌가. 남의 시선이나 내 꼴리는 대로 살라는 게 아니라 건강한 관계에는 어느 정도 다이어트도 필요하다. 양적이나 질적으로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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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삶을 읽어나갑니다
이성갑 지음 / Storehouse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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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했고, 책 사는 행위를 즐겼고, 책 읽는 행위가 삶의 낙이었다. 그러던 그가 책을 팔고 있다. 저자 이성갑은 부산에서 <주책공사>라는 서점을 하고 있는 점주다. 그저 책이 좋아 나누고 싶어 인스타그램에 읽은 책을 소개하던 게 1만 2천 명이 넘었고, 그렇게 소개한 책 100권을 모은 게 이 책 『오늘도 삶을 읽어나갑니다』이다.

이 책에 소개된 책은 대부분 소설이나 산문이 위주다. 내가 즐겨 읽는 분야와는 사뭇 다르다. 그가 소개한 책들 중에서 내가 읽은 책은 단 한 권도 없다. 다만 그가 주로 읽고 소개한 분야 때문일까. 그가 독후감으로 남긴 글들은 생각의 깊이가 느껴진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과 인기를 얻는 거라 생각된다.

서평이나 독후감, 후기, 리뷰 어떤 단어든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는 데 정해진 틀은 없다고 본다. 요즘 같이 SNS가 발달하는 세상에서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공간에서 상을 받을 것이 아니라면 정규교육과정에서 배웠던 독후감 쓰기 방식을 굳이 따라야 할 이유는 없을 거다. 다만 저자는 전반적인 자신의 느낌을 기술하고 '추신'을 달아주는 형식을 쓰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추신'으로 덧붙인 짧은 글들이 더 흥미롭다.

꼭 그가 소개한 책을 읽지 않더라도 그의 글에서 전해지는 다양한 생각을 같이 해보는건 어떨까 싶다. 또한 틈틈이 들어있는 <주책공사>의 운영과 관련한 이야기도 양념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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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인문학 수업 : 뉴노멀 - 대전환의 시대, 새로운 표준에 대한 인문학적 사고 퇴근길 인문학 수업
김경미 외 지음, 백상경제연구원 엮음 / 한빛비즈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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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부터 강연 시청이 보편화되었다. <TED>나 <세바시> 같은 국내·외의 다양한 강연 프로그램들이 성행하면서 개인들의 삶에 자극제가 되는 동시에 다양한 정보를 취할 수 있는 채널로써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이런 강연 프로그램으로 인해 주목받은 분야가 인문학이다. 이른바 문사철(문학, 사학, 철학)로 대변되는 인문학은 사회가 각박해질수록 더욱 인간 본성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고 본연의 모습을 찾는데 적절한 가르침이 되는 것이기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게 된다.

2020년은 개인뿐 아니라 전 세계인 모두에게 삶의 전환점이 되는 해가 아닌가 싶다. '코로나19'는 우리가 살아가던 방식을 순식간에 바꾸는 데 기여했다. 비대면 혹은 언택트라고 하는 사회를 조성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우리의 삶은 4차 산업혁명이란 소용돌이에 빠져들어 정신을 차리기 바쁜 순간에 새롭게 직면하게 된 변화를 '뉴노멀'이라는 이름으로 수용 요구받게 되었다.

이 책 『퇴근길 인문학 수업: 뉴노멀』은 코로나19 이후의 세상을 '뉴노멀'이란 키워드 아래 맞이 해야 할 우리의 모습을 조명하고 있다. 첫 번째 '기술과 행복' 카테고리에서는 초연결 사회에서 디지털 기술이 인간에게 가져다주는 의미와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온 변화상과 미래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두 번째 '우리의 삶'에서는 지구의 기원과 생명의 진화를 조망하고, 한반도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강대국의 이해관계를 이해할 수 있는 주제와 길어진 노년을 대비하면서 행복한 인생을 준비하기 위한 가치관과 태도를 알아본다. 마지막으로 '생각의 전환'에서는 프랑스 혁명사를 되돌아보면서 자유와 평등의 원칙을 되새기고, 인권감수성의 의미를 확인해본다. 아울러 조선 선비들이 더 큰 뜻을 실현하기 위해 세대 간의 격차를 줄여나간 사례를 살펴 노년의 연륜과 청년의 열정이 시너지로 바뀌는 지혜를 엿본다.

시대의 변화에는 단편적인 변화만 있을 수는 없다. 과학과 기술이 발전하고 삶의 방식이 변화하면 그에 따라 인간의 사고나 행동도 변해왔다.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 멀지 않은 미래를 보다 부드럽게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미리 변화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퇴근길 인문학 수업』을 통해 매일 짧은 강의를 듣노라면 분명 우리의 고민을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해줄 거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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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모닝 기적의 공식
할 엘로드 지음, 김잔디 옮김 / 한빛비즈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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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엘로드는 이 책의 전작인 『미라클 모닝』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그는 스무 살의 나이에 음주운전을 하던 대형 트럭과 정면충돌로 6분간 사망했으며, 열한 군데 골절과 영구적인 뇌 손상을 입었고, 다시는 걸을 수 없다는 말까지 들었다. 하지만 그는 의사들의 논리를 거부했다. 66년 전통의 미국 주방용품 전문 회사 컷코의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영업의 달인, 울트라마라토너, 힙합 아티스트, 남편, 아버지 그리고 세계적인 동기부여 전문가로 거듭났다. 그리고 다시 『미라클 모닝 기적의 공식』이라는 후속작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그의 살아온 과거사만으로도 충분히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여기에 그가 살아오며 느꼈던 삶의 방식이 단순히 동기부여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보통의 나도 할 수 있겠구나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대부분의 자기 계발서들은 습관, 신념, 영향을 받는 집단, 체력, 끌어당김의 법칙, 시간 관리, 정서 지능, 교육이나 교육의 결핍 등을 거론한다. 저자는 이러한 것들을 간추려 두 가지로 단순화한다. 첫째가 확고한 신념이고, 둘째가 남다른 노력이다. 이 둘은 각기 독립적으로 제 몫을 하면서도 서로 보조한다.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기적의 공식이다. 설명하기 쉬운 개념이지만, 공식을 실현할 방법을 이해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확고한 신념과 남다른 노력이라는 두 가지 결심은 복잡하지 않은 개념이며, 결합하고 유지됐을 때 대단히 놀라운 성과를 창출한다. 하지만 두 결심을 실행에 옮길 때는 타고난 데다 학습까지 한 자연스러운 성향을 계속 거슬러야 하므로 절대 단순하지 않다.

자기 계발서의 유효기간은 1년 6개월이라고 한다. 많은 자기 계발서들로 동기부여를 하고 다시 의욕을 불러일으켜 도전하면서 살아간다. 나와 비슷한 사람 혹은 나보다 못한 사람, 잘난 사람들의 사례를 들으며 의욕을 불태운다. 이제 조금 식어버린 열정에 불쏘시개가 필요하다면 기적의 공식을 따라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확고한 신념과 남다른 노력이라는 게 결코 쉬운 건 아니지만 할 엘로드가 말하는 6단계 방식을 따라가보자. 멀지 않은 미래가 달라져 있을지 누가 알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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