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 사전! : 동물 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 사전!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지음, 신수진 옮김 / 비룡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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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봐도 재미 있는 동물 사전

요즘도 가끔 티비에서 보이면 멍하니 보게 되는 프로그램이 '동물의 왕국'이다. 동물의 세상은 인간 세상과는 비슷한 면도 있지만 태생이나 생김에서 달라서 누구나 흥미로워한다. 인간이나 동물이나 자신과 다른 것에 대해 궁금해 하는 건 똑같지 않나 싶다.

어린시절에 접하는 동물들의 이야기는 무척 재미난다. 그래서일까? 아동도서에는 동물을 인용하거나 관련된 도서들이 많다. 아이들에게는 사람보다는 동물이 더 신기하니 관심의 대상으로 집중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란 생각이다.

세월이 지나면서 동물에 대한 관심은 다소 무뎌졌지만 그래도 가끔 좋아하는 동물이나 신기한 동물에 대한 이야기가 보이거나 들리면 자연스레 고개를 돌리게 되는 건 아직도 어릴 적 관심이 남아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아이들에게 책을 선물한다면 동화나 만화책보다 동물들이 들어있는 책을 먼저 보여줄 거 같다. 무척 어린 아이들이면 실제 동물들에 대한 관심이 더 큰 걸로 보인다. 그래서 나 역시 조카에게 가장 먼저 선물했던 책은 동물 사진이 가득한 책이었다. 태어난지 1년도 안 된 아이에게 초등 고학년이 되어야 그나마 읽을 정도의 책을 선물했던 미래지향적인 큰아빠다. 그래서 지금의 또래 아이들이 가질 만한 책이 무엇이 있을까 하는 자문에 이 책을 알게 됐다. 막상 책의 내용은 아이들도 좋아할 동물 사진이 풍부한 것도 있지만 어른들도 모르거나 새롭게 알게 되는 지식들이 꽤 많이 담겨 있는 책이다.


『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 사전』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하나, 뉴스, 신문, 해외 토픽을 샅샅이 뒤져 누가 봐도 이상하고 웃긴 정보 찾기

둘, 모든 낱말을 빠짐없이 검색하여 100% 정확한 사실인지 점검하기

셋, 믿기 힘든 정보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문자와 이미지 넣기

표지 앞날개

아동도서가 사실을 기반으로 재미난 이야기를 정하고 효과적인 정보 전달을 위해 문자와 이미지를 적절히 섞어 만든 건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된다. 그럼에도 이런 내용을 자랑하듯 쓴 것은 그간의 아동도서들이 그렇지 못하다는 내부고발과도 같다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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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바운드 - 게임의 룰을 바꾸는 사람들의 성장 법칙
조용민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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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의 시대에 생존을 위한 필요 역량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속도의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그간 내 삶을 지탱해왔던 고정관념을 버리고 새로운 변화의 흐름에 올라타야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가진 '사고의 틀'을 한자리에 고정해두지 말고 계속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점이다.

변화의 속도에 생각의 속도를 맞추는 것 못지않게 생각의 깊이를 더해가는 훈련 또한 중요하다. 생각의 깊이를 더하려면 무엇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사고의 틀을 업그레이드하고 생각의 깊이를 더하는 것이 속도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다.

속도의 시대에 기업의 생존력을 결정하는 핵심변수는 바로 '적응우위(adaptive advantage)'다. 적응우위는 말 그대로 변화를 잘 받아들여 성장을 위한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 능력인데, 기업뿐 아니라 개인에게도 반드시 필요하다.


커넥팅 더 닷츠 connecting the dots

지금 하는 일들이 서로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점들(dots)로 보일 수 있지만 이 점들이 미래에 어떻게 연결(connecting)될지 아무도 알 수 없기에, 현재 하고 있는 일이든 공부든 최선을 다해서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오늘 하루가 쌓여 미래를 만든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작은 것이라도 목표를 정해두고 집요하게 매달려보는 시도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


데이터 리터러시를 위한 세 가지 핵심역량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 해석하는 능력이 주요하다. 데이터 리터러시(data literacy)의 사전적 의미는 데이터를 읽고 그 안에 숨겨진 의미를 파악하는 데이터 해독 능력을 말하는데, 저자는 데이터를 넓고 깊게 보는 능력이라 표현한다. 주변의 모든 정보에 접근하는 관점을 지속적으로 혁신하는 것은 데이터 리터러시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다.

데이터 리터러시를 '내 일'과 '내 삶'에 접목해서 구체적인 성과와 성장을 창출하려면 저자는 세 가지 역량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첫째는 트랜드 새비(trend savvy)이다. 데이터를 넓고 깊게 보는 능력과 관련 있다. 둘째는 딥씽킹(deep thinking)이다. 데이터의 상관관계를 분석해서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내는 일과 관련 있다. 셋째는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이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솔루션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일과 관련 있다.


미래가 요구하는 인재

급변하는 시대에 생존을 위한 자기계발은 숙명이다. 무한 경쟁 사회에서 당연하다고 받아들였던 모든 것들이 진짜 당연한 것이 되었다. 또한 변화를 피할 수 없다는 것도 깨달아야 한다. 과거에 함몰되어 '라떼는 말이야'를 꺼내봐야 이제는 '꼰대' 소리도 못 듣는다.

변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막막하기만 하다. 『언바운드』의 저자 조용민이 주장하는 역량들에 초점을 맞추고 키워야 할 때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진정성 있는 고민과 실천적 도전이 있을 때 미래에 살아남을 수 있는 인재가 되어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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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관계는 듣기에서 시작된다 - 듣기의 기술이 바꾸는 모든 것에 대하여
케이트 머피 지음, 김성환.최설민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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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타인에게 기대하는 것

누군가에게 개인적인 이야기를 건냈다가 무심하고 성의 없는 답변을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런 경험이 얼마나 사람을 움츠러들게 만드는지 잘 알 것이다. 대화 상대가 자신의 실수를 고백하든, 아이디어를 제안하든, 꿈을 공유하든, 두려움을 드러내든, 중요한 사건을 회상하든 간에, 그 사람은 자신의 속마음을 당신에게 내어준 것이다. 그런데도 당신이 속마음을 소홀히 대한다면, 그 사람은 '이 사람한테 진심을 드러내선 안 되겠어'라고 생각하면서 말을 가려서 하기 시작할 것이다.

듣기는 우리의 주의력을 고양시킴으로써 느끼는 감각을 섬세하게 만들어준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에 주의를 기울이면 기울일수록 당신은 더욱 더 생기를 띠게 되며 당신의 주변 세상 역시 그만큼 더 활력을 얻게 된다.

하지만 듣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의 놀라운 두뇌가 상대의 말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내달리면서 우리를 산만하게 만들어놓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는 종종 거만한 태도를 취하면서 이미 다 아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잘못 이해한 내용들을 제대로 알아차리지도 못한다. 또한 너무 주의 깊게 귀를 기울이면 우리 자신의 생각이 지닌 결점을 발견하게 되거나 상대의 감정을 감당할 수 없게 될까 봐 두려워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머릿속으로 후퇴를 하거나, 말로 상대의 말을 뒤덮거나, 휴대전화를 향해 손을 뻗는다.

사실 기술은 듣기 자체를 방해한다기보다는 우리에게 듣기를 불필요한 것으로 간주하도록 만든다. 우리는 동료 인간들의 불완전함과 너저분함을 피해 기기가 제공하는 안정감 있는 환경으로 도피하며, 그곳에서서조차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을 발견하면 즉시 삭제를 해버린다. 그 결과 우리는 사회적 상호작용의 풍부함과 뉘앙스를 상실한 채 고질적인 불만족감으로 고통 받고 있다.

귀 기울여 듣는 사람이 없으면 담화의 수준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듣기는 종종 온순하고 수동적인 태도로 여겨지지만, 실은 말하기보다 더 강력하다. 듣기를 실천할 때 당신은 배우게 된다. 듣기는 진리를 꿰뚫어보고 속임수를 탐지하는 능력을 키워준다. 사실 상대방의 말을 대하는 태도는 듣기 능력이 훌륭한 사람을 가늠하는 척도인 동시에 훌륭한 인물을 가늠하는 척도이기도 하다.

듣기는 노력을 필요로 한다. 이해와 친밀감도 노력을 통해 획득되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삶에서 가장 원하는 것, 즉 누군가 자신의 말을 귀 기울여 들어주는 것(이해하고 이해받는 것)은, 오직 속도를 늦추고 따로 시간을 마련할 때만 일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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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리터의 피 - 피에 얽힌 의학, 신화, 역사 그리고 돈
로즈 조지 지음, 김정아 옮김 / 한빛비즈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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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 얽힌 의학, 신화, 역사 그리고 돈

체내에는 5리터의 피가 존재한다. 시속 3~5킬로미터의 속도로 흐르며 장기와 세포 조직에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제거한다.

세계 어딘가에서 3초마다 누군가는 낯선 사람의 피를 받는다. 176개국의 헌혈 센터 1만 3,282곳에서 해마다 1억 1,000만 명이 헌혈한다. 미국은 해마다 혈액 1,600만 단위를 수혈하고, 영국은 250만 단위를 수혈한다.

피는 골수에서 만들어진다. 골수는 1초마다 200만 개에 이르는 적혈구를 생성한다. 우리 핏속에는 적혈구가 약 30조 개 들어 있다. 이 적혈구들이 날마다 몸을 한 바퀴씩 완전히 순환한다. 이동 거리는 약 1만 9,000킬로미터. 정맥, 동맥, 모세혈관으로 구성된 순환계의 총 혈관 길이는 약 9만 6,000킬로미터로 지구를 두 바퀴 돌고도 남는 거리다. 심장은 1분마다 평균 75번씩 뛰며 혈액 6리터를 뿜어낸다. 우리 몸의 세포는 7년에 한 번씩 교체된다. 적혈구는 약 115일에 한 번씩 교체된다.

이 정도 이야기만 들어도 자신의 인체를 유지하고 있는 혈액에 대해 그간 모르고 있었던 것이 참으로 많다는 생각이 든다. 과학이나 생물 시간에 잠시 배운 인체에 대한 지식으로는 자신의 몸에 대해 그다지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것도 깨닫는다. 의학을 배운 사람들은 보다 깊이 있는 지식을 가지고 전문가라고 불리겠지만 대개의 일반인들은 그렇지 못하다.

흡혈을 한다는 거머리는 의학용으로 연구되고 사용되고 있다. 오늘날의 수혈 제도가 생긴 지는 채 100년도 되지 않았다고 한다. 영국은 1946년에 수혈원으로 출범했다. 에이즈 질병의 원인인 HIV는 혈액을 통해 전달된다.

이 책이 말하는 건 이 같은 피에 대한 지식과 역사적인 이야기들만이 아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의식에 대한 것들도 꼬집는다. 월경이나 생리대와 같은 것들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 문제들이 양성적으로 되지 못하거나 깔창 생리대와 같이 사회 한 켠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현실에 대해 지적한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다양하지만 이렇게 피로 보는 시각도 꽤나 신선하다. 피 속에 담겨진 의학, 신화, 역사 그리고 돈을 다시금 생각해보는 재미 있는 시간이 될 거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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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그 감춰진 진실을 찾아서
방북진 외 지음, 김은주 외 옮김 / 신아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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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와 삼국연의의 차이

동양의 수많은 고전들 중에서 단연코 삼국연의(三國演義)를 빼놓을 수 없다. 삼국연의 애호가인 나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껏 삼국연의와 관련한 책과 게임을 두루 경험하였다. 특히나 책은 작가들마다 번역과 평역이 달라서 비슷하면서도 새롭게 읽을 수 있다.

대개는 삼국연의를 삼국지(三國志)라 부른다. 하지만 삼국지는 엄연히 진나라의 학자 진수가 편찬한 것으로 정사(正史)인 반면 삼국연의는 나관중이 쓴 소설이다. 그러니 역사서에 쓰인 내용과 소설로 쓰인 내용이 다를 수밖에 없음은 누구나 이해가 될 것이다. 그렇다고 사실을 기반한 허구라고 할 수는 없을 거다. 분명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다소 과장되거나 살이 붙어진 건 소설의 재미를 위함이라 보면 될 것이다.

삼국지의 진실과 거짓 100가지

얼마 전 KBS1 '역사저널 그날'에서 여름방학 특집으로 4편에 걸쳐 삼국지를 다루었다. 삼국지의 내용을 다루며 유비, 관우, 장비 도원결의부터 제갈량의 출사표 그리고 사마의의 손자 사마염이 중국을 통일해 진나라를 세우기까지가 삼국지의 배경이 되는 것임을 다시 한 번 알려주는 계기였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창원대 사학과 홍승현 교수가 삼국지 속 이야기의 진실과 거짓을 짚어주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의 내용을 고스란히 읽어준 것과 다를 바 없다. 아마도 홍 교수나 혹은 프로그램 작가가 이 책에서 프로그램의 내용을 인용하지 않았나 싶다.

《삼국지 그 감춰진 진실을 찾아서》에서는 100가지의 진위를 짚어간다. 도원결의가 정사에는 없고 소설에는 있는 점, 관우의 청룡언월도와 장비의 장팔사모 역시 거짓이란 점 등 꽤 많은 부분들이 소설 속의 이야기란 걸 이 책에서는 소개하고 있다. 그 동안 삼국연의에 빠져있던 이들에게는 무척이나 실망스러운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실제의 내용을 알게 되어 한 걸음 더 삼국지와 삼국연의에 깊이있게 다가섰다는 자부심도 생긴다. 특히나 한국, 중국, 일본에서 남성들에게 삼국연의(삼국지)는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나 다를 바 없기에 이러한 진위에 대한 소재만으로도 또 다른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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