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그 감춰진 진실을 찾아서
방북진 외 지음, 김은주 외 옮김 / 신아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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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와 삼국연의의 차이

동양의 수많은 고전들 중에서 단연코 삼국연의(三國演義)를 빼놓을 수 없다. 삼국연의 애호가인 나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껏 삼국연의와 관련한 책과 게임을 두루 경험하였다. 특히나 책은 작가들마다 번역과 평역이 달라서 비슷하면서도 새롭게 읽을 수 있다.

대개는 삼국연의를 삼국지(三國志)라 부른다. 하지만 삼국지는 엄연히 진나라의 학자 진수가 편찬한 것으로 정사(正史)인 반면 삼국연의는 나관중이 쓴 소설이다. 그러니 역사서에 쓰인 내용과 소설로 쓰인 내용이 다를 수밖에 없음은 누구나 이해가 될 것이다. 그렇다고 사실을 기반한 허구라고 할 수는 없을 거다. 분명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다소 과장되거나 살이 붙어진 건 소설의 재미를 위함이라 보면 될 것이다.

삼국지의 진실과 거짓 100가지

얼마 전 KBS1 '역사저널 그날'에서 여름방학 특집으로 4편에 걸쳐 삼국지를 다루었다. 삼국지의 내용을 다루며 유비, 관우, 장비 도원결의부터 제갈량의 출사표 그리고 사마의의 손자 사마염이 중국을 통일해 진나라를 세우기까지가 삼국지의 배경이 되는 것임을 다시 한 번 알려주는 계기였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창원대 사학과 홍승현 교수가 삼국지 속 이야기의 진실과 거짓을 짚어주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의 내용을 고스란히 읽어준 것과 다를 바 없다. 아마도 홍 교수나 혹은 프로그램 작가가 이 책에서 프로그램의 내용을 인용하지 않았나 싶다.

《삼국지 그 감춰진 진실을 찾아서》에서는 100가지의 진위를 짚어간다. 도원결의가 정사에는 없고 소설에는 있는 점, 관우의 청룡언월도와 장비의 장팔사모 역시 거짓이란 점 등 꽤 많은 부분들이 소설 속의 이야기란 걸 이 책에서는 소개하고 있다. 그 동안 삼국연의에 빠져있던 이들에게는 무척이나 실망스러운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실제의 내용을 알게 되어 한 걸음 더 삼국지와 삼국연의에 깊이있게 다가섰다는 자부심도 생긴다. 특히나 한국, 중국, 일본에서 남성들에게 삼국연의(삼국지)는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나 다를 바 없기에 이러한 진위에 대한 소재만으로도 또 다른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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