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도 가끔 티비에서 보이면 멍하니 보게 되는 프로그램이 '동물의 왕국'이다. 동물의 세상은 인간 세상과는 비슷한 면도 있지만 태생이나 생김에서 달라서 누구나 흥미로워한다. 인간이나 동물이나 자신과 다른 것에 대해 궁금해 하는 건 똑같지 않나 싶다.
어린시절에 접하는 동물들의 이야기는 무척 재미난다. 그래서일까? 아동도서에는 동물을 인용하거나 관련된 도서들이 많다. 아이들에게는 사람보다는 동물이 더 신기하니 관심의 대상으로 집중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란 생각이다.
세월이 지나면서 동물에 대한 관심은 다소 무뎌졌지만 그래도 가끔 좋아하는 동물이나 신기한 동물에 대한 이야기가 보이거나 들리면 자연스레 고개를 돌리게 되는 건 아직도 어릴 적 관심이 남아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아이들에게 책을 선물한다면 동화나 만화책보다 동물들이 들어있는 책을 먼저 보여줄 거 같다. 무척 어린 아이들이면 실제 동물들에 대한 관심이 더 큰 걸로 보인다. 그래서 나 역시 조카에게 가장 먼저 선물했던 책은 동물 사진이 가득한 책이었다. 태어난지 1년도 안 된 아이에게 초등 고학년이 되어야 그나마 읽을 정도의 책을 선물했던 미래지향적인 큰아빠다. 그래서 지금의 또래 아이들이 가질 만한 책이 무엇이 있을까 하는 자문에 이 책을 알게 됐다. 막상 책의 내용은 아이들도 좋아할 동물 사진이 풍부한 것도 있지만 어른들도 모르거나 새롭게 알게 되는 지식들이 꽤 많이 담겨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