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해서 찾아왔습니다
한덕현.이성우 지음 / 한빛비즈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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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해서

《답답해서 찾아왔습니다》는 정신과 의사를 찾아간 노브레인의 록커 이성우 씨의 상담이야기를 통해 대개 우리가 경험하고 겪고 있는 심리적인 문제들에 대한 답답함을 해결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정신과 의사가 어떤 좋은 말을 해주나'라기 보다는 상담의 내용을 보면서 각자의 생각을 가지면 될 것이라 본다.


내 인생

반백을 향하는 나는 최근 겪고 있는 스트레스 수준이 감히 상상 이상이라 자평 할 수 있다. 논어 위정편에 나오는 것처럼 불혹(不惑)의 시기를 넘어 지천명(知天命)을 향하니 하늘의 뜻을 알 때가 되었건만 현실은 아직도 곡학아세(曲學阿世)하며 살아가기 바쁘다. 어른이 되고 무르익어 간다는 것이 분명 후세에게 도움이 되고 바른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일조를 할 것이라 여기며 살아왔다. 하지만 당장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현실은 신념과는 거리가 먼 얘기일 뿐이라고 자위를 하게 된다. 이마저도 아직은 알량한 자존심과 윤리의식 덕분에 그리 유연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20년 가량 나름 한길을 걸어왔다. 우여곡절은 남들 만큼 있다. 그렇게 힘들게 지나온 삶인데 이것도 확신이 서질 않는다. 이성우 씨도 그랬던 것 같다. 그래도 위안이 되는 건 그도 나도 '흥하던 망하던 내 인생'이란 거다.


해소하기

누구나 심리적인 고통이 있기 마련이다. 흰머리가 늘어나는 건 그만큼 답답한 고민이 많아지고 있다는 흔적이 아닐까 싶다. 우울증이나 불안증을 겪을 때 가장 힘든 것은 내가 정확히 무엇 때문에 힘든지 모르는 것이라 한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저자는 조언하고 있다. 당장 내 얘기를 꺼내놓을 곳이 없다면 우선 나의 이야기부터 정리해보자. 이 책에 나열된 이야기들처럼 하나씩 뱉어내다보면 정리되지 않을까? 그러면 적어도 후련함과 원인은 찾을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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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이드 게임
이케이도 준 지음, 민경욱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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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편의 기업과 스포츠 이야기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많지만 이 사람, 이케이도 준은 기업을 소재로 한 책을 주로 쓴다. 대표적인 《한자와 나오키》, 《변두리 로켓》, 《루스벨트 게임》, 《육왕》 같은 작품은 일본에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좋다. 일본에서는 그의 여러 작품들이 극화되어 드라마가 방영이 되었다. 《노사이드 게임》 역시 이미 2019년 일본 TBS에서 방영됐고 시청률 13%라는 인기를 얻은 작품이기도 하다.

이케이도 준의 작품들 중에서 《루스벨트 게임》에서는 야구, 《육왕》에서는 마라톤 그리고 《노사이드 게임》에서는 럭비를 소재로 한 기업 스포츠 이야기를 쓰고 있다. 일본 기업 만의 특징이라 하긴 어렵겠지만 일본의 사회인 스포츠는 기업들의 후원으로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는 단면이다. 기업과 스포츠는 상생 협력관계이다. 기업은 스포츠를 통해 후원사의 이미지를 좋게 만들고, 스포츠는 후원사를 통해 지속적인 훈련과 대회 참가비 등을 해결해 갈 수 있다. 더구나 이번 작품처럼 아마추어 경기들의 경우에는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스포츠의 저변을 확대하는 계기도 마련이 되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노 사이드(ノーサイド / No side) 정신

도키와자동차 경영전략실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던 기미시마 차장은 가자마상사 인수건으로 다키가와 상무와 대립하게 된다. 그 후 요코하마공장 총무부장으로 발령이 난 기미시마는 도키와자동차가 운영하는 아스트로즈 럭비팀의 제네럴 매니저(단장)을 겸하게 된다. 럭비에는 문외한이었던 기미시마는 럭비팀 재건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가 바로 이 작품이다.

작품의 제목이자 핵심 키워드는 노 사이드(ノーサイド / No side) 정신이다. 노 사이드 정신은 '경기가 끝나면 승자도 패자도 없다. 그 대신 끝날 때까지 철저하게 승리에 집착해 기술과 체력, 모든 지략을 다한다'라는 것이다.

무한 경쟁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생존을 강요받는다. 살아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내가 밟고 일어선 상대도 살아야 한다. 싸움에서 이겼더라도 짓밟아서는 안된다.

매일 전쟁과 같은 기업의 현장에서 선량한 경쟁의 모습만 보여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만 승자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암투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최선을 다한 승부가 끝난 후라면 경쟁한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것이 필요하다. 상생하는 세상. 건전하고 선량한 경쟁이 바로 노 사이드 정신 아닐까 싶다. 우리는 그런 노 사이드 정신을 가슴속 깊은 곳에서부터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작품이 인기가 있는 이유는 바로 덮어두었던 우리의 노 사이드 정신을 끄집어내어 주기 때문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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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BTI - 당신에게 행운이 옵니다
박성준 지음 / ㈜소미미디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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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BTI

운BTI(운 Based Type Indicator)는 사주 명리학을 근간으로 사람의 성격을 이해하기 쉽도록 만든 책이다. 가볍게 보면 재미로 볼 수 있는 것이지만 사주 명리학이란 이름처럼 이것도 학문의 관점에서 보면 심오한 통계학이라 볼 수 있다.

일반인의 입장에서 자신의 사주팔자를 알기는 쉽지 않다. 온라인 검색을 통해 자신의 생년월일시를 입력하면 보다 쉽게 사주팔자를 알 수 있다.

나 또한 풍수 공부를 잠시나마 했던 터라 재미있게 책을 보았다. 깊이있게 논하려면 기본적인 음양오행부터 이해해야 한다고 본다. 따라서 '이것이 맞네 틀리네'의 평을 하기보다는 자신의 성격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로 삼으면 한다. 최근 유행하는 MBTI로 자신의 성향을 알아보는 것처럼 사주로 자신의 성격은 어떤지, 강점과 약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 파악하고 보완하는 건 어떨까?


사주팔자

사주팔자(四柱八字)는 사람이 태어난 연, 월, 일, 시를 천간(天干)과 지지(地支)로 써서 표기한 여덟자를 말한다. 연, 월, 일, 시 마다 두 글자씩 쓰여있어 각각을 연주(年柱), 월주(月柱), 일주(日柱), 시주(時柱)라 하고 네 개의 주가 있어 사주(四柱)라 한다.

일주(日柱)는 일간과 일지의 두 글자로 표기되어 있다. 나의 경우는 을미(乙未)이다. 이 책에서는 일주의 두 글자로 전반적인 개인의 성격을 표현한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동물로 표현하는 데 을미의 경우는 청색양이다. 청색양의 특성은 '상대의 마음을 이해, 지배하려고 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한다.

일간은 일주의 첫 글자로 보는 성격인데, 이걸로 직업, 재물, 건강, 애정운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십성은 태어난 날짜의 첫 글자인 일간을 중심으로 7개의 글자와의 관계를 보고 타고난 성격을 파악하는 것이다. 10개의 기질인 십성은 비견(자존심), 겁재(경쟁과 승부욕), 식신(연구와 분석), 상관(사교성과 표현력), 편재(관리와 통제능력), 정재(꼼꼼함과 안정), 편관(희생과 참을성), 정관(합리성과 명예욕), 편인(부정수용과 의심), 정인(직관력과 정)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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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에어 한빛비즈 문학툰
SunNeKo Lee 그림, 김성은 옮김, 샬럿 브론테 원작, Crystal S. Chan / 한빛비즈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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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삶을 살고자 한 여성, 제인 에어

제인 에어라는 주인공의 어린 시절부터 결혼에 이르기까지 삶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제인 에어는 고아로 어려운 여건에서 자립을 하기 위해 노력해간다. 부유한 집안에 가정교사가 되어 일을 하면서 집주인인 로체스터와 사랑의 감정을 가지게 되지만 그가 유부남이었던 걸 알게 되면서 파혼에 이른다. 그를 떠나 살지만 결국 운명적 사랑을 깨닫고 그와 재결합하게 되고 자신이 원하던 삶을 살게 된다.


순종에 대한 저항 정신

제인 에어는 20살이나 차이나고 유부남이었던 로체스터와 사랑을 하면서 사회적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소신 대로 그를 선택하게 된다. 19세기 초라는 배경으로 당시로선 '순종'이란 사회적 요구에 지극히 저항 정신을 가진 여성이라 볼 것이다. 이 작품이 많은 이들에게 회자가 된 것도 당시 여성들이 마음 속으로만 가지고 있던 자신만의 삶을 살고자 하는 시대상을 투영한 결과라 보여진다.


세 번째 문학툰

한빛비즈에서 문학툰으로 네 권의 책이 나왔다. 그중 세 번째로 읽은 작품이다. 고전문학이라면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만 죽어라 읽었던 나에게 이렇게나마 명작들을 접할 기회가 되어 기쁘다. 원작을 읽지는 못했지만 원작에 대한 이해를 돕는 데 아주 유용할 것으로 본다. 긴 작품을 읽기 힘든 이들에게는 나이를 불문하고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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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이 열린다 - 당신이 선점할 수 있는 마지막 시장, 인도 투자 전략
김민수 지음 / 한빛비즈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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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India

인도 공화국(Republic of India), 약칭 인도는 남아시아에 있으며, 세계에서 일곱번 째로 큰 면적을 가지고 있다. 인구는 중국 다음으로 약 14억 명이다. 구매력 기준 국내총생산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다고 한다.(위키백과 일부 발췌)


왜 인도에 투자해야 하나?

중국을 제치고 전 세계 최대 인구 국가로 등극할 인도, 산업혁명 수준의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는 있도에 대한 투자기관들의 관심이 저자가 가지는 수준 이상이었다고 한다.

인도가 성장할 거라는 기대의 배경은 14억 인구 중 은행 등 금융기관과 거래(대출 포함)를 하지 않거나 못하고 있는 금융소외층이 10억 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현금 거래만 가능하던 이들이 최근 인터넷 보급과 핀테크 산업으로 인해 디지털금융사회로 빠르게 전환 중이다. 외국인 직접투자의 증가도 한몫을 하고 있는데 디지털, 통신, 전기전자, 자동차, 제약, 인프라, 서비스산업 등에 투자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인도 내구소비재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질 거라는 예측이다.

또한 2014년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집권한 후 발표한 제조업 진흥책 '메이크 인 인디아 Make in India'와 2015년 사회·금융소외층을 해소하고 내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디지털 인디아 Digital India' 정책이 제조업 부양과 디지털금융사회로 이동을 견인했다.

인구수는 2026년 이후 중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며, 구성비도 피라미드형으로 2021년 기준 평균 연령이 28세에 불과해 노동과 소비 가능 인구가 증가할 것이란 점이다.


어떻게 그리고 어디에?

저자는 인도 정부가 추진한 '메이크 인 인디아'와 '디지털 인디아'를 중심으로 투자를 추전한다. 아무래도 정부가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지원하는 분야는 성장세가 강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민간투자가 취약한 부분이나 성장을 견인해야 하는 부분에 집중적으로 공적자금을 투입하기 때문에 해당 산업분야에 대한 자금이 한시적이든 장기적이든 풍부한건 사실이다.

따라서 10개의 주목해야 할 기업을 언급한다.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 HDFC뱅크, 인포시스, 위프로, 타타모터스, L&T, 아마존, 애플, 메타플랫폼, 테슬라가 그것이다.


새로운 투자처

1990년대 동아시아 8개국(일본·홍콩·한국·싱가포르·대만·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이 주목을 받았고, 이중 4개국(한국·싱가포르·홍콩·대만)은 '아시아 4龍'이라 칭할 정도로 관심의 대상이었다. 21세기에 접어들면서 기존 경제강국들이 주춤하는 사이에 BRICS(Brazil, Russia, India, China, South Africa)가 주목을 받았다. 인도는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되었으나 사회적으로는 따라오지 못한 게 사실인 듯하다. 이제 잠재력이 아니라 가시적인 성장을 보여주는 대상으로 다시 봐야 할 시점이라 생각된다. 《10억이 열린다》 를 이정표 삼아 새로운 투자처로 바로 찾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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