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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난도의 내일 - 내 일을 잡으려는 청춘들이 알아야 할 11가지 키워드
김난도.이재혁 지음 / 오우아 / 2013년 7월
평점 :
대한민국 5천 년 역사 중 가장 좋은 삶의 질을 누리고 있는 현재의 청춘들이 청년 실업 문제로 큰 위기를 맞고 있다. 대부분의 청춘들을 복지가 좋고 연봉이 높은 대기업을 선호하지만, 그 경쟁률 또한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명문 대학, 토익, 어학연수, 국외 봉사활동 등으로 소중한 20대의 시간을 사용하고 있다. 그렇게 꿈에 그리던 대기업에 취직하지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것과 더불어 매번 긴장을 유지해야 하는 사회생활에 지치곤 한다. 매달 들어오는 월급날 역시 받을 때만 뿌듯해지고 며칠이 지나면 각종 세금, 보험, 생활비에 쩔쩔매며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희망이란 있는 것일까?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 대학교 김난도 교수님의 세계 여러 나라를 돌며 억지로 하는 일이 아닌 진정한 내 일을 하는 사람들, '나만의 일(My Job)을 찾아야 행복한 내일(Future)이 온다는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다.
일 때문에 매일 아침이 즐거워지고 퇴근 시간을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으며 자기만의 여유 시간까지 갖고 당당하게 자신이 정말 좋아할 수 있는 직업이 있을까? 책 속에서는 정말로 자신이 사랑하는 꿈속에서만 존재할 것 같은 직업을 현실에서 하는 사람들을 소개하고 있다. 보통 사람들이 대부분 가고 싶어하는 구글과 같은 세계적인 대기업을 박차고 나와 자신만의 일을 하는 사람들, 남들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는 용기있는 청년들에 대해 말해준다.
상당한 노동력에 비해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는 말발굽을 교체하는 직업, 인도에서 가장 낮은 신분인 불가촉천민이 하는 인력거를 끄는 직업을 꿈으로 키우는 사람이 있다. 그것도 가녀리고 약한 여성이 매일 말발굽을 교체하고 있고, 서울에서 인력거로 관광객들에게 문화와 관광을 도와주는 아띠 인력거가 있다. 남들이 인정해주지도 않고 돈도 많이 벌 수 없는 직업이지만 그들은 돈을 고려 대상으로 삼지 않고 오로지 자신이 좋아하기 때문에 그 일을 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은 육체노동만 하는 블루칼라가 아닌 자신의 직업에 화이트칼라의 아이디어와 기업성을 접목해 새로운 '브라운칼라'를 만들어가고 있다.
외국 여러 나라에서는 매일 아침 반복되는 출근 시간과 퇴근 시간, 또 하루가 지나면 또다시 출근해야 하는 지루한 사회생활을 벗어나 새로운 직업이 뜨고 있다. IT의 기술 발달로 사무실에서 벗어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노트북으로 일하는 전문직 종사자들, 그들은 비록 비정규직이지만 여유롭게 자신의 삶을 살며 돈도 벌 수 있는 '노마드 워커'를 직업으로 택했다. 또한, 그저 돈만 버는 목적을 가진 기업이 아닌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는 소셜 사업 '사회적 기업'이 뜨고 있는데 현재 대한민국에도 다양한 사회적 기업들이 활동하고 있다. 그 외에도 어지러운 도시 생활이 아닌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 고향의 특산품을 생산하며 지역 발전을 돕는 '컨트리보이스', 답답한 도시를 떠나 여유로운 곳에서 일하기 위해 서울에서 제주도로 내려온 IT 기업 '다음 커뮤니케이션', 기존의 자본이 들어간 벤처 기업과는 달리 아이디어만으로 일궈 낸 '마이크로 창업'에 대해 직접 그 일을 하는 기업과 사람들을 소개해주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세계 여러나라에서 청년들의 직업을 찾아주기 위해 어떤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지 이야기하고 있는데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의 커리어개발센터, 독일 청소년 대상 인턴 채용 엑스포 중 하나인 아주비, 네덜란드 직업 교육을 하는 이카보 등에 관해 이야기하며 인재 양성과 더불어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대한민국은 인턴을 그저 쓰다 버리는 것으로 취급하고, 청년들의 실업률을 대처하지 못하는 현재의 정부가 떠올랐다. 국내의 대학교와 기업에서 청년들에게 다양한 교육과 직업 박람회를 통해 청년들의 꿈을 키워주고 어떤 직업이 적성에 맞는지부터 가르쳐 준다면 청년 실업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조금은 길이 보이지 않을까?
책 속의 내용을 읽으며, 그저 돈만 많이 받는다고 해서 우리의 삶이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은 아니라고 느꼈다. 대한민국 평균 수명이 78세라고 했을 때 일주일에 40시간을 일하면 평생의 시간 중 무려 20%나 넘게 일을 하며 살아간다. 그 소중한 시간을 그저 돈만 벌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자신의 꿈, 노력,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면 더욱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또한, 자신의 천직을 찾고 그 일을 열정적으로 임하다 보면 돈도 알아서 굴러 오게 되고 나만이 아닌 내 주위의 사람들, 더불어 국가적인 차원에서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아직 진정한 내 일을 찾지 못하였다. 일 때문에 잠자는 시간이 싫어지고, 밤마다 일을 생각하며 아침을 기분 좋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을까?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현시대의 트렌드에 맞춰 직업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고,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기 위한 다양한 체험, 더불어 나 자신이 행복해질 수 있는 직업을 가지려고 노력해야 한다. 도전 정신을 가지고 나의 꿈을 위해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 나의 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로 생각한다. 그렇게 된다면 내일(Tomorrow)을 만들 수 있는 내 일(My Job)이 될 것이다.
* 기억하고 싶은 구절
가까스로 취업을 하더라도 일에 대한, 일로 인한 고민은 끝나지 않는다. 아침에 일어나 졸린 눈을 억지로 뜨고 출근전쟁을 치룬다.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총 대신 펜을 들고 다른 회사와의 경쟁에서 이길 작전을 짜고, 생존을 위한 온갖 전략이 난무하는 일터를 직장인들은 전쟁터에 비유한다. 어쩌다 천금 같은 '칼퇴를' 하면 교통 대란 속에서 퇴근전쟁을 벌여야 하고, 야근이라도 하는 날엔 피로와의 전쟁을 한번 더 치른다. 그렇게 한 달을 꽉 챙고 나면 은행계좌에 반가운 숫자가 새겨진다. 일의 보람도 함께 새겨진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이면 수많은 자동이체들이 그 숫자를 이내 0에 가깝게 만들고 만다. 노동의 소중한 대가인 급여통장이란, 새겨진 숫자들이 잠깐 동안 떠나버리는 정거장일 뿐인가? - p.17
제겐 말이 건강하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돕는 일이 가장 큰 도전이에요. 그래서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관리해줘야 하고요. 돈은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에요. 물론 돈이 필요하긴 하지만 하고 싶을 일을 하며 사는 게 더 중요해요. 저는 작업을 나가서도 늘 말밥굽만 생각하다 보니까 매번 나중에 일이 다 끝나고 나서야 '앗 계산은?' 할 정도로 일에 푹 빠지곤 해요. - p.48
처음에는 의학 공부가 무척 흥미로웠어요. 생명을 살리는 일이라는 자부심이 높았고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원하는 직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의학 공부를 하는 동안 아무런 열정도 성취감도 느낄 수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제 자신을 찬찬히 돌아봤고, 그 결과 어릴 때부터 제가 손으로 뭔가 만드는 일을 좋아했다는 걸 깨달았죠. 시험 삼아 가구 제작과정을 공부해봤는데 저랑 딱 맞았어요. 나무를 만지고 있으면 한없이 행복하고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목수가 되기로 결심하고 이 학교에 들어온 거예요. - p.51
사실 쉬운 결정은 아니었어요. 그동안 익힌 기술을 포기하고 다시 새로운 기술을 배운다는 게 말처럼 간단하지 않으니까요. 저축해놓은 돈도 많지 않고요. 하지만 전 만족해요. 제가 좋아하는 일은 정말 특별한 것 같아요. 혼자서 배 한 척 만들려면 2년은 족히 걸리는데, 완성하고 나면 정말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제대로 배워 보려고요. 제 실력으로 돈을 벌 수 있을 때까지, 지금까지 모아놓은 돈을 절약하면서 견뎌볼 생각이에요. - p.54
자신만의 직업이란 게 뭔데요? 어차피 내 마지막 작업에 이르는 데는 평생이 걸리는 거 아닌가요? 지금은 일단 제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직접 경험해보고 싶어요. 제 취미가 기타 연주거든요. 가끔 제 손으로 만든 기타로 무대에서 직접 연주하는 모습을 그려보곤 해요. 실제로 그렇게 된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 p.55
진정 좋아하는 일이라면 이들에겐 세상의 어떤 편견도, 걱정 어린 시선도 상관없다. 그저 나무가 좋고 손을 움직이는 게 즐겁다는 이 젊은이들과 그들을 길러내는 사람들에게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의 구분은 중요하지 않았다. 비록 그들은 안전한 필기구 대신 거친 연장을 들었지만 자신이 흘린 굵은 땀방울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아마도 세월이 흐르면 이들의 손가락 마디마디엔 굳은살이 가득하겠지만, 이 젊은이들에게 그 굳은살은 나이테와 같을 것이다.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또렷해지는 나이테 말이다. - p.56
회사에 다닐 땐 신경써야 할 게 너무 많았어요. 항상 정장을 입어야하는 것도 싫었고 사소한 일들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죠. 회사 안에서 전문성을 키울 수 있었지만 시야가 좁아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무엇보다 일에서 보람을 찾을 수가 없었죠. 매일 출퇴근하고 반복되는 일상이 점점 견디기가 힘들어졌어요. 그러다 생각했죠. 한 번 사는 인생, 내가 꿈꿔왔던 삶을 살아보자. 꽉 막힌 사무실이 아닌 자유로운 곳에서 다양한 인연을 만들며 살자. 그렇게 고민하던 중에 대학 시절 보스턴에서 인력거 아르바이트를 했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그때 정말 즐겁게 일했거든요. 다행히 한국엔 전문적으로 인력거를 끄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아무도 안 하는 일이라면 더 가치가 있을 테니 바로 이거다, 싶었죠. - p.61
저는 일단 남의 눈치를 안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회적인 통념? 그런 것보다 자신의 마음이 더 중요해요. 마음이 원하면 몸도 원하죠. 내 마음이 정말 원하는 것을 찾고, 그걸 발견했을 때 남의 시선에 상관 없이 뜻대로 밀고 나갈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해요. 그렇게 적극적으로 꾸준히 노력하다보면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 앞으로 힘든 시간도 있을 테고, 돈이 안 될 수도 있을 거예요. 그래도 제 마음이 원하는 일이기 때문에 끈질기게 해낼 겁니다. - p.62
네덜란드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근무조건은 거의 공평하다고 봐요. 때로는 정규직에 비해 훨씬 자유로운 임시직을 동경하는 이들도 많죠. 근무시간에 비해 수입은 더 높기 때문이에요. 물론 임시직이 감수하는 리스크가 크다는 것도 알지만 네덜란드에선 임시직도 제대로 대우받고 있으니까요. '무엇을 추구하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해요. - p.92
나는 젊은이들이 단번에 꿈의 직업에 골인하길 기다리기보다 취업 기회를 더 많이 갖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꿈의 직어리나느 건 어느 정도 근무연차가 쌓이고 노동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하고 나서야 찾아오는 겁니다. 따라서 계속 실업상태인 한, 직업에 대해서는 꿈밖에 꿀 수 없는 거죠. 그리고 계속 그러다보면 꿈의 직업을 갖기보다는 일자리 자체를 꿈꾸는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 벌어지고요. 청년들을 위해 고용을 창출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기성세대는 그것이 가능해지도록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해요. - p.101
먼저 빈민 여성들에게 30~35달러의 소액대출을 지원했어요. 그들에게 그것은 커다란 도전이었어요. 돈을 빌려가는 사람조차 그 돈으로 과연 자신의 삻이 변화될지, 돈을 벌 수 있을지 의문을 가졌던 거죠. 그러나 그 적은 돈을 활용해서 그녀들의 손으로 돈을 벌게 되자 변화가 시작된 겁니다. 매일, 매주, 매달 거듭해서 돈을 벌어 대출금을 갚아 나갈 수 있게 되자 여성들의 자신감 역시 커졌어요. 대출 후 1년이 지나 1차 대출금을 완전히 갚을 즈음이 되면, 돈을 빌린 여성은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해 있습니다. 작은 기회가 만든 엄청난 변화죠. - p.113
우리 모두에게는 잠재력이 있다. 그러나 그런 사실을 미처 알기도 전에 세상이 내놓은 일자리 속으로 자신만의 내일을 파묻곤 한다. 만일 유뉴스가 자신이 속한 세계 안에 머물며 학생들만 가르쳤다면, 고리대금업자에게 시달리던 그 여성의 고통을 발견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의 말처럼 변화를 시도하기에 불가능한 때는 없다. 'Impossible'이란 단어에 점 하나만 추가하면 'I'm possible'이 되듯, 삶을 바꾸는 건 늘 아주 작은 지점에서 시작된다. - p.115
성장의 유일한 길은 수출입니다. 내수시장만으로는 결코 충분한 성장을 거둘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토스카나는 그걸 해냈죠. 토스카나 경제는 수출에 토대를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수경기에 결정적인 타격을 받지 않고, 시장을 유지하고 개척하는 것이 가능해지는 겁니다. 물론 이렇게 지역에서 수출시장을 확보하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경쟁이 무척 치열하기 때문에, 내수시장을 겨냥하며 그럭저럭 현상유지를 하는 것에 비해 쉽게 도태되거나 도산하기 쉽죠. 그러나 토스카나처럼 숙련기술을 통한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해낸다면, 높은 생산성으로 고품질 제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여건만 조성할 수 있다면, 성장의 길은 반드시 열립니다. - p.197
컨트리보이스의 내일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들이 스스로 선택한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스펙에 밀리고, 시험에 떨어져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일자리가 아닌, 작지만 내 일을 키울 수 있는 확실한 일자리를 찾아 스스로 시각을 달리하고 시야를 넓혔기 때문이다. 그런 노력이 하루이틀 쌓아나가다보면 바로 세계적인 히든 챔피언이 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안정된 취업에만 목맬 것이 아니라, 숨겨진 강소기업을 찾아 그 기업을 히든 챔피언으로 만들어나가고, 혹은 자신만의 사업을 히든 챔피언으로 길러나가는 용기가 필요한 시대가 눈 앞에 온 것이다. - p.228
어쩌면 이 세계에는 우리가 간절히 찾아 헤매는 꿈의 직업, 꿈의 회사 같은 건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것이 없다면 스스로 그것을 만들어보려는 시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설령 그 첫번째 시도에서 실패한다면 왜 두번째 시도는 할 수 없단 말인가? 삶이라는 긴 여정 위에서 어김없이 매일 찾아오는 내일처럼, '내 일'도 수없이 다른 모습을 띠고 매일 우리를 찾아오고 있는데 말이다. - p.235
자기 자신을 향한 명확한 동기부여, 그것이 바로 '내 일'의 키워드다. 남들이 다 하기 때문에, 또는 돈만 벌면 되니까, 라는 식의 수동적인 동기가 아니라 내가 스스로 발견한 동기, 내 삶이 즐거워질 수 있는 동기가 있어야 비로소 내 일을 사랑할 수 있다. 그랬을 때, 독립성과 성취감이란 애써 붙들어야 할 대상이라기보다는 내 일을 찾은 사람들이 명함처럼 늘 지니고 다니는 소명과도 같은 것일 테다. - p.258
창업의 세계에서 실패는 전략의 수정을 필요로 할 뿐 결코 게임오버가 아니다. 오히려 실패는 새로운 전략을 만들 수 있는 또하나의 기회다. 특히나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이들에게 실패는 발등을 찍는 도끼가 아니라 내 몸의 근육을 더욱 단단하게 키워주는 약이 될 수도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무수히 많은 피드백으로 이루어져 있다. 실패 또한 그 피드백 중의 하나일 뿐이다. 지금 우리에겐 벼락같은 성공 앞에 스포트라이트와 축포를 쏘기보다는 청년들의 숱한 실패들을 용인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격려하는 문화가 필요한지도 모른다. - p.259
단순히 계정을 만드는 것만으로는 당연히 안 되죠. 일달은 계정을 만들고, 당신이 무슨 일을 해온 사람인지, 원하는 일자리가 무엇인지, 그런 자리에 내가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소개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저 SNS가 유행이고 다들 페이스북을 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으로 뛰어드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자신이 말하고 싶은 것이라면 무엇이든 포스팅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게 출판매체라는 것이죠. 많은 사람들이 그 점을 잊고 페이스북을 그냥 장난감이나 낙서판 같은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출판 매체는 일관성이 있어야 해요. 당신이 포스팅한 것들 중 하나가 채용담당자가 원했던 정보라 할지라도 나머지 아홉 개가 실없는 농담이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포스팅한 모든 것이 당신이 누구인지,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니까요. - p.289
운도 작용한 것 같아요. 하지만 자기 꿈을 위해 달리는 사람에게 운도 찾아오는 거겠죠. 그렇기 때문에 항상 시도는 해봐야 해요. 저는 항상 긴장감을 유지하며 지냈습니다. 그냥 만족하고 말았던 기억이 없어요. 자신이 돈을 얼마나 벌 수 있을지 생각하지 마세요. 자신이 하는 일에 행복할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성공한 것입니다. 열정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면 지금 이미 성공한 것입니다. 자신은 원하지 않지만 단순히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이 권한대로 일하고 있다면 항상 불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가게 되겠죠. 돈을 벌어도 행복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리고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면 돈을 벌 수 없어요. - p.317
무선인터넷과 스마트 기기의 발전으로 자유로워진 작업환경의 변화 역시 프리랜서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21세기형 프리랜서들은 기술과 트렌드의 변화를 자신만의 비즈니스 기회로 만들어가며, 과거 불안정한 '을'의 대명사에서 지식기반사회의 새로운 '갑'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히 돈을 주는 쪽이 '갑'이 아니다. 대체 불가능한 전문성을 가진 쪽이 '갑'이다. 프리랜서란 타이틀을 달고 놀라운 전문성과 고수익을 실현하는 이들은 이제 세상은 더이상 평범한 프리랜서라 부르지 않는다. 프리랜서 시장의 무한한 가능성을 예고하는 새로운 타이틀, 개인의 '프로페셔널' 그 자체를 브랜드로 승부하는 신인류의 직업, 아이프로다. - p.320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란 말이 있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이 오래된 고사성어야말로 '내 일'을 찾을 수 있는 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자신의 현재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원하는 기업에 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찾아나서서 둘 사이의 간극을 줄여나가며 일자리를 찾아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야 한다. 어디에 쓰일지 모르는 막연한 스펙을 쌓는 데 쓰는 노력과 시간의 10분의 1만큼이라도 투자해서 취업센터의 문을 두드리고 작은 잡페어라도 참여하여 직업 탐색의 여정을 멈추지 않을 때, 비로소 나를 위한 직장이 보일 것이다. - p.336
과거의 전후 세대들은 국가 재건을 위해 열심히 일해야만 했죠. 그러나 이제 기본적으로 국가의 경제적인 토대는 탄탄하고 기본적인 삶의 질도 충족됐습니다. 따라서 이후의 젊은 세대는 뭔가 다른 것을 원해요. 좀더 많이 쉬고 여행도 할 수 있는 자유를 원하죠. 그런 부분이 바로 우리의 해결과제입니다. 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청년들에게 동기를 부여해야만 한다는 겁니다. - p.354
꿈이 직업인 사람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그 일을 하게 돼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삶을 통쨰로 건 모험이니까요. 그래서 꿈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성실과 실력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덤 같은 거예요. 그다음에 성실은 신뢰를, 실력은 인정을 친구처럼 데려오죠. 결국 내 꿈을 향해 앞으로 나아갈수록 돈 벌기가 더 쉬워지는 셈이에요. 만약 당신이 지금 성공을 꿈꾸고 있다면 고민해야 할 건 오직 단 하나밖에 없어요. '이 직업이 정말 내가 꿈꾸는 일인가.' 이 질문에 '그렇다'고 답할 수 있다면 당신은 꿈의 직업을 가진 것이고, 조만간 자기 분야에서 값진 성공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 p.392
이러한 도전정신을 젊은이들 각자의 개인적 패기에만 기댈 수는 없다. 사회적 여건 마련과 가족의 응원이 필요하다. 다양한 직업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과 다른 가치를 인정하고 흔쾌하게 성원해줄 수 있는 인식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농경사회의 '사농공상' 마인드로는 글로벌화된 초연결사회의 일자리르 설계할 수 없다. 2만 개가 훨씬 넘는다는 현대사회의 다양한 일자리, 거기에는 서열도 귀천도 없다. 다만 그 일들을 씨줄로 삼고, 기업가 정신, 아이디어, 실행력을 날줄로 한다면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내일Tomorrow을 만들 수 있는 내 일My Job이 될 것이다. - p.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