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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호아킴 데 포사다 지음, 이의수 옮김 / 인사이트북스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어떤 사람이든 약점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들, 그리고 스타들도 보통 사람처럼 자신만이 아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그 약점 때문에 다른 사람이 혹시 나를 이상하게 보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거나 다른 사람 앞에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일도 있다. 이 책에 나온 주인공 올리버 역시 마찬가지이다. 어렸을 적 어머니의 심부름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트럭에 치여 다리를 다치게 되었다. 그 후 올리버는 자신의 다리가 아픈 것을 단점으로 삼고 친구들을 사귀지도 않고 가족과의 대화도 점점 줄어들었다.
그런 올리버 앞에 어느 날 한 사람이 나타난다. 쇼쇼니 인디언의 후예인 쏟아지는 폭포수, 필라 존은 과거에 올리버의 아버지에게 도움을 받았던 적이 있었는데 그 후로 올리버와 함께 살며 친구가 된다. 필라 존은 올리버가 부정적인 생각을 하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옆에서 도와주며 깨달음을 주는 스승 같은 존재이다. 그 후, 올리버가 사랑하는 여자인 줄리엣과 과학을 좋아하는 앤드류, 고등학교 음악 선생님 등을 알게 되고 자신이 잘하는 노래 합창으로 대회에 나가면서 올리버 자신이 정말 무엇을 잘하는지, 다리가 아프고 다른 사람들이 쳐다보는 시선과 같은 약점을 극복해 나가게 된다.
이 책에 나오는 올리버는 바로 우리 자신이다. 남들을 생각하지도 않는 나의 약점을 가지고 끙끙 앓으며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든다. 누구나 잘하는 것은 하나쯤 있듯이 올리버는 노래라는 재능을 가지고 있었고, 우리도 각각 잘하는 분야가 있다. 그러나 그 재능을 찾기도 전에 "자신은 할 줄 아는 게 없어." "나는 평생 이렇게 살다가 죽고 말거야."라는 부정적인 생각만을 하며 사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대부분 재능을 찾기 위한 준비물을 대부분 가지고 있다. 단지 그 재능을 찾기 위한 단 하나의 끈기와 노력이 부족할 뿐이다. 그 노력을 위해 더 열심히 하고, 더 열심히 배우지 않고 무덤덤하게 있기에 재능을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책 속에서는 단 하나만을 강조한다. 100도의 끓는 물을 위해 단 1도만 올리라고 한다. 그 1도를 위해서 자신이 잘하는 분야, 좋아하는 것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약점을 약점으로 숨기지 말고 당당히 내세우며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 현명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나 역시 자신만이 알고 있는 약점이 있다. 그 약점으로 인해 더 잘할 수 있는 강점마저 버리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약점을 강점으로 만들고,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내 안에 있는 재능을 끌어오르는 것만이 더욱더 행복한 인생을 살아갈 것이다.
* 기억하고 싶은 구절
99도의 물은 뜨겁긴 하지만 100도가 넘어서야 끊습니다. 끓는 물은 증기를 만들어 내고, 증기는 자동차나 기관차가 달리도록 하는 힘을 갖습니다. 자, 생각해 보십시오. 단지 1도 차이이지만 단지 뜨거운 것과 기계를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충분한 힘을 만드는 것은 다릅니다. 바로 그 차이가 올리버의 성취에 필요한 것입니다. 100도에 도달한 그의 삶은 바로 그 차이를 만들었죠. - p.5
다른 사람의 집에 들어설 때는 오른발을 먼저 디뎌야 할지, 왼발을 먼저 디뎌야 할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 오른발을 먼저 내딛는 것은 내가 이집에 손님으로서 머문다는 뜻이고, 왼발을 내딛는다는 것은 단순히 방문객이란 뜻이지. 그런데 어떤 사람은 그렇게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어. 오른쪽 다리가 없거나 왼쪽 다리가 없거나, 심지어 두 다리가 없기 때문이지. 하지만 너는 두 다리가 모두 있잖아. - p.14
우리 인간은 전부 고독해. 남을 잘 모르기 때문이지. 또한 나 자신도 모르기 때문이지. 하지만 인간의 고독감은 삶의 공포일 뿐이야. - p.20
탈무드에 이런 말이 있다. 경건한 사람은 약속은 적게 하지만 일은 많이 하고,, 약한 사람은 약속은 많이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네가 약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약속을 지키지 않아도 돼 - p.23
너는 너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 네 가슴속에 무엇이 있는지를 모른다고. 네 머리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네 가슴속에 있는 것을 캐내란 말이야. "그게 뭔데?" 그런 어리석은 질문은 하지마. 네 가슴의 깊이는 몇 미터일까? 100미터라 가정하고, 자신이 누구인지 알려면 몇 미터를 파야 할까? "적어도 50미터는 파야 하지 않을까?" 틀렸어. 단 1미터만 파면 돼 - p.47
배운다는 것은, 그런 말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에서 그쳐서는 안 돼. 그 말의 의미를 꺠달아야 해. 깨달은 뒤에는 행복을 해야 하지. - p.57
사랑은 꽃과 같은 거야. 그 향기가 반드시 퍼지기 때문에 누구나 알아차릴 수 있지. 하지만 그 꽃을 따기 위해서는 벼랑 끝까지 갈 용기가 있어야 해 - p.58
시인이 한 편의 시를 발표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00편의 시를 완성해야 하고, 천 편의 시를 습작해야 하고, 만 편의 시를 읽어야 해. 우리는 이제 겨우 163번 불렀을 뿐이야. 천 번에서 837번이나 부족하지 - p.90
아주 단순하지만 매우 의미심장하지 않니? 물은 100도에서 끓어오른다는 게? 단 1도라도 부족하면 안 돼. 다만, 순수한 물이어야 하지 - p.101
소년은 손가락이 세 개밖에 없는 손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었단다. 늘 손을 보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세워 나갔지. 나는 손가락 두 개가 없다. 그러니 남들보다 두 배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또 내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그렇게 나 자신을 채찍질했지. 올리버, 가장 중요한 것이 뭔지 아니? 나 자신을 정확하게 알고,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란다. - p.107
나는 너의 외모에는 관심이 없다. 무슨 뜻이냐면, 나는 너 자체를 볼 뿐이다. 우리 인생에는 적어도 세 번의 기회가 있다고들 하지. 하지만 그 말은 틀렸단다. 기회는 백 번이 올 수도 있고, 천 번이 올 수도 있어. 정말 중요한 것은 그 기회를 알아보는 것이야. 더욱더 중요한 것은 그 기회를 내 자신이 만드는 것이지. - p.119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찾고,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내 안에 있는 것을 끄집어내는 것이었어. - p.122
99도에서는 물이 끓지 않습니다. 100도에서 단 1도만 모자라도 물은 펄펄 끓지 않습니다. 그 1도의 부족으로 물도 아니고 수증기도 아닌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펄펄 끓기 위해서는 1도가 더 필요했습니다. - p.141
이것이 나의 모습입니다. 나는 이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노래는 그것을 찾기 위한 길이었습니다. - p.148
3년 만에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어 정말 기뻐. 네가 힘찬 발걸음을 내딛지 않는다면 나는 약속을 지킬 수 없었을 거야. 너에게 정말 고마워. 이제 날개를 활짝 펴고 세상을 향해 멋지게 날아봐 - p.154
그렇습니다. 나는 뜨겁게 끓어오르는 무언가가 되었습니다. 어두운 밤을 밝히는 불이 되었습니다. 그곳은 나를 시험하는 무대가 아니라 내가 그토록 사랑하는 붉은 암석 산이었습니다. 나는 천천히, 그러면서도 힘차게 바위에 올라 아주 높은 곳에 우뚝 섰습니다. 어머니의 한 맺힌 눈물과 아버지의 굵은 핏줄 같은 바위에 올라 세상을 내려다보았습니다. 내 눈에 들어오는 것은 끝없이 넓은 대평원이었습니다. - p.158
올리버의 목발처럼 성장하면서 갖게 된 인생의 한계점들은 나를 극복하게 만들어주는 장애가 아니라 힘이 된다. 거울 속에 비친 나의 모습에서 한 번도 제외시켜 본 적 없는 목발을 바라보아서는 안 된다. 내 안에 있는 나만의 장점을 바라보야아 한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순간 내 안에 잠재해 있던 1도가 보인다. - p.167
잠자고 있는 나를 깨워야 한다. 내 안에 잠자고 있는 수많은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곳을 찾아라. 그곳에서 재능을 즐겁게 발휘할 수 있으면 내 인생은 팔팔 끓는 100도가 된다. - p.169
오랜 갈등과 번민, 외로움 끝에 나는 내 자신을 찾았습니다. 그것은 1도를 더 높여 펄펄 끓기 위한 아픔이었습니다. 내가 만약 99도에서 멈추었다면 나는 여전히 '콰지모도'라는 지옥에 갇혀 살았을 것입니다. 성공과 실패, 꿈과 좌절, 성취와 포기, 열정과 나태함의 차이는 단 1도입니다. 아름다운 삶을 원한다면 결코 99도에서 멈추지 마십시오. - p.161
가슴의 깊이를 1미터만 파면 되듯이 문제도 1미터만 더 파면 희망의 새싹을 발견할 수 있다. 100도의 끓는 물은 1도에서 시작한다. 고작 1도가 100도의 끓는 물이 되는 것이다. 인생을 살면서 일어나는 수많은 실패들은 100도로 가는 과정에 불과하다. - p.172
한 번 더 살펴보고, 한 번 더 읽어보고, 한 번 더 연습하면 인생의 부족함은 채워질 수 있다. 한 번 더 노력하는 순간 내 인생의 온도는 언제나 100도가 될 수 있다. 그러니 한 번 더 도전하라. 지금 내가 노력하고 있다면 내 인생은 100도를 향해 끓어오르는 것이다. 100도로 펄펄 끓는 인생을 위해 한 번 더 최선을 다해보자 - p.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