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스크리벤스 : 글 쓸 줄 아는 사람이 되라
김지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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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나 현상의 맥을 짚지 못하고 단지 그 자체만 들여다보는 것은 똑똑한 바보들이 흔히 저지르는 오류다. 사건에 묻혀 있으면 당연히 맥락을 보지 못한다. 사실 자체는 이해했으면서도 그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모르는 것이다. 물론 사실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나의 사실 그 자체만으로는 큰 의미를 갖기 어렵다. 그리고 그 정도의 단순한 정보는 누구라도 얻을 수 있다. - p.93

 

느낌을 드러내는 글쓰기 훈련을 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감상문이다. 감정을 표현해야 할 대상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글로 자신의 느낌을 드러낼 수 있으려면 우선 감정을 느낄 구체적인 대상이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봄에 대한 느낌을 글로 쓴다고 해보자. 감정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주제이긴 하지만 너무 추상적이다. 어떻게 시작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하지만 봄 풍경을 그린 그림을 보고 그에 대한 느낌을 쓴다고 하면 훨씬 수월하다. 눈앞에 보이는 것이 있으니 거기서부터 느낌을 풀어나가면 되기 때문이다. - p.166

 

자신이 감상한 대상에 대해 떠오르는 느낌이 있다면 일단 거기에 집중하라. 그리고 그 느낌을 시작점으로 어떤 느낌과 단상이 떠오른다면 놓치지 말고 따라가면서 그 느낌을 글로 기록하면 된다. 그저 '좋다' '싫다'에 머물지 말고 무엇이라도 느껴지는 것이 있다면 최대한 자세히 써 보는 것이 중요하다. 행복한 기분을 글로 쓸 때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는 것처럼 감상문을 쓸 때도 자기의 느낌을 최대한 증폭시킬 필요가 있다. - p.167

 

긍정의 힘이 강력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이야기다. 하지만 정막 긍정의 힘을 어떻게 길러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무심하다. 긍정의 힘을 기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에게 따뜻한 격려와 든든한 지지를 심어주는 것, 바로 자기 자신과의 대화다. 자신과 대화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마음속으로 대화하는 것이 가장 쉬운 단계라면 두 번째는 실제로 자기에게 하고 싶은 말을 입으로 소리 내어 말하는 셀프 토크, 그리고 마지막이 사적인 글쓰기다. 이 중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글쓰기다. - p.179

 

아이디어는 생각하면 할수록 발전한다. 어느 날 저절로 생기는 것이 결코 아니다. 아무리 머릿속에 전구가 켜지듯 불현듯 떠오른 아이디어라고 해도 궁리나느 전원이 었었다면 저절로 불이 들어올 리 만무하다. 목욕탕에 앉아서 부력의 원리를 깨닫고 '유레카!'를 외치며 벌거벗은 채로 뛰쳐나갔다는 고대의 수학자 아르키메데스 조차 그 이전부터 이론을 공부하고 현상에 대해 끊임없이 궁리한 결과 마침 그 순간 아이디어가 떠오른 것이지, 아이디어가 제 발로 찾아온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 p.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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