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코 2
최은경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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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다들 재미있게 읽었는데 왜 나는 재미있게 다가오지 않을까, 하면서 한 번 더 읽고 반납일도 하루 늦어버린 책.. 으허허, 그래도 난 왜 재미를 느낄 수 없을까, 좌절 100번해버린 책.

 

"우리 영원히 함께하자."

"그……래도 돼?"

"나야 영광이지. 너 계산 참 못 해. 나 정말 보잘것없는 놈인데 헐값으로 넘어오다니."

"좋아, 좋아! 꺅, 진산아앙!"

 

  그러니깐 계산이 조금 안되는 태리가 쥐뿔도 없는 진산에게 시집가서 아들 쌍둥이 낳고 나름 땅땅떵떵거리면서 행복하게 산다는 내용인데, 진산이 쥐뿔도 없다는 게 종갓집 장남답지 않게 가난한 것을 이야기 하는 거고 고 옆 집 한씨네 종갓집 장녀 태리는 부잣집이고 부모 두 분 다 계시기는 하지만, 살짝 성적이 안좋다는 것이 단점.

 

  그러니 어렸을 때부터 부단히 비교당하던 태리는 진산을 주는 거 없이 살짝 미운 놈이라고 생각한다....지만, 먹기 좋은 거나 좋은 물건 생기면 진산을 잘 챙겨준다...-ㅅ-;; 진산에게 먼저 반한 건 태리. 작업 좀 해서 진산을 사로잡긴 하지만, 워낙 잘난 진산에게 목메는 수상한 옆방 여자가 나타나고 마냥 달콤할 것만 같았던 둘의 연애 전선이 이상이 생긴다.

 

  그 여자, 솔직히 불쌍하지만... 왜 임자잇는 남자, 그 임자랑 인사도 햇으면서 그런 해괴한 짓을 햇는지 이해안된다. 임자 없는 남자였다면 또 몰라. 약혼했다고 하는데도..-ㅅ-;; 미쳤지, 그럼그럼. 그것때문에 태리는 살이 쪽 빠질 정도로 번뇌하고, 진산은 만나주지 않는 태리때문에 열이 나고, 그 여자는 안되안되하면서도 진산의 따뜻한 빛이 반가워 진산만 물고 늘어질려는데...

 

  4대독자 백씨 집안에 아들 쌍둥이 떡 낳고, 속도위반 결혼 해버린-ㅅ-ㅋ 태리는 살짝 밝히기는 하는데 그것도 귀엽다. 으흣, 첫부분에 재미없었던 이유가 태리의 너무 활달하고 다소 엽기적인 성격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런 성격, 내 심장에는 너무 부담된다. 그러니깐 1권보다는 2권이 내 취향*

 

  으흣, 팔불출 진산이의 숨겨진 가슴아픈 가족이야기. 진산이의 착하고 듬직한 마음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라, 아우... 친모의 아버지, 그러니깐 생물학적 진산의 외할아버지 이 새끼!! 하면서 진심으로 분노했다. 하지만 그런 모든 요소들이 적절하게 나와줄때 나오고 빠질 때 빠지는 것이 읽는 맛을 더했다.

 

  불쌍한 사람은 다 제끼고 진산의 친모.

  제일 악당은 진산의 생물학적 외할아버지.

  불쌍햇지만, 그래도 얄미운 사람은 상희 (진산을 어째볼려고 했던 이물질.)



  정말 알콩달콩 잘 살 예감이 팍팍 드는 진산*태리.. 으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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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휘의 비 2 - 완결
최은경 지음 / 해우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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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를 꿈으로 볼 수 있는 여주가 고구려쯤으로 워프! 한다는 이야기.

 

  영문도 모르게 선녀 추앙 받으면서 왕과 결혼해야 한다고 하고, 모두들 의심하나 없이 여주를 정말 선녀로 믿고 있는 상황. 왕에게는 정인이 있어 여주는 다행히 왕과 아무런 썸씽 없이 하여튼 배우고 싶은 거 배우고 집에 돌아갈 방법 궁리해가면서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데.... 왕은 정인과 잘 지내는 듯 싶다가 점점 여주의 매력에 흠뻑 빠져든다. (쩝;; 정인만 불쌍하지 뭐;;)

 

  그것을 경계해서 계략을 써 정인이 여주를 본래의 세계로 보내버리고, 왕과 여주는 모처럼 분위기 좋았는데 헤어지게 된다.

 

  현실세계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그 곳을 찾게 된 여주. 하지만 왕은 이미 정인과 공주를 두고 잇었고, 배신감을 느낀(느꼇나?) 여주는 자신을 잘 따르던 부하..? 와 함께 상인이 되서 이리저리 물건을 팔고 사고 그런다.

 

  그러면서 자신에게만 있는 치유력으로 힘든 사람 어려운 사람을 고쳐주는데 왕다 맞닥들이게 되고 왕에게 잡힌다. 왕은 지 정인이 이 세상에서 제일 착한 줄 알고 무조건 여주만 뭐라하는데, 이때 완전 분노 했다-ㅅ-;; 여하튼 오해풀고 둘은 잘 된다..

 

 

 

  딸은 아무것도 모르는 세계로 가게 내버려둔 부모의 심정을 도통 모르겠다. 내 배 아파 낳은 자식인데 생면부지인 그 곳에 그냥 보내버리다니.. 나라면 죽을 것 같은데, 같이 가자고 하던가-ㅅ-ㅎㅎ.

 

  다른 부분은 그냥 그렇게 볼 수 잇엇는데, 어찌나 왕이 못났는지, 여주가 가고 나서 정인에게서 딸을 두게 한 부분이랑 다시 여주를 만나게 되었는데 무조건 여주만 몰아붙이고 오해하고 하는게 정말 짜증 100단-ㅁ-;;

 

  왕에게 배신? 당한 여주도 안되고 그렇지만, 제일 불쌍한 건 힘없고 빽없는 정인이다. 나름 용써 보았지만 운명인지 왕은 끝까지 여주를 찾고 하는 거... 아우, 불쌍해 (화홍에서는 그 월성궁여자가 엄청 나빠서 좀 봐줄라 해도 봐줄 건덕지도 없었는데.. 이 여자는 정말...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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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연우2 -상
류진 지음 / 나래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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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첫 느낌이 sad ending이다!로 딱 보자마자 굳어져서 쭉 안보고 있다가.. 아우, 근처 책방 아주머니께서 몸이 좋지 않아 입원하신 고로 신간이 들어오지 않는 삭막한 곳이 되버린 그 곳에서 하는 수 없이 빌린 책.. 그냥 울어버리자~ 싶어서.

 

  생각외로 발랄했고, 강한 여주가 마음에 쏙 드는 책이었다. 남주와 여주의 오라버니들 이미지도 정말 강했지만, 전부 여주의 곁다리일뿐.

 

  평생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한 바이올린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을 때 그 고통에서 허우적거리던 연우. 가족들에 의해 힘을 내야겠다고 생각하고 다시 삶의 의지를 갖게 된 연우. 하지만 연우의 옆에서 연우를 거의 병적으로 좋아하는 연우네 가족들과 민우네 가족들이 제일 멋있었다..-ㅅ-;;

 

  나는 그런 오라비들 없는가.. (외가 친가 틀어 오라버니들 나이가 30대를 넘어가시니.. 애당초 우리는 접점이 없었어요ㅠㅅㅠ)

 

  그런 가족들이 있었기에 연우는 힘을 내고 과거를 이겨낼 수 있었다. 민우와의 첫만남에서 다소 너무 쉽게 연우와 민우의 접점이 생기는 거 아닌가 했는데, 나름 사촌오빠의 계략(?)이었다. 언제나 활발하고 자신만만한 민우곁에 있다보면 정말 정말 좋아하는 연우도 점점 나아지지 않을까하여 그랬던 것(...이 아닐까;;)

 

  살짝 민우와 연우의 사촌의 로맨스가 돋보일 뻔(..쿨럭-ㅅ-;;)도 했었으나, 다행히 연우가 민우를 확 잡아주고, 사촌도 (태웅이었던 것 같은데;;) 동생이 좋아하는 남자에게는 우정만 느낄 뿐이니...ㅎ;;

 

  연우의 그 과거에서 벗어나는 것이 힘들다는 것도 살풋 느껴지고, 민우가 아주 절절히 연우를 좋아하는 마음도 감동이고(연우가 없다는 이유로 3일동안 완전 개폐인 다 되버린 민우가 왠지 아주 쪼금 멋있기도 했다..;;), 당연 연우의 가족을 따라올만한 사람들도 없긴 하지만, 살짝 푼수면서도 사랑을 줄 주도 받을 줄도 아는 그리고 사람 볼 줄 아는 민우의 어머님!!!!!! (누님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ㅅ<//) 정말 멋있어요! 어머님, 민우는 당신의 예쁜 아들입니다* 으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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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우
이희정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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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여자가 봐도 참하고 단정한 녹우는 쓸쓸한 눈으로 사람을 멀리한다. 우연히 이름때문에 관심이 간 근하는 녹우를 보고 보듬어주고 싶다, 안아주고 싶다고 강렬하게 느낀다. 여자에게 관심도 느낌도 없고 심지어 가벼운 상대로 생각하던 근하에게 녹우는 새로운 충격이도 새로운 도전이다.

 

  녹우의 책방은 남자손님들이 읽을 거리는 없고 순 여자손님들에게만 열려 있는 곳이다. 아무것도 모르고 녹우와 말을 터야겠다는 목표 하나로 들어갔던 근하는 어쨌든 책과 함께 녹우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그 뒤로 그냥 바라만 봐도 좋은 녹우에 대한 근하의 전설이 시작되는 거다!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는 녹우와 그를 보듬어 주려는 근하. 그리고 녹우를 아주 어렸을 때부터 보아온 두진.

 

  첫번째 재미는 두진의 해바라기 사랑이다. 약혼자 행세를 하며 녹우를 지켜주려고, 이제는 가지고 싶다고 생각하고 강하게 녹우를 밀어붙이는 두진. 그래서 녹우에게 집착했고 간신히 찾아왔다고 생각한 제 사랑이 멀어지는 것을 알고는 좀 유치하고 잔인한 행동도 했지만, 그래도 미워할 수 없는 녹우의 가족이다. 근하는 녹우에게 약혼자가 있더라도 놓치지 않겠다고 두진덕분에 더 마음을 강하게 먹었고, 녹우도 그런 근하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더 강하게 생각하게 되었지만... 어쨌든 두진은 이번에도 녹우를 잃게 된 것이다.

 

  두진이 녹우에게 쓴 편지가 정말 안타까웠다. 이번 생에 마음껏 그 사람과 모자라지 않게 사랑해라, 후회없이 사랑해라. 다음 생애에는 널 절대 놓아주지 않겠다, 라는 마음이 너무 절절하게 느껴져서 살짝 철없는 행동을 해서 녹우 마음에 짐을 더 얹어주었던 두진이 너무 불쌍하게 안타까웠다. 나중에 마음을 정리하게 새로운 여자도 사귀고 녹우의 결혼식때 돌아가신 녹우의 아버지를 대신에 녹우를 손을 잡고 식장에 들어가기도 한다. 아주, 장하다. 두진. 너도 참 괜찮은 남자야.

 

  두번째 재미는 근하네 다정하고 따뜻한 가족 이야기. 근하의 누이 근영이의 딸 경하가 하는 귀여운 말. 분위기를 정말 따뜻하게 만드는 아이다. 다혈질이긴 하지만 심성착하고 여리기도 한 근영은 녹우의 허물이 신경쓰이기도 했지만, 근하가 그렇게 녹우를 좋아하는데... 허물이 아니라 사람만 보고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고 녹우와 친해지기도 하고, 밀어주는 역할도 하고, 녹우의 (빌어먹을) 전남편 우진을 막아주고 대신 때려주는 정말 후련하고 속 시원하게 하는 사람이고.. 그녀의 남편도, 상상하면 멋있는걸..:)

 

  제일 중요한 근하의 어머니. 이제껏 힘들게 살았고 마음이 시린 건 알지만 며느리감으로는 안된다 싶어 모질지 않는 가슴으로 불쌍하긴 하지만 짝으로는 안된다고... 하지만 녹우를 점점 볼수록 안타깝고 보듬어주고 싶고, 딸보다 더 정이 가는 마음에, 나중에는 근하의 짝으로 인정하되 나중에라도 이런 힘든 일이 생기면 너무 빨리 포기할까봐.. 사랑이든 삶이든 힘든 마음에 너무 일찍 포기할까봐 시험하는 부분이 정말 멋있었다. 무조건 반대도, 무조건 찬성도 아닌.. 시험하고 녹우를 알아보고 그 착하고 허전한 마음에 나중에 어머니가 되주마 하는 부분에도 같이 감동하고 눈물을 흘렸다...ㅠㅅㅠ

 

  녹우가 눈에 보이지 않기만 해도 불안한, 녹우만 바라봐도 배가 완전 부른 근하의 모습을 보는 게 세번째 재미. 처음에는 시골(...)에서 귀찮은 일을 해야한다는 불만에서 우연히 보게 된 애틋한 분위기의 녹우. 처음에는 그냥 바라만 보다 점점 빠져드는 모습에 어떻게든 결판을 내야겠다고 말을 걸게 되고, 다가가게 되고... 이렇게 하는데도 왜 아무런 반응이 없지 싶어 더 다가가게 되고,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힘들어 하고 아파하는 녹우를 보듬어 줘야겠다, 안아줘야겠다 생각하다.. 약혼자가 나타났는데도 이 여자와 함께할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고 더 녹우를 살펴준다. 그리고 가족들에게 소개하고 그 가족들도 녹우를 사람 됨됨이를 알아채고는 잘 해주고.. 녹우도 더 잘하고... 그러니깐 근하는 정말 녹우를 좋아한다는 거다.

 

  그리고 다시 읽다보니 새롭게 보이는 생각보다 녹우를 훨씬 더 좋아하는 근하. 살짝 독점하고 싶어 하는 분위기가 여실히 드러난다. 바람둥이였다는데 전혀 그런 모습 보이지 않고 그저 녹우바라기 같이 녹우만 바라보고 녹우만 생각하는 모습이 좋았다.

 

  녹우가 좋은 사람을 만나고 가족을 이루고 살아가는 것에 감동했다. 아픔 많은 녹우를 잘 달래고 잘 보듬어 같이 살아야 겠다고 결심하는 근하의 모습도, 더더더 그의 어머니가.. 따뜻하고 잔잔하니 진행되는 이야기가 맘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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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전여전
이희정 지음 / 해우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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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이수는 건우랑 결혼했습니다. 그리고 건우가 이수에게 꽉~ 잡혀서 살게 되지요.

 

  보통 동인지 식으로 이야기 하면 월드 건설을 위해서, 이희정님 책만 찾으러 다녔다. 그러다 발견한 '모전여전'이랑 '복남이 이야기'. 그 비 추적추적 오는 날, 다시 읽기 시작했다. 빌려서 읽는거랑 사서 읽는 거랑 역시 틀리다는 것을 만끽하면서.

 

 

  어머니를 닮아 꽤 괄괄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이수는 역시 어머니의 닥달에 못이겨 거의 3달 째 선을 보고 있다. 나름 중후하고 남자다운 사람들을(폭탄중의 폭탄으로 결혼을 강요하는 이수의 어머니 계략이다) 말이다. 그러다가 정말 한 순간에 건우에게 딱! 찍힌다.

 

  일년동안 신부를 찾는 황당한 가풍에 따라 건우를 드디어 이수를 찾았고, 그 뒤로는 착실하게 밀어붙인다. 건우 성격 자체가... 그렇게 밀어붙인다거나 하는 강하고 집요한 성격은 아닌것 같은것에 비해서, 많이 급한 듯 성격 좋은 이수가 조바심을 느낄 만큼 빠르게 상황을 만들어가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로맨티스트, 혹자는 닭살이라고도 이야기 한다. 그냥.. 삶 자체가 그런 것 같이 보이는 사람인데, 이것도 알고보면 이수에게만 그런 것이 었다. 본래 함께 잔다거나 스킨십같은 건 완전 질색하는 건우인데, 이수는 꼭 안고 자도, 만져도 더더 좋아할 뿐이다.

 

  그런 그에게도 어쩔 수 없는 한 가지가 있는데, 바로 가부장적이고 보수적인, 어쨌든 집안의 독재자인 아버지. 가족들을 사랑해서 그렇게 엄하게 가족을 지키는지는 몰라도... 건우 계략으로 첫 만남에 건우의 집에 인사를 드리러 간 이수의 눈에 이 건우의 아버지라는 사람이 여자는 술도 안되, 늦는 것도 안되~ 하는 것을 보고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며 술내기를 하게 된다.

 

  술 때문에 흥한 자, 술 때문에 더더욱 흥하히라~ 같이 지독하던 술내기에서 이기고, 이수는 순식간에 건우네 집안의 희망이 된다. 여자들에게도, 남자들에게도... 그 뒤로 건우의 아버지와 알콩달콩...(;;)한 내기나 괴롭힘이 계속되고, 이기고 지면서 그렇게 살게 된다.

 

  건우는... 사실, 좋은 사람이고, 좋은 남자이긴 하지만, 여기서 그렇게 비중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서 생겨난 에피소드가 처녀여행을 간 이수를 잡아오는 부분. 하지만 건우의 독백을 보면 참 착하다 싶다. 천방지축 말광량이 이수가 반성을 해야 할 정도로... 이수도 기본적으로 착한 사람인데..

 

  좋아하고 사랑하면 그건 다 콩깍지라더니 건우는 완전 이수에게 콩깍지 쓰인거다. 그러니 뭘 해도 다 귀엽고 예쁜거지, 하지만 이수의 그 당찬 성격이 무작정 보수적이기만 하고 완전 가부장적인 류군의 집안을 확~ 바꾸고 서로서로 행복하고 살기 좋은 집이 되었다는 점을 들었을 때, 이수는 공주는 물론 여왕도 아깝지 않는 대우를 받아야 할지도 :)

 

  이수와 건우의 매력뿐만 아니라 이 책에 심심찮게 나오는 오 여사도 주목할 만하다. 이수의 어머니인데, 이름때문에 오 여사라고 불리길 강력 희망하시는 분으로, 건우가 뚜쟁이로 오해까지 하기도.. 하지만 이수와 건우를 확실하게 밀어준 사람이다.

 

  살짝 엽기적인 이수네 집안과 점잖은 류군의 집안 비교도 쏠쏠하니 재미있고, 에필로그에 드센 외할머니 밑에 드센 어머니 밑에 드센데다가 (딸이 귀한 집안이라) 딸이라고 떠받들고 키운 쌍둥이 누나를 둔 이수의 아들 '록'! 이거야 원, 지 아빠 판박이가 아닌가. 할아버지와 술을 마시고 힘들어하실 어머니를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해장국을 만드는 아들, 록! 하하하.

 

  즐겁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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