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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연우2 -상
류진 지음 / 나래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첫 느낌이 sad ending이다!로 딱 보자마자 굳어져서 쭉 안보고 있다가.. 아우, 근처 책방 아주머니께서 몸이 좋지 않아 입원하신 고로 신간이 들어오지 않는 삭막한 곳이 되버린 그 곳에서 하는 수 없이 빌린 책.. 그냥 울어버리자~ 싶어서.
생각외로 발랄했고, 강한 여주가 마음에 쏙 드는 책이었다. 남주와 여주의 오라버니들 이미지도 정말 강했지만, 전부 여주의 곁다리일뿐.
평생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한 바이올린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을 때 그 고통에서 허우적거리던 연우. 가족들에 의해 힘을 내야겠다고 생각하고 다시 삶의 의지를 갖게 된 연우. 하지만 연우의 옆에서 연우를 거의 병적으로 좋아하는 연우네 가족들과 민우네 가족들이 제일 멋있었다..-ㅅ-;;
나는 그런 오라비들 없는가.. (외가 친가 틀어 오라버니들 나이가 30대를 넘어가시니.. 애당초 우리는 접점이 없었어요ㅠㅅㅠ)
그런 가족들이 있었기에 연우는 힘을 내고 과거를 이겨낼 수 있었다. 민우와의 첫만남에서 다소 너무 쉽게 연우와 민우의 접점이 생기는 거 아닌가 했는데, 나름 사촌오빠의 계략(?)이었다. 언제나 활발하고 자신만만한 민우곁에 있다보면 정말 정말 좋아하는 연우도 점점 나아지지 않을까하여 그랬던 것(...이 아닐까;;)
살짝 민우와 연우의 사촌의 로맨스가 돋보일 뻔(..쿨럭-ㅅ-;;)도 했었으나, 다행히 연우가 민우를 확 잡아주고, 사촌도 (태웅이었던 것 같은데;;) 동생이 좋아하는 남자에게는 우정만 느낄 뿐이니...ㅎ;;
연우의 그 과거에서 벗어나는 것이 힘들다는 것도 살풋 느껴지고, 민우가 아주 절절히 연우를 좋아하는 마음도 감동이고(연우가 없다는 이유로 3일동안 완전 개폐인 다 되버린 민우가 왠지 아주 쪼금 멋있기도 했다..;;), 당연 연우의 가족을 따라올만한 사람들도 없긴 하지만, 살짝 푼수면서도 사랑을 줄 주도 받을 줄도 아는 그리고 사람 볼 줄 아는 민우의 어머님!!!!!! (누님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ㅅ<//) 정말 멋있어요! 어머님, 민우는 당신의 예쁜 아들입니다* 으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