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엄마 투자수업 - 29년 부동산 투자로 50억 자산가가 된 엄마가 전하는 부자의 비밀
권선영(왕비) 지음 / 길벗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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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자 엄마 투자 수업

권선영(왕비). 글

길벗 』


나는 부자가 되기 위한 노력을 1도 해 보지 않았다. 다만 내가 노력한 만큼 수입을 내고, 그 수입으로 적절한 저축과 소비를 하며 나만의 미래를 설계하며 살았고, 그렇게 살아가며 법으로 저촉받지 않으며, 남에게 손벌리지 않으며, 꾸준한 기부로 나눔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가길 희망한다.




그런 나에게 얼마 전부터 "투자"라는 말이 자주 들리면서, '투자', '재테크'가 무엇일까? 어떻게 하는 것일까? 하는 궁금증이 들기 시작했다. 지난 주 '런닝맨' 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주식'과 '개미'라는 용어가 사용되는 주식 게임이 이루어지는 풍경을 보면서, 다들 지금의 삶을 좀 더 윤택하게 하기 위한 저축이 아닌 또 다른 방법들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에 나의 모름이 너무 늦었지만 알고 싶다는 호기심이 발동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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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엄마 투자수업』의 저자는, 가난했던 부모의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악착같이 일하고, 투자에 눈을 뜨기 위한 공부에 최선을 다한, 가난으로부터 스스로 독립을 한, 자수성가 투자가라 할 수 있다. 부모의 가난을 자식에게 물림하기 싫다는 강한 의지로 시작한 투자는, 노력하고 애쓴 만큼 성과를 거두었기에 그녀는 투자에 대한 확고한 마인드를 무장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부자 마인드". 난 부자로 살아본 적도 없고, 지금까지 부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꿔 본 적이 없기에 와닿지는 않지만, 인생 설계를 하고, 그것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노력한 그녀의 의지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20대부터 시작된 저축과 투자, 부동산과 경제 흐름을 읽는 눈을 가진 저자의 능력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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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기 위해서, 투자를 위해서, 부자 마인드를 장착하기 위해서는, 우선 '나'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왜 부자가 되려고 하는지, 부자가 되기 위한 전환해야 하는 사고는 무엇인지, 내가 꿈꾸는 삶은, 부자가 되기 위한 노력은 무엇인지 등 '부자'에 대한 기초적인 질문에 답을 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막연하게 돈을 많이 버는,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닌, 부자 마인드를 지닌 부자가 되기 위한, 진실의 시간을 가져본다.





부자들은 이 순간에도 돈을 주고 타인의 경험을 사고,

따라 하며 자신의 부를 확장합니다.

그들은 자신의 꿈을 위해 살지, 남의 꿈을 위해 살지 않습니다.





『부자엄마 투자수업』을 펼치면서, 나는 배우기 위해 집중했다. 부자엄마가 된 저자가 투자를 위해 배웠던 지식을 풀어내고 그것이 실전에서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수익과 손해의 한 끗 차이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등 현실 속에서 이루어진 투자에 대한 기초부터 단계별로 배우는 시간이 될 거라는 기대감으로 펼친 책이었다. 제목을 보고 막연하게 가졌던 기대감은 무너졌지만, 투자에 성공하기 위한 마인드의 전환과 투자를 위한 노력의 정도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생각만 바꾸면 부동산으로 돈을 굴리며 삼대가 다른 인생을 살 수도 있습니다. 뭐가 무서워 자식에게 공부만 하라고 하나요? 뭐가 무서워 늘 아끼고, 아끼고, 또 아껴야 한다고 말하나요? 물려줄게 없으니 그런 마인드를 갖고 있는 것입니다.

부동산 투자를 제대로 하고 싶다면 자신의 습관을 깨야 합니다. 그동안 놀던 물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자기 입맛에 맞는 곳을 고집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사실 습관이란 놈은 깨는 게 굉장히 힘듭니다. 엄청나게 아파보거나 쫄딱 망해보아야 겨우 깰 수 있습니다. 부디 여러분은 이 책을 통해 너무 아프기 전에, 완전히 망하기 전에 자신의 습관을 돌아보고 깨기 바랍니다. 35쪽





부자가 되고 싶나요? 학력, 학점, 자격증 같은 것들은 사실 필요하지 않습니다. 돈을 벌고 싶은 명확한 이유, 적극적으로 돈을벌 자세만 준비되어 있으면 됩니다. 준비가 완료되었다면 최대한일찍 재테크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다만 투자를 할 때 '창의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창의력은 스스로 연구하고, 개발하고,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에서 나오죠. 시키는 것만 하고 싶고, 무언가를 혼자 찾아서 하는 것을 싫어한다면 부자가 되는 길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일 가능성이 큽니다.

투자법을 적당히 배워 숟가락 얹듯 따라 하면 작은 부자도 되기 힘듭니다. 투자는 통찰에서 나옵니다. 통찰을 잘하려면 공부를 많이 해야 하고, 사람도 많이 만나야 하죠. 그것은 습관을 들이는 일로 연결됩니다.  57쪽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 중에 부자는 참 많다. 그 부자들이 모두 어떤 노선을 탔기에 그 자리에 올랐는지 나는 알 수가 없다. 그들은 모두 책에서 말한 "부자마인드"를 타고 난 것일까? 하는 의문이 살짝 들면서, 그들이 사회에 보여주는 단면들에서 그것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자식에게 가난 대물림을 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자식들과 부동산에 대해 함께 토론하고 주변을 살피는 눈을 키워주고자 살아있는 교육을 펼치는 모습에서 엄마의 당당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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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는 월급으로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가파르게 올라 계층간 진입이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이에 다수는 희생당했지만, 누군가는 엄청난 부를 창출했습니다. 희생은 결국 누구 몫일까요?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로 다수의 개인이 희생됩니다.

그 대상은 무작정 부지런히, 열심히, 성실히 사는 사람입니다.

밀레의 작품 〈이삭 줍는 여인>에서 평화를 본다면 가난한 사람입니다. 먹을 게 없어 이삭이라도 줍고 있는 모습에서 성실하게만 사는 무지를 봐야 합니다.

99쪽





읽다가 좀 당황한 부분이다.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을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의 수고와 수확한 다음의 평화를 '무지'로 단정짓는 저자의 생각을 접하는 순간, 난 당황스러웠고, 투자를 모른다고 노동자의 삶이 '무지'로 치부되어야 한다는 것에 부자마인드가 1도 없는 나의 입장에선 억울함이 치밀어올랐다. 저자가 의도한 것은 나의 울분을 자아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또한 계층간의 불균형이 심각해지는 과정에서 희생당하는 것이, 나와 같은 일반 서민이기에 안타까움을 표현하기 위한 예였겠지만,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그들을 '무지'로 표현해야만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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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엄마 투자수업』은,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부모의 삶을 그대로 받아 자식에게 그대로 물림할 수 없었던 저자가 '투자'를 하기 위한 노력과 부자가 되기 위한 마인드 그리고 '투자'로 지금의 삶을 영위하게 된 저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한 부자마인드를 갖기 위한 '나'를 알아가는 시간과 '부자가 되기 위한 법칙'을 정리해 두었다. 부자가 되고 싶은, 부자가 되기 위한, 지금보다 나은 삶을 추구하는 이들이 읽는다면, 주변을 정리하고 효율적인 소비와 경제의 흐름에 관심을 기울이는 기회가 될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저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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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투 소녀
톰 이스턴 지음, 임현석 옮김 / 북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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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에서 '차별'은 다양한 형태로 일어나고 있으며, 현대에 와서는 성별로 인해 발생하는 정치·경제·사회 문화적 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페미니스트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는 변화이며, 함께 살아가는 공간을 조성해 가는데 그들의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하다.



톰 이스턴 작가의 『권투소녀』에는 어디에서도 눈에 띄지 않는 투명인간의 삶으로 조용히 살아가고자 하는 플레르와 그녀의 절친이자 페미니스트 활동에 최선을 다하는 블러썸 그리고 겁많고 바보스럽지만 플레르의 곁을 지켜주는 핍, 열여섯의 그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보다 타인의 평가와 시선에 익숙한 십대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조차 알지 못 한다. 확신할 수 없기에 불안하고, 불안하기에 새로운 과제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기도 한다. 플레르와 블러썸, 핍이 자신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때로는, 지나치다 싶기도 하고, 어수룩함에 안타까움이 피어나기도 하며, 다시 일어서는 모습에 미소가 지어지기도 한다. 십대는 자신의 삶 속으로 한 발 깊게 들어가는, 스스로 서기 위한 준비단계인 것이다.



플레르는, 동네 복싱 체육관 전단지의 시간표를 보고 체육 교사에게 항의하고 있는 블러썸의 곁을 지킨다. 남성부와 여성부로 구분된 시간표는, 성별에 의한 분리수업이며 여성부를 따로 편성된 것은 차별이라고 말한다. 페미니스트로서의 당당함과 진취적 성향의 블러썸은 바로 복싱 체육관을 찾아가고, 그 곁을 지키던 플레르는 처음으로 만난 복싱이란 스포츠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도전'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시작한다.




“나는 정말 형편없는 사람이야. 나쁜 친구고 못된 딸이고 끔찍한 페미니스트야.”

그녀가 눈을 크게 떴다.

“무슨 소리야. 네가 한 말 중 맞는 말이 하나도 없다! 왜 네가 끔찍한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는 건데?"

"나는 너처럼 행진을 하는 것도 아니고 시위에 나가 본 적도 없어. 도움이 되기는커녕 실없는 농담만 해대잖아. 트위터에 엠마 왓슨에 관해서도 헛소리만 써놨어.”

블러썸이 나를 보고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이게 바로 가부장 사회가 하는 짓이야.” 그녀가 천천히 말했다.

“자신을 의심하게 하고 서로 싸우게 만들지. 플레르, 너는 훌륭한 페미니스트야. 우리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는 똑같아. 단지 서로 다른 길로 가는 것일 뿐이야. 하지만 그게 뭐 어때서? 페미니스트가 되는 방법은 수천 가지가 있어. 그리고 정말 멋진 건, 너는 너에게 맞는 방법을 찾았다는 거야.

『권투소녀』 241쪽




전통적인 성 역할에 익숙한 남학생들의 편견과 선입견, '여성'이기에 겪어야 했던 부당한 제약 등을 열변하는 블러썸이 부딪히는 장면들이 종종 등장한다. 그들이 상대의 의견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서로의 입장을 대변하는 대화는, 새로운 변화와 함께 유연적인 사고로 변형될 것이라는 희망이 엿보이는가 하면, 서로가 가진 상대방에 대한 생각은 차별이란 벽에 가려진 차이임을 깨닫게 되는 시간을 갖게 한다.




저질체력을 가진 플레르는, 죽을 만큼 힘들었던 시간을 이겨내면서 복싱이란 스포츠에 빠지게 되면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언가를 해낼 수 있는 힘이 잠재되어 있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고 배운다. 매사에 걱정이 많은 엄마와 중립을 지키기 위한 두리뭉실 아빠 사이에서 자신을 숨기고만 있었던 플레르가 당당한 소녀로 다시 태어나는, 성장 이야기를 담아낸다.




"나는 이제 알겠어, 네가 복싱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그녀가 말했다.

"바로 그 복싱 때문에 내가 차였다고!" 내가 말했다.

"아니야. 복싱 덕분에 너는 자신이 진짜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거야. 조지도 네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 거고, 조지가 그런 네가 싫다면, 그런 사람하고는 헤어지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해." 블러썸이 말했다.

"솔직히 모르겠어. 이게 진짜 나인지." 블러썸이 내가 모르는 대답을 알고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내가 알던 내가 아닌 것 같아."

"그럼 어때? 왜 네가 이전의 너여야만 하는데? 너는 네가 원하는 무엇이든 되면 되는 거야. 그게 복싱 선수라도!"

블러썸이 나를 안아주며 말했다.

『권투소녀』 218쪽





열아홉의 남자 친구 조지와의 이별, 이겨볼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보니타와의 대결, 안전제일주의 엄마에게 복싱 경기를 보여주는 것, 모두 플레르의 삶에는 없었던 일이었다. 처음으로 하고 싶은 것이 생기고,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과 과감히 포기하는 것을 배운 플레르, 그녀의 당당하고도 열정적인 모습은 십대의 모습이자 우리가 바라는 십대의 모습일 것이다.



『권투소녀』로 새로운 시간을 맞이하게 된 플레르가 자신의 마음에 귀 기울이고 실천하고자 하는 모든 십대들을 응원하는 책, 바로 지금 '도전'이라는 새로운 과제에 열정을 채우는 십대가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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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노을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82
이희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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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의 노을

이희영. 글

자음과 모음 』

몇년 전, 둘째 소녀가 친구 생일 파티에 다녀와서 하는 말이

"엄마, 우리 친구들 엄마 중에 나이가 제일 많아. 그리고 친구 ○○네 엄마가 엄마랑 10살 차이가 나."한다. 친구 생일파티 다녀온 소녀의 말에 너무나 의아해서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생일 주인공 엄마가 아이 친구들에게 엄마 아빠가 하는 일과 나이를 물었다고 한다. 손님으로 온 아이들과 친해지기 위해 대화를 시도한 것이겠지만, 마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 가족의 일부를 들킨 것만 같은 불쾌감이 엄습해 온다.

우리는 '편견, 선입견없이'라는 말을 습관처럼 내뱉으며 교육하면서, 정작 실천해야 하는 우리는 겉으로 보이는 모습으로 모든 걸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이 판단하고 상처를 준다. 상처를 줬다는 일말의 양심도 없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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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영 작가의 『보통의 노을』 의 열여덟 노을이는, 서른 넷 엄마와 단둘이 살아간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노을이를 낳은 노을이의 엄마 최자혜씨는, 노을이의 누나로 보일 만큼 어려보이고 젊고 작다. 남매로 착각하는 그들에게 항상 엄마라고, 아빠는 없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최자혜씨, 한번 보고 말 그들에게 모든 것을 아무렇지 않게 밝히는 엄마를 노을이는 반갑지 않다. 그냥 넘어가도 될 것을.


최자혜씨는 나이 차가 많지 않아 받는 오해에 당당하다. 당당하기까지 그녀가 겪은 수많은 눈총과 편견 그리고 외로움은 얼마나 깊었을까, 곪고 터진 상처에 새살이 돋고를 반복한 세월만큼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회복력이 생겼을 것을 생각하니, 어린 그녀가 감당할 삶의 무게를 감히 나 따위가 잴 수나 있을까.



손끝에 딱딱하게 박인 굳은살과 여기저기에 난 상처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서툰 칼질로 어린 아들에게 이유식을 해 먹이던 시절에는 자주 칼에 베이고 끓는 기름에 화상을 입었다고 했다. 그 상처들이 지금까지도

수강도 가능했다.

고스란히 엄마 손등에 남아 있다.

지금 내 또래의 아이들, 멀리 갈 것도 없이 성하만 봐도 알 수 있다. 얼마나 말괄량이 천방지축이냔 말이다. 그보다도 어렸던 엄마였다. 차마 엄마라는 말조차 어울리지 않던 10대 소녀였다. 친구들과 군것질하고 연예인을 동경하며 시험 문제 하나에 웃고 울던 소녀가 하루 아침에 어른도 아닌 엄마가 되어 버렸다니. 그 삶이 어떠했을지는 그 누구도 쉽게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정말 나 보러 온거야〉중에서 33쪽



최자혜씨에게는 엄마보다 훨씬 큰 키에 단단한 몸을 가진, 엄마와 단 둘이 살게 된 배경에 대해 그 어떤 것도 궁금하지 않은, 엄마가 하는 말만을 믿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 전부인 아들인 최노을이 있다.


노을이는 엄마가 자신을 선택했던 그 어린 나이를 지나왔고, 그 선택이 엄마에겐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엄마의 결정은 가족과의 인연을 끊어야 했고, 사회가 주는 따가운 시선을 한 몸에 받아야 했으며, 한 생명을 책임져야 하는 막강한 책임을 져야 하는 외롭고도 고단한 삶이었음을 짐작한다.



노을이는 엄마보다 '최자혜'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는 최자혜씨의 보호자이자 동거인이고, 밤길을 걱정하는 오빠이자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이다. 그렇게 둘은 서로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오늘을 살아간다.

“아들, 우리 잘하고 있는 거야. 맞지?"

나는 엄마의 이 말이 좋았다. 그래, 우린 잘하고 있었다. 좀 더 잘해 내려 노력했다. 그 결과 고작 열두 살의 나이로 방세니 생활비 같은 말들을 내뱉었지만, 누군가는 이런 내 유년을 두고 너무 철이 일찍 들었다며 안타까워할지도 모르지만 정작 나는 김치볶음밥을 맛있게 먹는 엄마를 보는 것이 좋았다. 엄마가 조금 더 일찍 잘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했다. 엄마는 늘 우리라는 말을 입에 올렸다. 우리란 말 속에는 내가 너를 위해서가 아닌, 서로가 서로를 위해 함께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이 아니라 협력이었고, 한 명이 앞서 걷는 것이 아니라 나란히 보폭을 맞춘다는 뜻이었다.

〈식어 버린 붕어빵〉중에서 75~76쪽



최노을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편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리얼하기도 한 여자 사람 친구 성하가 있다.


엄마의 악세사리 공방과 성하네 아버지가 운영하는 중국집과 같은 건물이기에 자연스럽게 만나 친구가 된 성하, 늘 혼자였던 노을이에게 거침없는 성하는 친구이자 마음의 문을 여는 방법을 알려준 사람이기도 하다. 성하는 오빠의 마음이 최자혜씨에게 향하고 있음을 눈치 챘지만, 그것은 오빠의 마음이라고 누구의 인정도 필요치 않다고 하지만, 노을이는 세상의 잣대에 또다시 상처받을 엄마가 걱정된다. 이젠 엄마를 건들면 그 누구라도 가만두지 않을 만큼 자랐지만 엄마의 곁에 누군가 있었으면 하는 자신의 바람과 뒤섞여 혼란스럽기만 하다.


엄마는 세상의 냉대와 차별을 온몸으로 견뎌낸 사람이다. 지금까지 내게 단 한 번도 생물학적 아적 아버지를 입에 올리지 않았던 건 그만큼 큰 상처를 받았다는 뜻이다.

엄마의 마음은 전장을 누비는 장수와도 같았다. 세상에 베이고 찔리고 뜯긴 상처가 온몸에 문신처럼 새겨져 있었다. 차라리 몸에 난 상처는 아물 수 있겠지만 마음속 상처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안으로 곪아 들어간다. 엄마는 누구에게도 쉽게 마음을 열지 않았다. 엄마가 장난처럼 “내 스타일이 아니야” 하고 말했던 것은 사실 외모가 아닌 마음이었다.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다는 방어기제가 엄마의 마음 속에서는 오래 전부터 작동되고 있었다.

〈평범함이 뭔데〉중에서 100~101쪽



노을이는 여자 사람 친구로 못박은 성하를 소개시켜달라는 동우, 처음으로 먼저 손을 내민 친구 동우, 동우라면. 그런데 자꾸만 신경쓰인다. 소개팅을 다녀온 성하의 무성의한 말투에 노을이는 동우에게 따져묻는다. 돌아온 동우의 대답이 노을이를 당황케 한다. 하지만 노을이에게 동우는 여전히 친구이고, 세상의 편견과 맞서야 하는 동우에게서 세상의 편견과 마주서고 있는 자신과 닮은 구석을 발견하게 된다. 평범하게 산다는 것은 동우에게도 노을이에게도 특별하다는 것을. 다름을 틀림으로 바라보는 시선들 앞에서 자신의 삶을 최선으로 살아가는 둘의 교집합은 그렇게 서로를 끌어당겼나 보다.

 


세상은 절대 객관식 문제가 될 수 없다.

단 하나의 정답이 존재하는 곳이 아니란 뜻이다.



『보통의 노을』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엄마가 된 최자혜씨와 열여덟 아들 최노을의 특별함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엄마의 길을 선택했던, 지는 노을이 너무나 아름다워 아이가 태어나면 나중에 꼭 보여 주고 싶다고 지은 이름 '노을'이를 키우면서 함께 성장해가는, 남과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것은 아님을 세상에 당당하게 보여준 그들의 이야기.


『보통의 노을』은 평범함의 기준과 '보통'이라는 말이 가진 이중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남들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 있어야 하고 이뤄야 한다는 것 말이다.

시선만 달리하면 전혀 중요하지 않거든.

때에 따라서는 길가에 굴러다니는 쓰레기만도 못한 것일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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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한 기준이라는 보이지 않는 선들을 사회가 바라는 이상이라고 착각하고 살았던 건 아니었을까. 그 기준만이 옳다고 여겼던 나의 짧은 견해가 다름을 틀림으로 각인하고 그 틀에 모든 것들을 넣어 재고 따진 것은 아니었을까 나를 돌아보게 된다.



'보통','평범'은 누가 잴 수 있나. 우린 모두 특별하다. 그 누구도 기준에 맞춰 살 수 없으며, 특별한 우리들이 살아가는 지금 이 순간, 그 누구도 평범하지 않으며 보통의 삶을 살아가지 않는다. 특별한 우리만큼이나 우리의 삶 또한 특별하며 그 누구도 기준에 맞추라 강요할 수 없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최선을 다해 삶을 살아가는 이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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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1학년 청어람주니어 저학년 문고 24
이지현 지음, 심윤정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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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1학년

이지현. 글

청어람주니어 』



가끔, 아주 가끔 아직 제대로 이야기를 알지 못하지만 표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터져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표지만 보고도 웃음이 절로 나오게 만드는 이야기 바로 김지현 작가의 『우리는 1학년』이다.



하얀 털을 가진 강아지와 함박웃음을 짓고 양손으로 가방끝을 꼭 잡고 신나는 발걸음을 한 할머니와 그 뒤를 따라나오는 아이들의 모습이 마냥 행복한 모습이다. 표지만으로도 그들의 행복 바이러스에 전염된 느낌,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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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또출 할머니는, 오늘 아침 설렘으로 시작된다. 부녀회원들과 함께 온천으로 가기로 약속된 날 아침, 박또출 할머니는 반려견 독구의 아침밥을 끓여주고는 신신당부를 하고 집을 나선다. 독구와 할머니의 관계는 단순히 주인과 개가 아닌, 대화가 통하고, 서로 마음이 통하는 가족이다.



할머니가 떠난 조용한 빈 집, 독구는 방학을 맞아 조용한 학교에서 시간을 보낸다. 학교에서 노는 것이 제일 즐거운 독구는, 창문 너머로 글자도 배우고 시도 짓는, 독강을 아주 착실하게 한 학생이자, 박또출 할머니의 가장 소중한 가족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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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또출 할머니는, 온천을 마치고 화장실을 다녀오는 바람에 일행과 헤어지게 된다. 서둘러 온천 앞에 세워진 버스를 찾아야 하는데 문제가 생겼다. 분명 온천 앞에 세워진 파란색 버스였는데, 온천을 마치고 나오자 버스는 내릴 때보다 몇 배는 늘은 데다 파란색 버스마다 내린 그 버스가 아니다.



"천마관광"이라고 쓰인 버스라고 했는데, 박또출 할머니는 그게 어떻게 쓰인 글자인지 모른다. 바로 글자를 모른다는 것이 박또출 할머니의 약점이자, 잘난척 쟁이 안동댁이 미운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세상에 혼자 버려진 듯한 느낌에 식은땀을 흘려야 했던 박또출 할머니, 딸로 태어나 배움보다는 살림을 배워야 했던 우리들의 어머니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그래도 당당함과 타고난 입담으로 주위를 환하게 비추는 박또출 할머니이기에 앞으로의 변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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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또출 할머니는, 버스를 못 찾은 이유가 글자를 모르는 '까막눈'이라는 것이 모두에게 밝혀져 심통 가득한 얼굴로 집으로 돌아온다. 덕구는 할머니의 기분이 심상치 않음을 알게 된다. 그 원인까지도.



할머니는 덕구가 글자를 알고 시를 짓는다는 것, 학교 창문 너머로 익히게 된 것들이라는 것을 알고는 충격과 함께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된다. 남들은 늦었다고 하겠지만, 할머니는 이제라도 배우고 싶다는 마음을 먹고, 수줍지만 굳은 의지로 학교를 찾아가 받아줄 것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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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제 심정 모르실 겁니다. 글을 모르면 답답한 일이 얼마나 많은 줄 아십니까? [중략] 저는요 선생님, 읍내 중국집에 가서도 짜장면 밖에 못 사 먹습니다. 차림표에 음식 이름이 마흔 가지도 넘게 적혀 있는데 글자를 몰라서 주문을 할 수가 없어요."

[중략]

"글자를 몰라 불편하신 건 알겠는데 그래도 지금까지 큰 탈없이 살아오셨잖아요. 공부를 하고 싶어 하는 마음도 알겠는데 안타깝게도 여기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학교입니다. 그래서 할머니를 받을 수가 없어요. 혹시 짜장면이나 탕수육이 드시고 싶으시면 저를 찾아오세요. 제가 사 드릴게요."

"내가 언제 짜장면 먹고 싶다 했습니까? 글자 배우고 싶다고 했지!"

박또출 할머니는 서운한 마음에 교장 선생님에게 벌컥 화를 내고 말았어요.

『우리는 1학년』 53~55쪽



덕구도 아는 글자를 모르는 것, 남들 배울 때 배우지 못하고 산 것이 너무나 후회되는 박또출 할머니가 학교에 들어가는 과정과 1학년 아이들 사이에서 글자를 배우는 과정이 담겨진 『우리는 1학년』은, 재미와 더불어 배움에 대한 열망이 가득한 할머니의 열정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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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에는 누구나 '까막눈'이 될 수 있다. 우리가 매일 같이 다니는 주변을 살펴보면, 우리의 한글 간판보다는 영어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일본어와 러시아어 등 다양한 언어들이 즐비하기에 우리 모두는 '까막눈'이 될 수 있다. 이것은 박또출 할머니의 경우와는 다르지만, 우리에게 배움의 시기를 놓치면 답답할 수 있다는 현실과 언제든 배움은 정해진 시간이 있지 않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박또출 할머니의 긍정적인 사고와 배움에 대한 간절함이 녹아내린 『우리는 1학년』은, 아이와 함께 배움에 대해 재미와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동화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저의 객관적인 견해를 담아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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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있니? 에프 그래픽 컬렉션
틸리 월든 지음, 원지인 옮김 / F(에프) / 2021년 3월
평점 :
절판


 

『 듣고 있니?

틸리 월든. 글

f. 에프 그래픽 컬렉션』

 

 

 

 

아이들은, 어른들을 위한 '배려'를 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상처를 돌보기 전에,

자신에게 남겨진 상처가 어떻게 곪아가는지도 모른 채,

부모의 마음이 다칠까,

부모와 연결된 또 다른 관계가 깨어질까

혼자서 모든 상처를 끌어안는다.

 

 

올바름을 강조한 부모에게서 자란 자녀들은,

상처 정도는 스스로 감내해야 하는,

상처를 드러낼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올바름이 때로는 잘못을 덮어주는

바람막이가 되어준다는 것,

그것이 우리 아이들이 더욱 아프게 하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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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무작정 걷는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조차 계획이 없는 그녀는, 무작정 걷는다. 도로의 어수선함과 어두워지는 배경이 불안함을 가중시키고, 상점에서 우연히 만난 '루'와의 겉도는 대화를 통해 비의 불안정함을 느끼기엔 매우 충분하다.

 

 

'루'는 비의 엄마차를 정비해 준 기억을 떠올리며, 갈 곳이 없어 보이는 비를 차에 태운다. 비가 말한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기로 하면서 '자동차'라는 한 공간에 함께 하게 된다. 서로 묻고 대답하는 대화 속에서 그들은 마치 다른 대화를 하는 듯 튕겨져 나올 뿐, 서로에 대한 그 어떠한 교감도 나누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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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는 엄마가 남긴 차를 몰고 기억에 남아 있는 고모할머니댁을 찾아가는 길이다. 우연하게 만난 '비'와 동행하면서 뜻하지 않은 일들을 경험하게 되면서 자신이 가슴에 안고 있던 감정이 "상실"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원인이 엄마의 죽음이라는 것을 깨달아 가게 된다. 자신이 내내 감추고 있었던 '성소수자'임을 말하고 싶어진 순간, 그녀의 곁에 더이상 엄마가 없다는 현실과 마주하게 한다. 루가 느끼는 상실감은 무기력함으로 확산되고, 자신이 애정을 담아 하는 정비사일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삶을 위한 에너지를 모두 소진한 상황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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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처음으로 상처를 드러낸다. 나이가 같은 친척에게 성폭행을 당했지만,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집을 나온다. 자신만 떠나면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라는, 자신의 상처를 스스로 안고, 자신이 잘못했기에 일어난 일로 자책하며, 상처는 더욱 깊게 곪아간다. 친척이 저지른 것을 자신의 잘못이라고 단정짓는 비는, 여전히 외롭고 여전히 아프다. 그녀의 아픔을 아무도 알지 못한 지금, 비는 처음으로 루에게 털어놓으며, 그 동안 꽁꽁 안았던 상처와 직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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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는 비의 상처를 꼭 안아준다. 절대 비의 잘못이 아니라고, 너는 잘못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녀를 온 힘을 다해 안아준다. 루는 비의 눈물과 상처를 안아주며, 자신의 가슴 속에 남아있는 상실감에 온기를 채우는 기회가 되어준다. 혼자 남겨진, 자신의 삶이 갑자기 의미없게 여긴 루에게 비의 힘겨움은 루에게 다시 일어나야 하는 디딤돌이 되어 준다. 비를 안아주듯 루 스스로 자신의 상실감을 안아줄 수 있는 용기를 자아낸다.

 

 

 

'비' '루'의 무작정 여행길에 동행하게 된 길잃은 고양이 다이아몬드, 비는 길을 잃고 헤매는 다이아몬드에게서 무작정 집을 나와 헤매는 자신의 모습과 겹쳐지면서 집 찾아주기에 열을 올린다. 지도에도 나오지 않은 길, 길마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길, 고양이를 찾기 위해 그녀들의 뒤를 쫓는 두 남자와의 만남, 무계획으로 떠난 여행길은 모험이 되고, 그들이 찾고자 하는 고양이에게 신비한 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비' '루'가 가는 길에 생겨나는, 이상하리만치 이상한 일들이 고양이의 신비한 힘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된다.

 

 

 

'비' '루'의 어색하고도 다른 세계에서의 대화가 이어지는 초반과는 다르게 조금씩 서로의 상처를 짐작하게 되고, 서로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상처를 드러내는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그들의 대화가 겉돌기만 했던 원인을 찾을 수 있게 된다.

 

 

 

'비' '루'는 듣고 싶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는 것을. 나를 가장 잘 알고 가장 아낀다고 말하는 부모의 입을 통해서 말이다. 들을 기회를 상실한 '루'와 들을 기회를 갖는 것이 힘겨운 '비'가 떠나는 낯설고 험난한 여행길을 함께 하면서 부모의 역할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 본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저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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