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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라이프 - 당신의 삶을 바꾸는 인생 지침서
조창완 지음 / 상상출판 / 2017년 1월
평점 :
"위로와 힐링" 한동안 이런 단어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끌었습니다. 이제는 예전과 다르게 시들시들한 걸 보면 겉으로만 보이는 것이 아닌 진짜 변화를 원하는 게 아닐까요?
말로만 하는 위로, 추상적인 위로는 이제 그만! 실제 생활에 필요한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이 필요하단 생각이 듭니다.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 집어든 책들이 읽고나면 더 허무하게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기에 이 책은 좀 다르기를 희망하며 읽기 시작했습니다.
"뻔한 위로가 아닌 진정한 삶의 방향을 제시한다." "세계 유명 노마드가 전하는 노마드라이프"
뻔한 위로를 담은 이야기가 아니라는 말에 눈이 갑니다.
'노마드'라는 말이 생소하게 느껴지는데요.
'노마드'는 '유목민'이란 라틴어로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가 그의 저서 [차이와 반복]에서 '노마드즘'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세계 유명 노마드? 유목민 생활?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감도 잡히지 않는데요. 그래서 더욱 궁금해집니다.
행복한 노마드로 사는 법!
노마드 라이프, 당신의 삶을 바꿔주는 노하우 대공개
절망한 한국 사회에서 자존감을 지키며 살아가는 비법!
요즘 같은 시기에 자존감을 지키며 살아가는 비법을 알려준다니 더 눈이 갑니다.
이 말은 비단 청춘에게만 해당하는 말이 아니겠지요.
왜 노마드인가, 칭기즈칸을 통해 읽는 노마디즘, 노마드가 되는 법, 노마드의 행복, 이 시대 노마들 총 5장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자칫 노마드라는 말때문에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 아래 문장을 읽고나니 저자가 말하려는 '노마드'의 의미를 이해하게 됩니다.
"우리의 젊은이들은 공무원이나 대기업 등 안정적인 직장을 찾기 위해 도전을 잃어버렸다.
앞으로 14억의 중국을 상대할 수 있는가. 성안의 정주를 꿈꾸는 허약한 사람들로 채워진 나라의 공무원은 무엇에 쓸 것이며,
이런 인재로 채워진 대기업에게 미래가 있을까. 미안하지만 이런 안락을 누리는 세대는 우리 세대가 마지막이다.
여러분은 노마드로 살기 위한 자질을 갖추고 세계를 주유해야 한다."
2016년 9급 공무원 시험에 22만명이 몰렸다는 기사를 접합니다.그리고 직장을 그만두고 제일 많이하는 자영업이 치킨집이라고.
평생 직장이 사라진 지금, 정년보장에 연금까지 나오는 공무원. 안타깝지만 정말 매력적인 직업이라는 걸 인정안할 수가 없네요.
하지만 5년 동안 공직에 몸담은 적이 있던 저자는 경고합니다. 이런 암울한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선 한 사람이 가장 자존감있게 살아가는 것이 생존법이라고.
이 책은 대기업, 공무원만을 쫓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뜨끔한 이야기입니다.
특히 미래를 준비하는 책을 읽기보다 스마트폰 게임이나 드라마 시청으로 시간을 보내지 말라는 이야기에는 또 한번 뜨끔합니다.
"이 시대의 진실을 읽고 싶다면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을 읽고, 스테판 에셀의 [분노하라]를 읽으면서 무언가 행동으로 가보려 시도할 필요가 있다.
아니면 법륜 스님의 책들을 통해 스무 살이 넘으면 혼자 일어서야 한다는 생존계의 기본을 배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27page
하루가 멀다하고 들려오는 정치이야기들, 앞으로의 경제상황들은 글로만 읽어도 참 답답하기만 한데요.
잉여, 포기, 버티기. 이제는 그만하고 저자는 이 세계를 지배하려는 세력에 대해 저항하고 분노하고 참여하라고 말합니다.
그들이 만든 성안에 들어가지 말고 성 밖에서 주유하는 노마드라 되라고 말합니다.
노동자들을 자신의 도구로 생각하는 사업자를 피하고 그런 대학을 피하고 스스로 세상 어디에서나 살아갈 수 있는 노마드로 가는 길을 고민하라고 합니다.
어떻게 노마드가 되라는 말인가?란 의문이 드는데요. 역시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노마드의 기질을 갖추기 위해선 책 읽기, 글쓰기, 기획력, 전문 능력, 외국어, 인맥관리, 회복탄력성 등 좋은 사람이 되라는 이야기와 차이가 없다고 하네요.
취업을 위한 스펙이랑은 많이 다른 이야기들입니다.
가장 중요한 필수는 '책 읽기'라고 하는데요. 통찰력을 위해 독서는 꼭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글쓰기 능력.
전문능력도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의사, 변호사, 회계사 같은 일이 아니라 세계 어디를 가도 자신의 길을 개척할 수 있는 전문능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만 기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험한 세상에 노마드로 생존하기 위한 방법들을 제시합니다.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가서 대기업에 안정된 직장을 얻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가 이 책을 읽는다면 기존의 생각과 너무도 다른 이야기를 읽게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이 책의 이야기들이 막연하게 생각하는 것보다 현실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 같습니다.
빌 게이츠, 잡스, 마윈, 신미식, 백승권등 이시대의 노마들의 이야기로 마무리하며 노마드의 삶이 어떤 행복을 주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됩니다.
'노마드'가 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번 사는 인생, 사람대우 받으며 행복하게 제대로 살기위한 목표가 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눈앞의 즐거움에 안주하지 말고 부지런히 읽고, 쓰고, 전문능력을 쌓으며 부지런히 살아야겠다 다짐하게 됩니다.
달콤한 위안보다는 뼈있는 충고로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