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에 그림 - 그림으로 꾸민 인테리어 30
조민정 지음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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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에 그림 - 그림으로 꾸민 인테리어 30

아! 정말 보고만 있어도 행복해지는 책을 만났어요. 평소에 그림을 참 좋아하는데 그림으로 꾸민 인테리어를 볼 수 있는 책이라니 정말 기대가 되더라구요. 아이들과 남편에게 그림을 많이 그리게 하는 편이에요. 어릴 적에는 저도 그림을 참 많이도 그렸는데 이상하게도 요즘은 제가 그리는 것보다 아이들과 남편이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괜히 좋더라구요. 그냥 아 이게 사는 거구나 그런 느낌이 들어요. 가족이 둘러 앉아서 뭔가에 집중하고 웃는 모습을 보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따뜻한 기분이 들어서 말이죠.

그런데 이런 그림들은 이상하게도 잘 모아지지가 않더라구요. 매번 나중에 쓰려고 잘 보관해두면 번번히 재활용쓰레기통으로 직행을 하고 말아서 나중에 후회를 하고 말죠.

" 내 집에 그림 " 을 보고 나서는 발상의 전환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액자를 벽에 걸지 않고 커다란 액자건 작은 액자간 아무렇지도 않게 바닥에 내려놓아 장식할 수 있고 계단에도 책장에도 장식장에도 구형 텔레비젼 앞에도 둘 수 있다는 사실을 말잉에요. 조명스위치를 가릴 수도 있는 존재라는 것을 말이지요. 늘 지저분하게 붙어있는 조명스위치를 겉표면을 이쁘게 테두리 장식할 생각만했지 액자로 가려보리라는 생각을 한번도 해보지 못했으니 말이에요. 정말 이 책은 별 것 아닌 소소한 것들로 집을 이쁘게 꾸밀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전시용이 아닌 실제 살고 있는 집들을 방문해서 사진을 찍어놔서 더 현실감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하나 더 깨달은 사실은 집집마다 굉장히 심플하게 정리가 되어있다는 것이었어요. 늘 집안 사진을 찍지 못하는 울 집에 비하면 정말 책속에 소개된 집들은 펜트하우스 수준이더라구요. 그런데 가만히 사진속 집을 살펴보면 필요없는 것을 비우고 깔끔하게 한 것이 비법인 것 같아요. 보이지 않는 수납공간에 깨끗하게 정리를 해버리는 것. 너저분한 살림살이들이 마구잡이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 집이 자꾸 눈에 보이네요.

아마도 이 책을 읽고나면 모든 사람들이 집을 한번 뒤집어 버리고 싶은 충동이 일어날 것 같아요. 저도 아이방부터 시작해서 필요없는 것들을 정리하고 아이의 그림들로 방을 가득 채워줘야겠다는 충동이 생기더라구요. 하지만 무지막지한 살림살이를 처분을 못하고 주저하게 되네요. 과감하게!!! 이 책을 보고 자극을 받아서 이쁘게 해줘야겠어요.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그림 데커레이션 30가지의 사례를 담고 있어요. 10평의 원룸에서 50평의 넓은 집까지 정말 탐나는 그림 인테리어를 엿볼 수 있었어요. 보면서 참 행복해지더라구요. 아아 이쁘다하면서 말이죠. 아이도 남편도 제가 이 책을 보면서 와 이거 이쁘다 우리도 이렇게 하자!하면서 보여주니 다들 궁금해서 책을 보더라구요. 생각만으로 보고만 있어도 괜히 부럽고 행복해지는 책입니다. 언젠가 나도 이렇게 하고 살아야지 하면서 말이죠.

저자는 수십만원의 돈을 들이지 않고도 집을 예쁘게 자신의 개성을 표출할 수 있는 집으로 꾸밀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나중에라고 자꾸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 소박한 아이디어로 자신의 공간을 아름답게 꾸미라고 말하고 있어요.

매번 나중에 큰집사면 할꺼야라면서 미루는 제가 참 반성이 많이 되더라구요.

못을 박기가 부담스러워서 액자를 걸기가 부담스러워서 매번 미뤄둔 그림달기를 이번에는 꼬옥 실천해봐야겠어요. 시침핀을 이용해서

벽지에 구멍을 내지 않고 여러번 그림을 바꾸어 마음대로 꾸밀 수 있는 방법이 눈에 많이 들어왔어요. 아이들방에 그림꾸며주기에 제일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자신의 그림이 멋지게 장식된 벽을 보고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아요. 시침핀을 많이 장만해놔야겠어요. 조만간 우리 집 벽면이 아이들 그림으로 꽉 차게 될것 같아요.

제가 제일 마음에 들었던 집이에요. 정말 멋지죠. 꼭 갤러리 같네요. 책속의 인테리어를 보고 새로 이사가는 집들을 꾸며보는 것도 정말 도움이 많이 될것 같아요.

창틀 아래에 긴 액자를 다는 방법도 참 특이했구요. 인테리어라는 것이 정말 발상의 전환!이 중요하다는 것을 몇번이고 책을 보면서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책에 부록으로 들어있는 그림엽서를 보고 남편이 그린 그림이에요.

제가 이걸 그려달라고 했다죠. 훵한 벽에다가 창고에 처박아둔 액자를 꺼내서 걸어줬답니다.

자꾸 보면 볼수록 참 마음에 드는 그림이에요.

책처럼 집안을 말끔하게 정리하고 난 후에 직접 그린 아이들의 그림과 남편의 그림으로 집을

꾸며봐야겠어요. 시침핀!! 까먹지 말고 사러 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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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맨 & 플레이어
조안 해리스 지음, 박상은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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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맨 & 플레이어

"젠틀맨 & 플레이어" 마지막 장을 덮고도 다시 한번 더 뒷부분을 읽었다. 드디어 머리 속을 어지럽히던 실타래가 한번에 풀린 기분이 든다. 이번엔 마지막 부분의 반전과 이야기가 머리 속을 맴돌고 있다. '젠틀맨 & 플레이어'에 나오는 '나'는 한명이 아니다. 두명의 화자가 나오기 때문에 초반에 누구의 이야기인지 집중하면서 봐야만했다. 책장을 넘긴지 꽤 오래되서야 '나'로 지칭되는 사람이 한명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저자 조안 해르스가 12년간 영국의 명문 사립인 리즈 문법학교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쳤다고 하는데 자신의 교직 생활을 토대로 새로운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학교생활의 경험담이 묻어 있기에 더욱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은 특이하게도 차가 체스판의 말들 폰, 킹, 나이트, 체크,비숍등의 명칭으로 나온다. 또한 주요 등장인물의 이름이 체스의 이름이다. 그러고보니 책의 표지도 체스판같다. 주인공(스나이드)이 거대한 학교를 상대로 한판의 체스경기를 한듯한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킹은 스트레이들리를 상징하는 말, 폰은 주인공을 상징한다고 한다. 폰은 체스에서 가장 약한 말이지만 체스판을 끝까지 전진한 이후에는 더 강한 말로 바뀔 수 있는 유일한 말이다. 책의 전반에서 이런 '폰'의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젠틀맨 & 플레이어라는 제목도 참 특이했는다. 젠틀맨은 2차 대전 이전의 영국 정상급 크리켓 경기에서 보수없이 경기에 참가하는 유한계급의 아마추어 선수를 말하고 플레이어는 보수를 받고 뛰는 직업 선수를 뜻한다. 다시 말해 이 이야기는 하층계급의 아이가 부와 명예와 전통의 상징인 영국의 한 유서 깊은 사립학교에 동경과 질시를 품고 그 세계에 도전하는 이야기인 것이다.

그런데 그냥 가난한 아이가 부유한 학교를 동경하고 시기한다고 했다면 아마도 몰입도가 떨어졌을텐데 아이의 어린 시절의 성장과정과 심리상태를 충분히 말해주었기 때문에 흥미롭게 읽어나갔다.

"선은 넘으라고 있는 거야.

난 내게 늘 금지되었던 것, 그게 갖고 싶었을 뿐이야!"

하층 계급의 어린 스나이드는 명문 사립학교 세인트오즈월드에 수위로 근무하게 된다. 아홉살의 나이로 자신의 처지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세인트오즈월드의 아이들이 어린 눈에는 동경의 대상일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아니는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고야 말았다.

작은 체구와 수위인 아버지의 열쇠로 아이는 사람들이 없는 세인트오즈월드를 자기의 비밀스러어운 세계로 만들어갔다. 그리고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그세계에 존재했다.


" 아우데레, 아게레, 아우페레. 도전하고, 노력하고, 정복하라. "

점점 담이 커진 어린 스나이드는 세인트오즈월드에서 리안이라는 소년을 만나 우정과 사랑을 알아간다. 혼자 다니는 것을 좋아했고, 친구 사귀는 데 세툴렀고, 학교에서는 눈에 띄지 않던 학생이었기에 어린 스나이드는 세인트오즈월드에서 또 다른 삶을 살 수가 있었다. 자신의 진짜 학교에서는 왕따를 당하고 무시를 당하고 놀림을 당하지만 세인트오즈월드에서는 다르다 "핀치백"이라는 이름으로 생활을 하게 된다. 처음에는 주저하며 두 학교를 오가면서 지내다 점차 대담한 생활을 하게 되는 스나이드의 모습을 보며 괜한 스릴을 느끼게 된다.

가정에서는 돌봄을 받지 못하는 어린 스나이드의 삶이 초반에 잘 나와있다. 아이가 느꼈을 분노와 아픔들을 느낄 수가 있었다. 특히 가난 속에서 주정뱅이 아버지와 살면서 떠나버린 엄마가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사는 스나이드에게 연민이 생긴다. 엄마가 떠나고 5년이나 세월이 흐른 후에 프랑스인 남자와 새롭게 인생을 살고 있다는 엄마의 소식을 들었을때 둘 사이에 자식이 없기 때문에 자신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때부터 아마 스나이드는 이 모든 일을 계획하게 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마지막 부분에 프랑스인 새아버지와 엄마, 동생이 화재로 죽었다고 하는데 이것도 스나이드가 한 짓이 아닐까라는 의문도 든다. 어린 시절의 충격과 상처로 사이코패스적인 성향의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를 책을 통해 많이 접하게 한다. 인생의 1/10정도 밖에 되지 않는 사람의 어린 시절이라는 것이 평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게 되는지 이런 책을 읽게 되면 항상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거짓 신분증과 위장으로 다른 사람의 행세를 하며 명문 사립학교 세인트오즈월드로 입성한 스나이드. 이런 모습을 표현하며 사람의 겉모습만 바라보는 현실의 위선을 많이 풍자하고 있다고 느꼈다. 그런 모습들을 증오하고 깨뜨리고 싶은 어린 스나이드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자신은 가질 수 없었지만 그것이 결코 대단한 것이 아님을 보이고 싶어했던 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어린 스나이드가 소년인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리언을 사랑한다고 하고 했을때 동성애적인 코드가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책의 마지막 부분을 읽으면서 아차!하는 반전을 맛보았다. 마지막 부분의 이야기들이 한번에 후루루룩 펼쳐지면서 모든 이야기를 다 뒤집어서 새롭게 이야기해주고 설명해주는데 굉장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왜! 어린 스나이드가 증오의 칼날을 갈고 세인트오즈월드로 돌아와서 복수를 하게 되었는지의 이유도 명확히 나와있어서 결말이 마음에 든다. 내가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한 것인지가 의문이 나서 뒷부분을 두번이나 다시 읽었다. 처음 볼때와는 또 다르게 두번째 보니 이해를 하고 봐서 그런지 더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물론 이것이 미스데어가 내게 준 선물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지만 나는 그렇다고 확신한다.

지금 그녀는 어디에 있을가? 또 어떤 이름으로 살고 있을까? 어쨌든 그녀의 소식을 듣게 될것 같지는 않다.

예전 같으면 이런 생각들로 마음이 괴로웠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전에도 어려운 일들을 겪고 또 극복해왔다.

전쟁, 죽음, 스캔들...... 학생과 교직원은 왔다가 가지만 세인트오즈월드는 영원히 남는다.
그녀는 세인트오즈월드의 심장에서 그녀의 몫을 베어갔고, 세 달만에 전설이 되었다. 지금은 어떨까? 눈에 띄지 않는

삶 - 소시민적 삶과 단순한 직업, 어쩌면 가정까지 포함한-으로 돌아갔을까?

그것이 영웅들이 노쇠하면 괴물들이 하는 일일까?

" 궁금하군, 미스 데어. 당신이 투명인간이었다고 말하는 그 모든 시간동안 당신은

과연 스스로의 참모습을 보았는가 하는 것이. "

- 561 page

뒤통수를 한대 얻어 맞은 듯한 기분이 든 것은 아마도 어린 스나이드가 여자!였다는 사실보다 사고로 죽은 줄 알았던 리안의 죽음이 어린 스나이드때문이었다는 사실이 소름끼쳤던 것 같다. 스나이드는 그토록 사랑하던 리안을 왜 죽음으로 몰고 갔을까 아마 리안이 자신이 그토록 싫어하던 다른 여인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가졌기 때문이지 않을까. 갖고 싶은 존재에서 더이상 완벽하게 갖기 못할 존재로 되었다는 사실에 분노하여 그런 일을 벌인 것을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 사건을 지켜본 '킹'에게 왜 그때 나를 알아보지 못했는지 왜 나를 신고하지 않았는지 그 이유가 궁금해서 세인트오즈월드로 찾아온 것 같다. 자신의 존재감을 찾고 싶어서 말이다.

스나이드. 그녀는 진정한 자신을 찾았을까? 세월이 흐른 후에 또다시 세인트오즈월드에 찾아와 자신의 몫만큼의 심장을 얻기 위해 체스게임을 할지도 모르겠다.

사람에게 존재감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또 한번 생각해보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인트오즈월드엔 아무런 변화도 없다. 살인에도 학생이 죽었어도 학교는 무슨 일이 있었느냐는 듯이... 정말 또 한번 서글퍼지게 한다. 진정한 인간됨과 아이들을 위해야할 곳이 투명한 존재를 만들어버리는 학교라니 정말 무서운 곳이다.

요즘 한참 왕따와 학교폭력으로 학교가 시끌시끌하다. 아이들의 아름답고 행복해야할 유년시기에 무엇을 주고 보게 해야할지를 다시 한번 돌아봐야할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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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읽어 줘! 푸른숲 그림책 2
에밀리 그래빗 글.그림, 공경희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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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읽어 줘! - 에밀리 그래빗

아이들에게 잠자리에 들기 전에 "엄마가 책을 읽어준다"라는 것이 굉장히 재미있고도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또 한번 깨닫게 해준 책이었어요.

우리 후니도 자기 전에 꼭 책을 읽어줘야 잠을 자는 아이랍니다.

엄청나게 많이 쌓아놓고 책을 읽어주면 굉장히 좋아하죠.

그리고 자기는 꼭 책을 읽어줘야 잠을 자는 아이라고 스스로 말하곤해요.

그런데 제가 무척 힘이 들때 책을 엄청난 높으로 쌓아올리면서 읽어달라고 하거나

그림보다 글씨가 더 많은 책들을 가져오거나

누나가 보는 두툼한 만화책을 가져와서 읽어달라고 할때면 정말 난감하답니다.

솔직히 그럴때마다 다 읽어주지는 못하고 토닥거리면서 재운적도 있고

엄마 힘들다면서 자게 한적도 있어서 이런 책을 읽어주면 많이 반성하게 되요.

"또 읽어 줘!" 는 잘시간이 되서 엄마에게 책을 읽어달라고 하는 아기 용의 이야기에요.

아기 용은 이야기가 재미있는지 계속 엄마에게 책을 읽어달라고 합니다.

또 읽어 줘! 또 읽어 줘! 또 또 또 또

그런데 엄마가 너무 피곤한가봐요 결국엔 책을 읽어주다가 자버립니다.

초록색 귀여운 아기 용이 화가나서 빨갛게 되버렸어요.

화가난 용이 책에 불을 뿜어서 구멍을 뽕!하고 내버렸네요.

아마도 엄마가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면 무척 공감을 많이 하게 될거에요.

저도 책을 읽어주다가 저도 모르게 자버린 적이 있거든요.

우리 후니도 아기용처럼 불을 뿜고 싶은 적이 있었겠네요.

책 뒷 표지에 이렇게 불에 탄 구멍이 있답니다!

아이들에게 책을 보여주기 전에 "어! 여기 불에 타서 구멍이 났네!"하면 정말인줄 알고

무척 신기해한답니다.

작가의 기발한 발상이 아주 재미있는 책이에요.

그리고 책 겉표지를 벗겨내면 빨간색 표지가 되는데 책속 아기용이 가지고 있는 책이랑 똑같답니다!

막지 마시오! 화재 비상구라고 써있는 푯말을 들고 있는 작가의 모습이 눈에 들어와요.

아이들이 무척 재미있어하고 신기해할 책이에요.

책을 다 읽고 "또 읽어줘!"의 그림을 그려봤어요.

오늘은 물감으로 칠해봤어요. 정리하기가 힘들어서 물감을 잘 안꺼내는데 아이들은 참 좋아하죠.

제가 귀찮아도 앞으로는 물감으로 칠하게 준비해줘야겠어요.

으니는 역시 아기용이 불을 뿜어 책에 구멍을 낸 부분이 기억에 남았나봐요.

후니는 역시! 책속 이야기 중에서 왕자와 공주이야기를 그리네요.

낮에 장난감 칼을 사줬더니 그림에 멋진 칼을 들고 있는 왕자를 그렸어요.

으니의 그림이에요.

또 읽어 달라고!하고 불을 뿜는 아기용이 눈에 들어와요.

후니는 책의 그림을 그리라고 했더니 "왜! 꼭 용을 그려야하는데! 그림은 마음대로 그리는거야!"

하면서 받아치네요. 그래그래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렴~

"또 읽어줘"는 엄마가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무척 좋아할 책이에요.

읽어주는 엄마들도 읽어주다보면 씨익~하고 웃음이 나올거에요.

잠자리에서 읽어줄 책으로 추천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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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티는 못 말려! 날마다 그림책 (물고기 그림책) 9
제인 데블린 글, 조 버거 그림, 김호정 옮김 / 책속물고기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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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티는 못 말려!

- 바른생활 소녀를 좋아하는 사람은 더 이상 없겠지?

해티는 정말 못 말리는 말썽쟁이예요.

냉장고에 개구리를 넣어놓고 엄마를 놀래키고, 자동차의 키를 풍선을 매달아 붕붕 하늘로 날아가게 하고

동생을 마당에서 다른 물건들과 함께 팔기도 하죠. 단돈 1000원에 말이죠!

하지만 해티는 친구가 아주 많았어요. 그리고 얼굴 가득히 행복가득함이 묻어나는 아이에요.

해티를 보고 있으면 꼭 말괄량이 삐삐가 떠오른답니다. 빨강머리 앤도 생각나고 말이죠.

아마도 말썽은 부리지만 사랑스러운 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인 것 같아요.

얼굴 가득하게 그냥 개구장이!라는 생각이 드는 남자아이같아 보이기도 하는 해티!

부모들은 이런 해티가 달갑지 않아요. 아이들이 보고 배울까봐 그렇죠.

어른들이 다루기 어려운 말썽쟁이가 될까봐 걱정인거에요.

하나둘 친구들이 해티를 떠나갑니다. 아이들의 부모님들이 해티와 놀지 말라고 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해티는 달라지기로 결심합니다.

어른들이 좋아하는 아이로 말이죠. 청소도 잘하고 제시간에 잠을자고 공부도 1등!

모범생 해티로 탄생합니다. 하지만 그런 해티를 이제는 친구들이 싫어합니다.

해티는 어른들에게는 인정받지만 친구들에게는 인정받지 못하게 되면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것은

바른생활 소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죠.

마지막 장면에 활짝 웃는 해티의 모습에 아이의 행복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네요.

요즘 아이들을 키우면서 저의 어린 시절이 가끔 떠오를때가 있어요.

그중에 아이들을 재우면서 자주 떠오르는 기억이 있어요.

어릴 적 아빠가 저와 남동생이 빨리 안잔다고 엄청나게 혼을 내셨던 장면이 생생하게 기억이나요.

어찌하여 다른 기억은 안나는데 이런 기억이 남이있을까요!

이런 걸 생각하면 아이들에게 제가 좀 더 편하자고 바른 생활!이라고하면서 아이에게 윽박지르면

안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말이죠. 실천은 좀처럼 쉽지는 않아요.

아마도 저자는 이런 어릴 적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아이들은 무엇보다 행복하게 지내는 것이 우선인 것 같아요.

공부도 바른생활도 중요하지만 그런 것들은 어른이 되면 아니 제대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면

언젠가는 아이 스스로 찾게 되는 것이니까요.

결국은 아이가 행복한 것이 무엇인지를 한번 생각해보라고 하는 것 같아요.

넌 어떨때 행복하니?하고 말이죠.

이 책을 읽는다고 아이들이 다~ 해티처럼 말썽쟁이가 되고 싶다거나 해티가 하는 것이 다 좋다고는

하지 않는 것 같아요. 후니는 해티는 지금은 그렇지만 나중에 예쁜 중학생, 고등학생이 될거라면서

그림을 그려줬어요.

그리고 말썽쟁이 해티보다는 착한 해티가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고요.

이건 초등학생인 해티의 모습이에요.

이건 중학생이 된 해티

이건 고등학생이 된 해티랍니다.

지금은 말썽쟁이지만 나중에 착하게 클거라고 그려줬어요.

으니는 착한해티, 악마해티를 그려줬네요.

아이들도 말썽을 부리지만 자신들이 하고 있는 행동이 나쁜지 착한지를 알고 있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마지막 해티의 모습처럼 행복해지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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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왜 공부를 안 할까요? - 자존감을 높이고 스스로 공부하게 하는 소통의 대화법
키타 테츠토 지음, 유경 옮김, 유무라 케이코 그림 / 소울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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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왜 공부를 안할까요?

- 자녀와 소통을 원하는 부모들의 필독서

우리 아이는 왜 공부를 안할까요? 이 질문은 두 아이와 공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나의 눈을 번뜩이게 했다.

어느 순간 아이들은 공부라는 말만 들어도 책을 위의 책을 들고 있는 아이의 표정으로 변신하게 된다.

내가 이 책을 들고 있으니 딸아이가 잽싸게 달려와서 이런 포즈를 지어보인다.

또 공부야! 하면서......

전교 1등이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그렇게 미워보일 수가 없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전교1등은 정말 공부가 제일 쉬웠던게 사실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이 책으로 지금 내 아이를 책상에 앉히고 공부하게 만드는 노하루를 쉽게 얻을 수 있을거라

기대를 했었다. 실천 가능한 쉬운 노하우!

하지만 역시 아이를 키우는 것은 호락호락한 일이 아니다라는 사실이 더욱 깊게 남은 것 같다.

이 책은 공부를 하게 만드는 것은 아이 스스로 자신감을 갖고 스스로 공부해서

성적을 올리게 된다는 것이다. 정말 모든 육아서에서 강조하고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소통이란 결국 일방적인 아이를 향한 엄마,아빠의 잔소리와 기대가 아니라

아이를 위한 좋은 말한마디였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것이 육아에도 적용된다.

아이가 이제 유치원에 가야하고 영어를 공부하고 한글을 공부해야하는데

가만 돌이켜보면 아이들에게 내가 무의식적으로 부정적인 인식을 그것도 확고하게 심어주고

있었구나라는 반성을 하게 된다. 나도 모르게 혼자하는 말들이 아이들에게 그대로 공부를 더 멀게하게

해주고 있었던 것이다. 알면서도 잘 안되는 것들이다..

나름 긍정적이고 낙천적이라고 생각하는데도 아이들의 일에 있어서는 왜 그렇게 안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정말 힘들다. 저자의 말처럼 아이들 공부시키고 마음을 사로 잡는 것도

백화점에서 점원이 손님에게 물건을 사게 만드는 노하우랑 똑같을지도 모른다.

옆에서 계속 참견하면서 이야기를 해대면 손님은 그만큼 저멀리 도망가버린다.

그렇다고 무조건 쳐다만보는 점원도 손님을 바로 가버리게한다.

하지만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서 자신의 일을 하면서 관심을 가져주면 손님은 천천히 상품을 살펴보고

물건을 팔수 있게 된다.

정말 지극히 맞는 말이다. 아이들이 공부할때 옆에 끼고 앉아서 이거하라 저거하란다고

공부가 되지 않는다. 초등저학년까지는 어떻게 상위권을 차지하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갈수록 아이는 스스로 공부에는 흥미를 갖지 못하게 될것이다.

그런데 그게 참 어렵다. 얼마간 떨어져서 자신의 일을하면서 아이를 가르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게 아니다. 그래서 내가 아이 교육의 최고의 엄마가 되지 못하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안보면 불안하고 뭔가 같이 해줘야할 것 같고 그런 것들을 떨쳐버리기가 정말 힘들다.

이 책이 그런 떨쳐버리는 노하우까지 세세하게 알려주었다면 최고의 책이었을텐데

나에게 너무 많은 숙제를 던져주어서 어깨가 너무 무거워진다.

잔소리 없는 엄마! 그것이 아이를 책상에 앉아 공부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아... 올해에도 정시수양을 많이 해야겠다.

잔소리 삼키기. 그런데 잔소리를 삼키다가 내가 터져버리면 어떻게 되지?라는 고민도 하게 된다.

고민을 털쳐버리고. 해보자.

안되면 그 뒷일은 그때 고민하자.

지금부터 잔소리는 꾸욱 먹어버리고 차라리 잘한다 잘한다를 외쳐주자.

잔소리 먹고 사는 아이보다 칭찬을 먹고 사는 아이가 더 행복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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