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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피 키드 11 - 무모한 도전 일기 ㅣ 윔피 키드 시리즈 11
제프 키니 글.그림, 김선희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6년 11월
평점 :
타임지가 꼽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가장 많은 인세 수입을 올린 작가.
바로 이 책 '윔피 키드'의 작가 제프 키니라고 하네요.
450주간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전 세계 48개국 1억 8천만 부 판매.
2012년에는 영국 블루 피터 북 어워드 최고의 어린이 책에서 조앤 K. 롤링을 제치고 수상합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수식어입니다.
잘생기지고 않고 빼빼 마르고 소심한 중학생 소년 '그레그'가 왜 이리 인기가 많을까요?
참 궁금해집니다.
맨처럼 작가 제프 키니는 윔프 키드를 인터넷에 연재했다고 합니다.
연재로 큰 인기를 얻어서 소설로도 나오고 영화, 뮤지컬로도 제작되었다고 해요.
저자의 그림은 너무 어린애가 그린 그림처럼 보인다고 늘 거절당했다고 합니다.
중학생이 그린 것 같은 그림. 윔프 키드의 매력은 바로 그건데 말이죠.
헤플리 가문의 둘째 그레그 헤플리가 바로 이 책의 주인공입니다.
물론 저자가 중학생은 아니에요.
저자와 윔프 키드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공식 사이트를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http://www.wimpykid.com/
물론 영어로 된 사이트지만 흥미로운 볼거리들이 있어서
책에 관심이 있다면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
트위터에 올라온 다른 나라 친구들의 윔프 키드 그림과 모습들도 볼 수 있는데
직접 참여해봐도 흥미롭겠죠.
형 로드릭 헤플리는 그레그를 괴롭히고 동생 메니 헤플리는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합니다.
중간에 끼어서 참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그레그입니다.
단짝 친구 롤리 제퍼슨은 순진하지만 눈치가 없고 늘 그레그와 함께 말썽을 일으키죠.
이번 이야기는 그레그가 절친 롤리와 공포 영화를 제작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왠지 영화 만들기가 순탄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첫 장면을 찍는데 롤리가 대사를 잘 외우지 못 해서 예상 시간보다 3배나 더 걸리고
지렁이가 샤워기 속에서 튀어나오는 것처럼 보이게 하고 싶지만
지렁이 모양 젤리를 그냥 롤리의 얼굴에 던지고 맙니다.
공포 영화의 주인공이었던 절친 롤리는 방송에 나와 유명해지게 됩니다.
그토록 그레그가 바라던 것이지만 안타깝게도 그레그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네요.
이 둘에겐 어떤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요?
연기를 그렇게 못하는 롤리는 어떻게 유명해진 것일까요?
윔프 키드는 글 밥을 잘 못 읽는 아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구성입니다.
손글씨체로 큼지막한 글씨와 매 페이지마다 내용과 관련된 그림이 덧붙여있어서
읽어가기 참 수월해요.
글 읽는 게 힘들다면 그림만 보더라도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구성이에요.
일기 형식으로 되어있지만 딱딱하지 않습니다.
초등학생들이 읽기 쓰는 방식으로 날짜 적고 날씨 적고 오늘 뭐 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중학생 그레그의 솔직한 마음을 담아놓은 책이라서 더 흥미롭게 볼 수 있는 내용입니다.
모범생과는 거리가 먼 그레그.
성공보다는 실패와 실수가 더 잘 어울리는 아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입니다.
11권은 파란색 '나만의 선물 포장지'가 포함되어있네요.
친구들에게 연말 선물용으로 사용해도 되겠죠?
이번 겨울방학에는 부담 없으니 아이가 윔프 키드처럼 일기를 한번 써보게 할까요?
쓰지 말라고 해도 알아서 쓰고 아주 좋아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