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과 창조의 나라 일본 이야기 아이세움 배움터 40
방인화.이상구 지음 / 미래엔아이세움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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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까이하고 싶지만 왠지 불편한 마음이 드는 나라입니다.

아직 역사적으로 풀어야할 과제들이 넘쳐나기에 편하게 마음을 열기란 참 죄스러워지는 '일본'입니다.

지은이의 말이 눈에 들어옵니다.

 

"일본과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지내 왔고, 앞으로도 서로 크나큰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갈 것입니다. 그러므로 두 나라 관계가 더욱 끈끈하게 이어 가기 위해서라도 상호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 지은이의 말 중에서

 

싫다고 외면하고 모른척하고 있을 수 없겠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일본' 그 나라를 책을 통해 들여다봅니다.

지은이 부부가 일본에 실제 거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이야기라서 더욱 흥미로운 내용인데요.

동일본 대지진 그리고 그 후, 일본의 역사, 일본 문화등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본 일본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포켓몬, 명탐정 코난 등 만화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일본'은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모방과 창조의 나라라는 말에 걸맞게 일본은 아이디어가 정말 번뜩이는 것 같아요.

캐릭터관광이라는 것도 있다고 하니 마니아층을 제대로 겨냥하고 있습니다.

 

2011년 3월 11일 사상 최대 규모의 대지진이 발생합니다.

일본은 거내한 쓰나미와 원전 폭발로 엄청난 재앙에 맞딱들이게 되는데요.

방사능 공포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무너지지않고 아직도 건재한 것 같습니다.

도대체 어떤 원동력이 일본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잦은 자연재해로 철저하게 대비를 한 일본도 이렇게 큰 재앙에 휩싸이는데

이런 것에 취약한 우리나라는 어찌될지 한편으로 걱정도 많이 됩니다.

배워야할 것은 배워야겠죠!

 

눈에 보이지않아서 잘 모르고 있을 뿐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후쿠시마는 방사능에 노출되면서 공포의 도시가 되었습니다.

독일은 후쿠시마 사고를 보고 탈원전 선언을 했다고 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역시 원전을 단계적으로 폐쇄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그런 움직임은 없는 듯합니다.

우리나라의 원전은 지진 6.5의 규모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되었다고는 하지만 얼마 전 경주에서의 일로

쉽게 믿어지지는 않습니다.

더 늦기 전에 일본이 지진에 대비하는 것처럼 우리도 시작해야 될 거라 생각됩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경제 호황의 기회로 삼는다고 하는데요.

침략의 역사는 생각할수록 욱하고 끓어오르지만

재앙을 극복하는 모습들을 잘 지켜보고 배울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한국 개그맨이 기미가요가 끝나고 난 후 박수를 쳐서 뭇매를 맞았죠.

기미가요는 현재 일본의 국가라고 합니다.

제 2차 세계 대전 패망 후 금지되었다가 1999년에 다시 부활했다고 하네요.

군국주의 시절 침략 전쟁의 상징이기에 양심있는 일본인들은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해요.

기미가요, 욱일기에 대해 알아야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책을 보다보니 지금 우리나라의 입시가 일본을 따라가나봅니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도 입학시험이 있고 필기시험, 개별 고사, 운동 능력 고사를 통과해야하고

부모의 교양이나 부모 자녀 간의 관계를 살피는 면접까지 치르는 나라.

대학이란 교육 과정의 일부일 뿐이고 집안이나 재력도 능력의 일부라고 인정해주는 분위기가 있다고

하는 부분에서는 참 씁쓸합니다.

주입식 교육을 탈피해서 스스로 배우고 생각하는 시각을 기른다는 유토리 교육이 결국을 실패했다는 부분에서도

심장이 덜컥 내려앉습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이 그대로 하고 있는 중인데!

학력 저하뿐 아니라 독립심도 저하되고 경쟁에 적응하지 못하는 부작용으로 폐지되었다고 하는데..

읽을 수록 답답해지는 교육부분이었습니다. 제발 일본의 전철을 밟지말아야할텐데 말이죠.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흰옷만 입는 이유가 가와바타 야스나리 '설국' 작품때문이었다고 하네요.

소설 속의 순수한 정신세계에 깊은 감명을 받아 흰옷만 입게 되었다고!

전 세계 TV애니메이션의 65퍼센트가 일본에서 제작된다는 사실,

아톰은 전쟁에서 미군에 패하던 그 즘, 덩치 큰 미군에 비해 일본인들이 몸집이 작아 위축되 보이자

일본인에게 자신감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캐릭터라는 사실,

일본은 후루룩 소리를 내면서 면요리를 먹는 것이 예의라는 사실,

젓가락으로 건네주는 음식을 젓가락으로 받으면 안되는 이유가 화장 후 유골을 옆 사람에게 전할 때

서로 젓가락을 사용하기 때문이라는 사실,

김치나 깻잎 먹을 때 젓가락으로 잡아주는 것은 금기라는 사실등 흥미로운 읽을 거리들이 풍성합니다.


언젠가 일본 여행을 가게되면 뜨끈한 온천욕을 즐기며 호화롭게 차려지는 가이세키 요리를 꼭 한번 먹고 싶어집니다.

일본 여행 언제쯤 가볼 수 있을까요?

책 속 이야기들을 직접 체험해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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