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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를 조심해 - 보들보들 쫀득쫀득 ㅣ 아이세움 지식그림책 37
박은호 지음, 윤지회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5년 11월
평점 :

밀가루를 조심해!!
이 말은 아이들이 아닌 제게 더 해당하는 말이에요.
밀가루 중독. 다이어트를 위해서 꼭 끊어야하는 것이 밀가루라고 하는데.
세상 음식이 정말 많다지만 밀가루로 만든 건 정말 맛있죠!
그러니 안좋다고 하면서도 끊지를 못하는 걸거에요.
아이들과 함께 '밀가루'에 대해 깨알같이 알아볼 수 있는 지식그림책을 만났습니다.
밀가루를 조심해란 제목을 보면 단순하게 밀가루의 위험성에 대해 언급하고
먹지 말라는 내용을 담고 있을 것 같은데요. 의외로 정보를 가득 담고 있는 지식책이었어요.
밀가루에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가! 이 시리즈 정말 마음에 드는데요.
밀가루는 어디서 왔을까요?
시골에 살지 않는 이상 밀을 볼일이 없을거에요.
저도 지금껏 살면서 밀을 제대로 본 기억이 없는 것 같아요.
밀알을 땅에 심는 것에서부터 수확하는 장면도 담겨있어요.
그림책이긴하지만 실제 밀알과 밀의 실사도 담았으면 더 좋았단 생각이 들어요.
부록에서 사진으로 실제 모습을 볼 수 있게 담았으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수확한 밀은 어떻게 밀가루가 될까요?
그 과정을 아이들이 상상하기 어려울텐데요.
귀여운 그림으로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요.
내용도 그림도 어렵지않아요.
강력분, 박력분, 중력분. 구분은 어떻게 하지?
성격있는 밀가루로 확 구분이 되네요.
빵같은 끈기있는 건 강력분, 부드러운 쿠기는 박력분.
누구든 좋아하는 건 중력분, 수제비, 만두피등을 만들어요.
글로 되어있어서 글루텐 함량이 어떻고하면서 외우라고 하면 어려울텐데요.
그림으로 쉽게 설명하니 일부러 외우지 않아도 쏙쏙 들어오네요.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가득합니다.
먼 옛날 밀 이야기!
밀은 언제부터 먹었을까요?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 먹었을까요?
제일 처음 밀을 재배하기 시작한 건 메소포타미아 야생이라고 해요.
우리나라는 삼국 시대부터 길렀지만 날씨가 밀과 잘 맞지 않아서
귀족음식으로 귀한 몸이 되었다고 하네요.
세계의 밀가루 요리도 볼 수 있어요.
자장면, 수제비, 오코노미야키, 난, 파스타, 아이시, 브레첼, 토르티야.
밀가루 같은 재료지만 정말 다양한 요리가 존재합니다.
생일 케이크에 초를 꽂는 건 언제부터였을까요?
중세 시대 독일에서 유래되었다고 해요.
당시 독일농민들은 어린이의 생일날 새벽, 케이크 위에 초를 켜 놓고
저녁때 불을 끄면서 오래 살기를 빌었다고 해요.
이렇게 깊은 뜻이. 중세 독일에서 유래된 것이 우리 나라에서 지금하고 있다니. 신기합니다.
밀가루의 소화과정에서부터 왜 밀가루를 많이 먹으면 안되는지 등에 대해서도 담고 있어요.
아이들에게 무조건 밀가루 음식을 먹지말라고 할 것이 아니라 이 책을 보여주고
같이 이야기하면서 생각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