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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그림책 육아 - 0세부터 6학년까지 생각의 힘을 키우는 그림책 독서법
전은주(꽃님에미) 지음 / 북하우스 / 2015년 3월
평점 : 
웰컴 투 그림책 육아 도서관으로 달려가고 싶어지는 책
아이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그림책을 정말 많이 읽었습니다.
매일매일 도서관으로 출근하다시피해서 책을 빌리고 마음에 드는 그림책이 있으면 서평책 신청도 엄청나게 하고 그림책에 푹 빠졌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순간 그림책과는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되더군요.
학교에서는 독서록을 써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권장도서 목록에 나온 책들을 읽어야 했습니다.
권장도서 목록.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꼭 읽어야 하는 책인 것은 알지만 이 책들을 읽다 보니 정말 책 읽는 재미는 떨어집니다.
학습적 효과가 있는 책 들이라서 그런 건가요? 아이들의 흥미와는 조금 동떨어진 책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책을 편독하고 있기에 그런지는 몰라도 어른인 제가 봐도 아... 지루해 읽기 싫다는 책들이 많습니다.
읽으면 도움이 되겠지만 읽기 힘든 책들.
그런 책들을 읽기 시작하고 그 후에는 꼭 독서록과 독후 활동이 이어져야 하니 자연스럽게 책 읽기가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그림책을 좋아해서 그림책을 보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독서록은 그림책은 안되는 경우가 많으니 더 부담이 됩니다.
책은 그저 좋아서 자연스럽게 읽어가야 좋은 것인데 말이죠.
어른도 재미없는 책, 흥미 없는 책을 접하면 다음에 책을 들기가 힘들어지는데 아이들은 오죽할까 싶습니다.
읽기 독립보다 중요한 것은 엄마와 함께 한 독서의 기억입니다.
이 문구를 보니 아!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나 싶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된 아이도 저학년인 아이도 제가 그림책 읽어주는 걸 좋아하는데 말이죠.
어느 순간 읽기 시작하면서 엄마는 자유로워졌다고 생각하고 알아서 좀 읽어라는 말을 하게 되는데
정작 아이들이 엄마에게 책을 읽어달라고 하는 그 자체가 대화고 많은 걸 나눌 수 있는 기회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됩니다.
이 책은 '꽃님에미'로 블로그 활동을 하고 있는 분의 그림책 독서 노하우가 담겨있습니다.
흔한 독서활동을 담지 않았습니다. 그게 더 눈에 들어옵니다.
그냥 아이들과 책을 읽고 아이들과 대화를 했던 것을 위주로 남겼습니다.
이게 진짜 아이들과 책 읽기인데 나는 지금껏 뭘 했나라는 후회가 밀려옵니다.
나름 책을 많이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읽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드니 더 후회가 되네요.
초등학생이 되지 않은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꼭 한번, 더 늦기 전에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습니다.
저는 늦었지만 더 늦기 전에 이 책 속의 책들을 찾아 아이들에게 읽어주려고 합니다.
도서관으로 마구 달려가고 싶어집니다.
그림책을 고르는 방법부터 아이들과 책을 보며 대화하는 법, 아이에게 질문을 던지는 방법 등을 알려줍니다.
도대체 어떻게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라는 거야!라며 답답해했다면, 독서록 쓰고 독후 활동하는 것에 버거움을 느꼈다면 책 속 방법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책에 소개된 책을 보고 도서관에서 책을 골라도 좋겠지만
아이들에게 살펴보고 마음에 드는 책에 동그라미를 치라고 하는 것도 좋겠어요.
아이들 학교 가있는 동안 제가 도서관에서 빌려 늦은 저녁 잠자리에서 아이들에게 읽어줘야겠습니다.
이미 읽은 멋진 그림책들도 많지만 미처 읽어보지 못한 주옥같은 그냥 지나쳐버리기 아까운 그림책들이 참 많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어른이 돼버린 지금도 그림책을 참 좋아하는 저이기에 아이들과 그림책 읽는 재미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책을 보고 나니 다시 그림책에 대한 책탐이 마구 생겨서 큰일입니다.
책 나눔 한다고 쌓아둔 책 박스 속의 그림책들이 다시 눈에 밟히네요. 큰일입니다.
아이들 이제 컸으니 집도 좁은데 그림책들 이제 다 줘버리라는 남편의 말을 귓등으로 듣게 생겼습니다.
서방 미안해! 안되겠어. 그림책 더 봐야겠어.
내일은 꼭 도서관을 찾아야겠습니다. 목이 쉬워도 다시 한번 아이들에게 부지런히 책을 읽어줘야겠어요.
그리고 기록으로도 남겨봐야겠어요.
다시 보자 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