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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의 아이 2
덴도 아라타 지음, 송태욱 옮김 / 현대문학 / 2014년 8월
평점 :
품절
"당신들을 오해해서 미안해요."
마지막 장을 읽고 나니 이런 말이 나옵니다.
아이들을 방치했다며 어쩌면 그럴 수 있냐며 저의 모진 비난을 받던 엄마.
여자와 눈이 맞아 가족을 버려두고 도망간 아빠.
미안합니다. 당신들을 오해했어요.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거 매번 느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으면서 또 그랬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 보다보니 사람들을 오해하고 나쁜 사람들이라 손가락질하게 되네요.
세상사도 이와 똑같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뉴스에서 수도없이 쏟아지는 이와같은 이야기들.
사채빚에 허덕이는 사람들. 그리고 남겨진 아이들.
그 모습을 보며 대책없는 어른들이라고만 손가락질 했는데 그 속에 이런 사연이 있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남겨진 아이들의 모습에서 희망을 보게 됩니다.
그걸 보고 나니 더 마음이 짠 해지네요.
가족이지만 가족같이 않아 보이던 세 남매의 이야기.
처음엔 굉장히 우울하기만 해서 더이상 못볼 것 같다란 생각이 들었는데
2권을 읽고나니 끝까지보길 잘 했단 생각이 듭니다.
1권에서는 겉으로만 보이는 이 가족의 이야기. 2권에서는 말하지 못한 비밀들을 들려줍니다.
마지막엔 그 이유를 알고 뭉클했네요.
이 가족, 책 속 이야기지만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게되면 좋겠습니다.
지금처럼 서로를 의지하며 꼭 안으면서 말이죠. 아직도 험난한 내일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그래도.
아... 이거 여운이 오래 가네요. 역시 덴도 아라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