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책 아이세움 그림책
커스틴 홀 글, 김서정 옮김, 다샤 톨스티코바 그림, 김서정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너만의 특별한 책이 있니?

 


지금 생각하면 어린 시절 참 좋아하는 책이 있었어요.

계몽출판사에서 나온 디즈니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전집이었는데요.

다른 건 생각안나는 데 문득문득 책 속 장면들이 떠오르곤 합니다.

거의 매일 들여다보고 책 속 그림도 따라 그려봤기에 머릿속에 오랫동안 기억되는 것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그 책은 제가 결혼할 즈음 친정집에 잘 보관되어있다가 사라져버렸어요.

친정아버지께서 노끈에 고이 묶어 집앞에 내놓으셨다고...

그때 얼마나 아쉽던지요. 어린 시절 보던 그 추억을 내 아이들에게도 느끼게 해주고 싶었는데

지금도 그 책을 어디서 구할 수는 없을까 참 아쉽니다.


요즘엔 책이 정말 넘쳐납니다. 신기한 책들도 많고 매일 매일 새로운 책들이 쏟아져나오니 말이죠.

그래도 아이들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책 한권쯤은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듭니다.

어린 시절 특별하게 다가왔던 책은 어른이 되서도 그 느낌이 그대로 지속되는 것 같기 때문이에요.

 

 

 

 

처음보면 표지는 왠지 무시무시해 보이기도 합니다.

막 낙서를 해놓은 것 같은 이 책이 아이들에게 '특별한 책'의 의미를 알게 해줄 것 같아요.

지저분해보이는 표지를 벗기면 환하게 웃고 있는 얼굴이 나옵니다.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요. 궁금하게 만드는 그림입니다.

 

인기있는 책들에 가려져 서점에서 풀이 죽어있는 책이 한권있습니다.

이 책은 깔깔 웃게 되는 멋진 책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눈길을 주지 않고 있었어요.

그런데 한 소녀가 다가옵니다.

책은 소녀의 책이 되었어요.

소녀에겐 사랑을 주는 또 하나의 존재 에그 크림이라는 강아지가 있었어요.

책이 봐도 강아지는 참 귀엽고 사랑스러운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늘 소녀와 함께 있는 시간이면 강아지가 와서 방해를 했기에 책은 강아지를 별로 좋아하지않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강아지때문에 책표지가 진흙투성이가 되고 맙니다.

처음처럼 깨끗한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는 책은 고민됩니다.

소녀가 자신을 더럽다고 더이상 좋아하지 않으면 어쩌지란 생각에 잠을 이룰 수 없었어요.

 

 

 

책의 고민도 잠시, 소녀는 더러워진 책에서 아주 멋진 선물을 합니다.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책이 되도록 해주었어요.

와! 정말 따뜻한 이야기에요.

무언가 좋은 생각이 떠올랐는지 방긋 웃고 있는 소녀의 얼굴과 그런 소녀를 쳐다보는 책이 모습이 참 정겹습니다.

 

처음엔 무시무시한 이야기인가?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지져분해보이고 이상했던 책표지가

마지막 이야기를 알고본 정말 멋져보입니다.

아이들에게 자신만의 특별한 책을 만들어주게 해주고 싶어집니다.

새로운 책도 좋지만 어린 시절부터 아끼고 좋아하는 특별한 책을 볼 수 있는 눈을 길러줘야겠어요.

앞으로 내 아이의 특별한 책은 무엇일지 궁금해지네요.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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