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고양이, 인간 세상을 탐닉하다
최동인 글.구성, 정혜진 그림 / 21세기북스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낭만고양이 인간 세상을 탐닉하다


제목이 아주 눈길을 끕니다. 고양이도 좋은데 고양이의 시선으로 본 인간 세상이라니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가 되는 책이었습니다.

그림, 글, 사진으로 구성된 보기 쉬운 책입니다. 어른 뿐 아니라 아이들도 편하게 볼 수 있는 책.

물론 이야기 속 깊은 이야기를 이해하기는 조금 무리겠지만 아이들이 봐도 좋을 것 같은 이야깁니다.




고양이처럼 키우기 쉬운 동물도 없다는데...

혼자 있어도 잘 놀고,

혼자 있어도 밥도 알아서 먹을 만큼만 먹는다며?

여행 갈 때 집 비워도 괜찮겠네.

나도 고양이나 한 마리 키워야겠다. - 본문 중에서

아마도 이런 생각으로 반려견과 반려묘를 키우기 시작한 사람들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얼마 전까지만해도 제가 그런 사람 중 한명이었어요.

귀여우니까! 사랑스러운 모습에 한번 키워보고 싶단 충동이 불끈불끈했는데요.

지금은 그런 생각은 먼 미래에, 전원주택에 살고 뛰어놀 넓은 마당이 있는 집에 살게 될때로 미루고 있습니다.

이런 책을 통해서 직접 키워보진 못했지만 함부로 키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배우게됩니다.

쉬워보이지만 아무나 함부로 할 수 없는 것이라는 걸 배우게 됩니다.



 

이 책은 쉽게 생각해서, 귀엽게 보이는 외모에 반해 키워지다 버려진 길고양이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순간 덩치도 커진 고양이에 부담을 느끼는 주인은 '자유'라는 이름으로 고양이를 길에 버립니다.

사람 손에 길러지다 한 순간에 길에 버려진 고양이는 길고양이가 되고 맙니다.

사람들이 모여사는 주택에서 담벼락을 오가며 인심좋은 사람들이 건넨 밥을 먹는 길고양이가 된 고양이.

이 고양이의 시선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치매가 걸려 매일 문앞에서 하늘로 떠난 아내를 기다리는 할아버지의 이야기,

고양이는 싫다고 쳐다보지도 않으면서 술을 먹고 취기가 오른 밤길에서는 아는 척을 하는 아저씨,

그래도 고양이는 싫다면서 정이 들었는지 아침에 먹을 것을 고양이 앞에 건네곤 합니다.

소소한 이야기지만 어느 순간 따뜻함이 묻어나는 이야기들입니다.


골목에서 만나게되는 길고양이들의 실사진도 눈에 들어옵니다.

고양이가 보는 세상은 은근 따뜻하네요.

우리사는 진짜 세상도 이렇게 이렇게 따뜻하기만 하면 좋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