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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의 공책
공효진 지음 / 북하우스 / 2010년 12월
평점 :

공효진의 공책 몰래 들여다보기~
"주군의 태양"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을 확인하고는 공효진이란 배우가 참 궁금했습니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라는 말에 딱 들어맞는 여배우라고 할까요.
묘한 매력을 담고 있는 배우, 뭘 입어도 잘 소화해내는 패셔니스타!
그래서인지 딸아이가 이 책을 보라고 골라준 것 같습니다.
아! 그런데 이 책은 공효진의 패션책이 아니라 환경책입니다.
공효진의 사생활을 몰래 들여다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집어들었는데 의외로 이 책은 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무거운 이야기는 아니었어요.
공효진이라는 사람이 일상의 소소한 생활에서 환경을 위해 어떤 것들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데요.
유행이 지나거나 안입는 옷들을 리폼해서 다시 입는다거나 비닐봉지를 한 곳에 모아서 알뜰하게 사용한다거나,
머리를 감고 양치를 할때 물을 틀어놓지 않는다는 등 어찌보면 사소해보이는 것들입니다.
거창한 환경보호에 관한 이야기가 아닌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알고는 있지만 그냥 지나치거나 귀찮아서 하고 있지않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
그렇기에 무겁지는 않게 볼 수 있었지만 환경책이라고 부르기엔 좀 부족하다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그 시도는 높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효진의 환경에 대한 이런 생각은 '노 임팩트 맨'이란 책때문이었다고 하는데요.
뉴욕 한복판에 사는 맞벌이 부부와 세 살짜리 딸, 개가 1년 동안 지구환경에 전혀 나쁜 영향을 주지 않고 사는 프로젝트를
담은 책이라고 하는데요. '노 임팩트 맨'이 더 궁금해지긴 합니다.

지금은 헤어졌지만 공효진씨의 전남친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있네요.
10년의 오랜 연애로 정말 잘 어울리던 커플이었는데...라는 아쉬움이 남는 사진들입니다.
이 책을 쓸 땐 설마 지금의 상황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겠죠.
괜시리 다른 쪽으로도 생각이 기울게 되네요. 사람은 정말 한치앞도 예측할 수가 없구나!
이들에게 알콩달콩한 추억이 담긴 책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저에겐 살짝 아쉬움이 남는 책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