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독의 제주일기
정우열 지음 / 예담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올드독의 제주일기 정말 맛깔난 글발!


책 제목에 '올드독'을 보자마자 아! 이건 꼭 읽어야해!란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올드독의 영화노트"라는 책을 봤다.

정말 영화리뷰를 어쩜 이렇게 짧은 만화로, 자신의 생각하는 나타내는 것인지 감탄하면서 봤던 기억이 난다.

작가의 이런 이야기를 또 접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책을 들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역시 기대감을 져버리지않은 이야기였다.

맛깔난 글발은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그림도 역시나 유쾌하고 귀엽다.


갑자기 작가의 실제 모습이 궁금해지고 만다.

"정우열 올드독"으로 검색하니 정신과전문의만 보인다. 작가의 프로필을 볼 수 없는 아쉬움!

하지만 작가의 "올드독 OLDDOG" 블로그를 찾았다.

와! 올드독의 제주일기에서 미쳐 보지 못한 사진들과 함께 작가의 개, 소리를 만날 수 있었다.

바다수영을 즐기는 인형을 꼭 닮은 개들을 보고 너무 귀여워서 아이들에게도 보여줬는데.
안타깝게도 얼마전 하늘 나라로 갔다는 이야기에 마음이 짠하다.
그의 블로그에 가득한 소리의 사진을 보니 더욱 그렇다.
"제주일기"지만 책을 보는 내내 개를 참 좋아하는 저자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마음이 많이 느껴졌기에 예전에 올라온 작가의 포스팅을 보니 '소리'가 생각난다.

이 책은 저자가 서울에서 살던 그가 제주에 가서 2년간 살게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물론 그곳에서 장사를 하거나 정착을 한다는 느낌보다는 아직까지 한발은 서울에 담그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지만
제주 생활 적응기를 통해 적나라한 제주생활을 들여다보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제주로 생활 터전을 옮겨서 살고 싶어하는 것 같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제주에서 평범한 사람이 오롯이 먹고 살기란 힘들구나를 깨닫게된다.
누구나 꿈꾸지만 누구나 할 수 없는 제주생활.
올드독의 제주일기를 통해 대리만족을 해본다.

 

깨알같은 그림들과 이야기들이 읽는 재미를 더한다.

하나라도 놓치지않으리란 생각에 정말 오랫동안 꼼꼼하게 보게 된 책이었다.

그림 옆에 짧은 문구 하나하나가 유머러스한 의미를 담고 있어서 놓치지 않고 천천히 보게된다.

웹툰과는 또다른 느낌의 그림과 글이다.

처음부분에 눈을 두고 순서대로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정말 많은 이야기들이 머리에 들어온다.

묘한 매력을 지닌 책이다. 유쾌한 저자의 말투도 한몫을 하는 것 같다.

흔한 제주맛집을 홍보하지도 않는다. 사람마다 입맛은 다르다는 진리 또한 담고 있다.

막연하게 제주생활에 대한 꿈을 갖고 있다면 올드독의 제주일기를 통해 한달 십칠만원 나가는 난방비,

이름모를 벌레들, 오름을 산책하고 난 후 시달려야하는 진드기를 경험하게 될 것 같다.

파라다이스로만 보이는 제주의 다른 면들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불편함보다 더 멋진 생활들을 들여다보게되는 문제점도 있다.

이런 불편함 나도 감수할테니 2년만 제주생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되고 만다.


이제는 제주에 가게된다면 바다수영을 하고 있는 저자와 개를 찾아보게 될 것 같다.

1편으로 끝내기엔 너무 아쉬운 이야기. 또 다른 이야기들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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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essa 2015-01-04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글 보고 급제주 가고파 졌어요^^ 유쾌하다고 하니. 일단은 책으로라도 대리만족 해야. 할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