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개월의 새 - 서울대 교수진이 추천하는 통합 논술 휴이넘 교과서 한국문학
황석영 지음, 오명훈 그림, 방민호, 조남현 감수 / 휴이넘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수능 논술대비 교과서 한국문학

 

아! 수능이 이제 100일도 안남았습니다. 두근두근.

아직 집에 수험생도 없으면서 괜히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두근두근합니다. 

곧 내 아이들도 수험생이 될테니까 말이죠.

논술전형이 약해진다고 하고 폐진되는 학교도 있다곤 하지만 아직까지 논술은 중요한 자리를 차지합니다.

이왕에 해야할것이라면! 쉽고 재미있게 논술을 대비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책만 많이 읽는다고 글쓰기, 논술 능력이 좋아지느냐? 그말에는 동의하긴 어려울 것 같아요.

책을 읽는 것이 글자 자체를 읽는 것인지 그 뒤에 숨겨진 생각들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지의 여부에 따라

제대로 읽었느냐 안읽었느냐의 차이가 있다고 느끼는데요.

아마도 논술대비를 위해서 책을 읽으라고 말하는건 바로 후자의 경우를 말하는 것이겠죠.

 

 

그렇다면 책을 어떻게 읽어야할까? 도대체 어떤 책들을 읽어야할까? 고민하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과서 한국문학"은 책을 어떻게 읽어야할지 뭘 생각하며 읽어야할지를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한국 대표 작가들의 교과서 수록 작품을 간추려 학생들이 읽기 쉽게 담았습니다.

한국문학은 꼭 읽어야하는 것은 아는데 도대체 진도가 나가주질 않아서 저도 같이 읽고 있는 책입니다.

 

장르소설만 좋아하고 쉬운 책들만 접하고 있어서 왠지 한국문학에 부담을 갖고 있다면 성인들도 읽어보면 좋을 구성입니다.

작가가 의도하고자했던 것들, 작품의 배경, 분석, 이해, 해석, 평가등이 부록으로 담겨있어서 그 부분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부록을 이해하고 난 뒤에 어렵게 느끼는 한국문학을 읽어보면 더욱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황석영의 "몰개월의 새"를 읽는다고 한다면 무작정 책을 들어 이야기를 읽어가는 것보다

관련된 이야기를 접한 뒤 읽어보면 더 많은 것들이 눈에 들어오게됩니다.

 

이 책이 1970년대 베트남 전쟁이 일어난 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고 베트남으로 파병되는 군인과 그 주변 사람들이 이야기를 담았다는 것.

타국의 전쟁터로 떠나기 전의 쓸쓸함과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시작하면 좀 더 쉽게 읽어갈 수 있겠죠.

 

황석영 저자에 대해 알고 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자는 1943년 만주에서 태어나, 광복 후 부모님을 따라 서울로 올라옵니다.

처참한 6.25를 겪고 4.19혁명과 5.16 군사 쿠테타를 겪습니다.

베트남 전쟁에 참여하고 제대해서는 글쓰기를 계속하며 독재와 싸웠습니다.

북한을 방문하고 옥살이를 하고 망명을 하고 평범하지 않는 반세기를 살아온 저자.

 

그 시절을 겪지 못한 우리들에게 저자는 무슨 말을 건네고 싶었을까요?

가장 중요한 문제들은 시대가 바뀌어도 달라지지 않는 다는 것. 오히려 더욱 창조적인 삶, 인간적인 예술이 필요할 때라고 말합니다.

지난 역사가 그 시대의 가장 치열했던 고민이, 그리고 미래를 향하는 희망이 담겨있다고 말하는 저자의 머리말을 읽으며

수능논술대비를 떠나 왜 책을 읽어야하는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책을 읽을 때 이 책이 무엇을 말하려하는 지를 먼저 읽어야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이것이 논술 주제가 되고 생각할 거리입니다.

책을 읽고 난 후에 내 생각을 적어가려면 이런 내용들을 기억하고 생각하며 책을 읽어야겠죠.

논술대비를 위해서는 무작정 책을 읽는 것보다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하며 읽는 습관을 들여야할 것 같아요.

뭔가를 써야할 때 머리가 멍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선 말이죠.

 

 

 

 

 

이 책이 한국문학을 쉽게 이해하게 해준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바로 중간 중간 등장하는 해설부분입니다.

책을 읽고 난 후 나는 미쳐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논술대비를 위해 많은 도움이 될거라 생각해요.

 

 

 

 

많이 읽는 것보다 한권을 읽어도 제대로 읽어야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책입니다.

수능논술대비도 벼락치기가 아닌 꾸준한 책읽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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