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아이랑 제주에서 한 달 - 한 달간 아이와 함께하는 행복한 제주살이의 모든 것
이연희 지음 / 미디어윌 / 201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와! 엄마랑 아이랑 제주에서 한 달을 산단다.

얼마 전 단, 3박 4일의 제주여행이 물건너간 터라 너무도 부럽기만 한 말이다.

이미 부지런한 엄마들은 일찌감치 제주에 한달임대 숙소를 빌려 아이에게 평생 기억될 제주 여행을 안겨주고 있단다.

방콕하며 프라모델만 조립하고 있는 우리집 아이들에게 갑자기 미안해지는 순간이다.

엄마가 좀 더 부지런하고 에너지가 넘친다면 우리아이들도 제주에서 말타고 제주올레길을 걷고 있을텐데 말이다.

내게는 아빠없이 아이들만 데리고 좋은 곳으로 여행간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학원 한 달 빠진다고 달라질 건 없다! 지금이 아니면 다시 기회는 없을지도 모른다!"

 

요즘은 예전같지 않아서 학교 결석은 일도 아닌 것 같다.

꼭 개근을 해야만 할 것 같은 학교생활이 이제는 그보다는 다양한 체험학습과 여행으로 채워지고 있으니까.

한달동안 학교를 다니지않는다고 해서 문제될 것은 없어보인다.

홈스쿨링으로 아이들과 더 알차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정도 많으니......

단, 남들이 한다고 내가 똑같이 해서 그만큼의 추억을 오롯이 남길 수 있느냐가 문제다.

책 속에서도 언급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생각과 계획을 갖지않고 남들따라 한달간의 제주생활을 시작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유행을 좇아 제주에 왔다가 아이들에게 실망하고 스스로 엄마로서의 한계를 느끼며 돌아가는 사람도 많다는 것이다."

"노는 것까지도 엄마가 짜준 계획표대로 움직이는 요즘 아이들은 자발적으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경험이 너무나 부족하다."​

 

이 말이 내가 되지 않기 위해선 어떤 제주 여행을 계획해야할까?

책을 읽다보니 지난 번 무산된 제주여행을 떠올리게된다.

짧은 3박 4일의 여행동안 정말 빼곡한 스케쥴을 계획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들을 위주로 직접 체험을 할 수 있는 곳들만 골라서 정했다.

돌이켜보면 나 혼자서 계획하고 신났던 기억이 있다.

지금아니면 언제 또 오겠냐는 생각에, 느릿느릿한 제주여행이 아니라 본전을 뽑자!라는 생각으로 가득한 계획이었다.

책을 읽고 나니 아마 그 계획에 따라 다녔다면 내가 아이들에게 남겨주고 싶었던 것은 이게 아니었다란 생각으로 후회하고 있었을 것 같다.

세상살이는 욕심을 부리면 안된다는데 여행도 마찬가지란 생각이 든다.

 

제주에서 한 달, 어디서 지내면 좋을까?

제주에서 한 달, 어떤 준비를 해야할까?

제주에서 한 달, 아이와 어디에 가볼까?

제주에서 한 달, 그냥 눌러 살까?

 

저자는 2년 전 제주도에 자리를 잡아 현재는 제주도 한달살기집 '레이지마마'를 운영하고 있는 경험을 살려

제주에서 한 달살기를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깨알같은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한 달살기를 계획하지 않더라도 아이들과의 제주 가족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아이들이 중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제주 한 달살기를 한번 실천해보고 싶어진다.

생각만으로도 행복해지는 제주 한 달 살기다.

내게도 가능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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