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가 데려간 세 딸 길벗어린이 옛이야기 12
오호선 글, 원혜영 그림 / 길벗어린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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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가 데려간 세 딸

 

여인을 업고 가는 빨간 도깨비가 인상적입니다.

파란색의 배경과 대비되서 도깨비가 눈에 확 들어오는 것 같아요.

도깨비는 조금 기분이 좋아보이는 표정입니다.

큰눈에 호기심 가득해 보이는 여인을 업고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요?

 





 

 

이 책은 옛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아이들은 전래동화에 별로 흥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기존에 보아오던 전래동화책들은 왠지 모르게 명작과는 다르게

그림톤도 그렇고 어두운 느낌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도깨비가 데려간 세 딸은 판화그림으로 색감이 다양해서

아이들의 눈길을 끌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제가 먼저 읽어봤습니다.

그러면서 중간중간 아! 도깨비가 딸을 데려가네.

뼈다귀를 먹으라고?라면서 슬쩍 슬쩍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흘렸습니다.

 

바로 효과가 있습니다. 잠자리에서 읽어달라고 하네요.

별로 흥미가 없어하는 책도 이렇게 먼저 흥미유발을 해주면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는 것 같아요.





 

 

나무꾼에게는 착하고 예쁜 세딸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무꾼은 너무도 가난했어요.

결혼시킬 돈이 하나도 없어서 걱정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무꾼을 나무를 하다가 '아'하고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하늘이 깜깜해지더니 새빨간 도깨비가 나타났습니다.

 





 

 

나를 부른 놈이 누구냐?며 벌벌 떠는 나무꾼의 목덜미를 잡아 올리는 도깨비!

도깨비의 이름이 '아'였던 것입니다.

도깨비의 이름을 부르면 값을 치뤄야한다고 합니다.

도깨비는 나무꾼에게 목숨을 구해주는 대신 딸을 데려오라고 합니다.

할 수없이 나무꾼은 첫째딸을 도깨비에게 데려갑니다.





 

 

빨간도깨비는 첫째딸을 등에 업고 깊은 땅속 나라로 날아갔습니다.

그러더니 사흘동안 자신은 나가있을테니 뼈다귀를 먹고 있으라고 말합니다.

그 뼈다귀는 바로 사람의 뼈였어요.

먹을 수 없었던 첫째는 뼈다귀를 지붕위에 훌쩍 던져버립니다.




 

 

도깨비가 돌아와서는 뼈다귀를 먹었냐고 물어봅니다.

첫째는 먹었다고 거짓말을 하지만 곧 들통나고 맙니다.

쿵쿵 뼈다귀야 걸어라라고 도깨비가 말을 하니 뼈다귀가 나와버렸던 거에요.

도깨비는 첫째의 목을 부러뜨리고 방에 던져버립니다.

 

아주 잔인한 도깨비입니다.

이부분은 한줄의 글로만 처리가 되어있습니다.





 

 

'아'라고 한숨을 쉬고 딸을 도깨비에게 뺐겼다면 이제 그만 쉬면 될텐데.

나무꾼은 또 한숨을 '아'하고 쉽니다.

또 둘째딸을 도깨비가 업어가고 말죠.

둘째에게도 똑같은 말을 합니다. 뼈다귀를 먹어라.

하지만 둘째도 도저히 사람뼈를 먹지 못했고

첫째와 같이 목이 부러져 방에 던져지고 맙니다.

 

또 '아'라는 한숨을 쉬는 어리석은 나무꾼은 셋째딸마져 도깨비에게 빼앗깁니다.

셋째딸은 아주 똑똑했어요.

도깨비에게 업혀가면서도 무서워하지 않았죠.

호랑이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고 했던가요.

셋째딸은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지 생각하고 현명하게 행독합니다.





 

 

셋째딸은 도깨비가 먹어야한다는 뼈다귀를 어떻게 했을까요?

목이 부러져버린 언니들을 다시 살릴 수 있을까요?

도깨비를 물리치고 다시 나무꾼에게 돌아갈 수 있을가요?

셋째딸의 번뜩이는 기지가 돋보이는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에게 '아'라는 한숨을 쉬면 도깨비가 나타난다!는 말을 해줘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아이들이 초등학생이 되서인지 '아'하면 도깨비가 나타난다고 해도 '아아아아~'하네요.

오히려 제가 꿈에 예전에 으스스하게 보던 전설의 고향 속 도깨바가 나올까 무서운데 말입니다!

요즘 아이들 머릿속에는 도깨비라는 이미지가 저처럼 박혀있지 않기때문이겠죠.

 

다양한 옛이야기 많이 접하게 해줘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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