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희망을 보여 주세요! - 동화로 읽는 어린이 인권
서지원 지음, 윤세정 그림, 국제앰네스티 감수 / 소담주니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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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희망을 보여 주세요!

 

세월호의 참사로 어른들의 잘못으로인해 아이들이 처참한 환경에 빠지는 것만 생각하면 툭하고 눈물이 나와버립니다.

우리에게 희망을 보여 주세요라며 울고 있는 책표지의 아이의 모습을 보고만 있어도 짠해집니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섯 아이의 이야기를 들으며 계속 울컥 울컥 눈물 쏟고 말았습니다.

지금 나는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다는 것에 대한 미안함, 도대체 어른들이 왜 아이들이 이런 일들을 시키는지에 대한 이해할 수 없음에 울분이 나오게 됩니다. 이 사람들은 자식을 키우지 않은 것일까 설마 그렇지는 않을텐데 어떻게 아이들을 이 지경까지 몰아갈 수 있는 것인지 천벌을 받으라고 저주합니다. 저의 저주와 상관없이 아이들을 학대하는 어른들은 아주 잘 살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가난한 나라들은 인구의 절반이 18세 미만의 아이들이지요. 그래서 어린이들에게 힘든 일을 시킵니다. 세계에서 심각한 차별과 노동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1억 7천100만 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 머리말 중에서

 

안타깝게도 이 책에 소개된 다섯 아이들의 이야기는 모두 실화를 바탕으로 썼다고 합니다. 실제 사건은 동화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하니 더욱 마음이 아파옵니다. 이 책은 아이들을위한 동화책이지만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꼭 읽어야할 이야기라 생각됩니다. 분명 지금 이순간에도 아이들은 학대를 받고 있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어떻게 해주지 못하는 어른들이 꼭 일어야할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에겐 결코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것을 또한 느끼며 어른들의 무관심한 방치와 돈에 눈먼 행동들이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지를 보게됩니다. 도대체 돈이 뭐길래 권력이 뭐길래 아무 죄도 없는 아이들이 어른들을 대신해서 이렇게 희생되고 있어야하는 것인지 속이 터지는 내용입니다. 

 

 


 

 

이 책엔 보호받아야할 다섯 명의 아이들이 등장합니다.

삼촌에게 속아 구걸을 하며 살아가게된 발다. 부모는 가난해서 발다를 더이상 키울 수 없기에 삼촌에게 잘 키워달라보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삼촌을 발다를 학교에 보내지않고 구걸하는 생활을 하게합니다. 엄마, 아빠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발다를 보며 어린 아이들의 구걸로 먹고 사는 어른을 떠올리게 됩니다. 이 사람을 왜 어쩌지 못하는 것일까요. 아 분통이 터집니다.

가난이 죄라고 말합니다. 부모는 아이를 버리고 경찰은 어른들의 악행을 모른 척하고 어른은 아이를 학대하고 이 모든 것은 가난때문입니다. 얼마전 아이가 학교에서 굿네이버스 희망편지쓰기라는 것을 한다고 편지를 가져왔습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여동생과 할머니 대신에 이른 아침부터 막노동 현장에서 벽돌을 나르고 공사를 도와주는 일을 하는 열두살의 아이를 만나게 됩니다. 아이의 꿈은 비행사라고 했는데요. 힘든 일을 마치고 돌아와서 학교에 다닌 동생과 같이 공부하는 것이 낙이라고 합니다. 아......한숨만 푹 나오게 되는 실화를 보며 안타까움이 더했습니다. 사람들이 이런 모습을 방관하지 말고 지켜보고 힘을 주고 도움의 손길을 주는 것이 이 아이에게 희망을 주는 일이겠지요.

한 가족 관광객이 구걸하는 아이를 보고 구걸을 도와주면 더이상 일하지 않고 나태해진다며 아무것도 주지 말자고 합니다.

하지만 관광객의 아이는 아이가 불쌍하다며 도움을 주자고 말합니다.

내 아이들은 이런 아이로 크면 좋겠습니다. 불쌍한 사람들에게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줄 수 있는 아이로 크면 좋겠습니다.

앞뒤 따지지 말고 도움을 주는 어른이 되면 참 좋겠습니다. 책 속 관광객 부모의 생각이 저와 똑같았기에 뜨끔했습니다.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돌볼 능력이 없어서 아이들을 키울 수 없어서 그런 거야.

지독한 가난과 미신 때문에 아이들을 마귀로 몰아 길거리로 내쫓는 거지.

아이들을 내쫓을 구실을 찾으려고 마귀와 마녀라는 누명을 씌우는 거야."

 

마녀사냥으로 어린 아이들이 죽어나갑니다. 아이들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가난때문에 자식을 버리고 아이를 죽이는 세상. 그것이 책 속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이기에 암담합니다.

 

 

아이들은 고통을 견디다 못해 도망을 치고 구원의 손길을 느끼게됩니다. 안타까운 것은 아이들이 손을 내밀기 전에 미리 손을 내밀어 줄 수는 없는 것인지 그게 참 안타까웠습니다. 스스로 도망치고 길을 찾아야 어른들이 뒤늦게 뭔가를 해줄 수 있다는 사실에 어른으로써 참 미안해지고 맙니다. 부끄럽습니다. 한없이 미안합니다.

어려움에 처한 아이에게 누군가가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려고 한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용기를 얻고 희망을 가지게 된다고 합니다. 안타까운 상황에서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가길 정말 두손 모아 기도해봅니다.

 

이 책은 어른들이 꼭 한번 읽어야할 이야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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