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조끼 쏙쏙 뽑은 교과서 옛이야기 5
엄혜숙 지음, 권문희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우리 옛이야기 모음집 마지막권 '하늘을 나는 조끼'입니다.

쏙쏙 뽑은 교과서 옛이야기는 초등학교 저학년 교과서에 자주 나오는 옛이야기들을 주제별로 모았습니다.

이 책에서는 하늘을 나는 조끼, 이마에 붙이면 투명인간으로 변하는 나뭇잎, 소원을 들어주는 도깨비 방망이, 말하는 남생이, 팔대째 내려온 불씨, 구렁이 구슬등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전래동화는 그다지 좋아하지않았습니다. 명작동화에 비해 전래동화는 왜 그리 그림들이 하나같이 어둡고 무서울까요? 화려하고 예쁘고 귀엽다, 예쁘다란 이미지를 주는 명작에 비해 전래동화는 귀신이 나올 것 같은 무서운 이미지가 강한 것 같아요. 아무래도 TV만화나 영화를 통해서도 명작은 좋은 이미지로 아이들에게 각인되는데 반해 전래동화는 많이 접하게 되지 않아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어릴 때만 해도 저녁 시간만 되면 아이들 대부분 이불 뒤집어 쓰고 전설의 고향을 봤었는데 말이죠. 옛날 옛날에 이런 전설이 내려져왔답니다하면서 무섭지만 교훈을 남겨주는 이야기들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하얀 소복의 귀신 이야기도 정말 많이 했었는데 요즘은 그런 것들을 접하기가 정말 힘든 것 같아요. 그러니 점점 아이들은 전래동화에 대해서도 거리감을 느끼게 된다 생각합니다. 금나와라 뚝딱하는 도깨비 방망이 이야기보다 절대 반지 골룸이 더 익숙한 아이들이니까요.

 

아이들에게 책을 가까이 해주려면 엄마가 자기 전에 이야기로 먼저 들려주면 좋다고 합니다. 책을 읽어주는 것도 좋지만 그 전에 엄마가 짧은 이야기로 들려주고 그 다음날 책을 읽어주는 방식을 하면 흥미를 갖고 듣는다고 해요. 전래동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이런 방법도 써봐야겠다 생각했어요. <하늘을 나는 조끼>에서는 아이들이 흥미로워할 이야기들을 많이 들려줍니다. 권선징악으로 대표되는 뭔가 꼭 교훈을 줘야하는 이야기로 접할게 아니라 재미있는 이야기로 먼저 접근하면 자연스럽게 그 안에 들어있는 교훈도 깨달을 수 있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커다란 구렁이가 사람을 꼬리에 돌돌 말고 있습닏. 무척 화가 난 것처럼 보이는 그림입니다. 구렁이는 왜이렇게 화가났을까요? 사람은 무사히 살아날 수 있을까요? 이 그림은 구렁이 구슬의 한 장면입니다. 옛날 한 신랑이 길을 가다 구렁이가 용이 되어 올라가려는 것을 보고

"에그, 그 구렁이 참 크기도 하구나."라고 말해버립니다. 이 말에 구렁이는 그만 하늘로 올라가지 못하고 땅으로 떨어져 이무기가 되버립니다. 이무기는 너무도 하가나서 신랑을 잡아먹으려고 합니다. 신랑은 장가를 가는 길이라며 돌아오는 신행길에 잡아먹으라며 살려달라고 합니다. 이무기는 신랑을 놔줍니다. 혼례를 치루던 밤 신랑은 색시에 사정을 털어놓습니다. 색시는 걱정하지 말라며 이무기를 찾아갑니다.  색시는 이무기에게 남편을 잡아먹으면 자기는 누구를 의지하고 사냐면서 한평생 먹고살 것을 주고 맘대로 하라합니다.

구렁이는 신부에게 구슬 두개를 건네줍니다. "이걸 갖고 살면 한평생 아무 걱정없이 살 수 있을거야."

구슬 하나는 원하는 것은 모든지 나오는 구슬이었습니다. 하지만 두번째 구슬때문에 구렁이는 죽고맙니다.

두번째 구슬의 소원은 무엇이었을까요?

아이들에게 앞부분의 이야기만 들려주고 두번째 구슬의 소원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구렁이가 죽었을까 상상해보게 한 후 책에서 스스로 답을 찾아보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들려주고 답을 안알려주면 아이들이 굉장히 궁금해합니다!

 

 

 

 

신기하고 이상한 이야기들이라서 아이들이 흥미롭게 읽을 이야기들입니다.

나뭇잎을 이마에 처억 붙이면 투명인간이 됩니다. 착한 사람은 이 나눗잎을 이용해서 사냥을 해서 돈을 벌어 사는데 나쁜 사람은 몰래 도둑질할 생각을 하죠. 같은 물건을 갖고 서로 다른 마음을 지녔을 때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도 배우게 되는 교훈적인 이야기도 담겨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교훈을 주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도깨비 방망이 이야기도 있습니다.

팔대째 이어져온 불씨를 밤마다 꺼뜨리는 며느리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대대로 이어오는 불씨는 절대로 꺼뜨려서는 안되는 것인데 밤마다 꺼지고 맙니다. 며느리는 그 비밀을 알기 위해 잠을 자지 않고 몰래 불씨를 지킵니다. 그리고 밝혀지는 진실!

전래동화는 싫어, 재미없어!하고 말하는 아이들도 다 들려주지 못한 이야기가 궁금해서 자꾸 물어옵니다.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다보면 마치 예전 전설의 고향을 보던 추억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잠자리에서 아이들에게 궁금증을 유발하는 교과서 옛이야기 많이 들려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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