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아빠의 특별한 고백 - 기발하고 포복절도할 사진 속에 담아낸 어느 딸바보의 유쾌한 육아기
데이브 잉글도 지음, 정용숙 옮김 / 더숲 / 201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계 최고 아빠의 특별한 고백에 나오는 사진입니다.

아이 엄마가 보면 "당신 지금 도대체 뭐하는거야!"라며 버럭 큰소리를 지를 장면입니다.

한손에 젖병을 든 아이를 위태롭게 그것도 거꾸로 들고 있습니다.

냉장고에 있는 맥주를 꺼내려나봅니다. 

그런데 반전이 있는 머그컵! 세계 최고의 아빠라고 적혀있는 문구.

도대체 뭐지?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아빠가 아이와 팔씨름을 하고 있는 이 장면.

책 표지에 홀딱 반했습니다.

아빠와 아이 모두 엄청나게 힘쓰고 있다는게 표정에서 느껴집니다.

아이의 진지한 표정에 웃게되는데요. 아빠의 한쪽 손에는 세계 최고 아빠 머그컵이 또 놓여져있습니다.

이 책은 대학에서 사진 언론학을 공부한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들입니다.

딸아이 앨리스 비를 위해 소박한 선물을 구상하다가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 자신의 유아기를 추억할 수 있도록

유쾌하고 재미있는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는데 사람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책으로도 나오게 되었습니다.





지금껏 보아오던 아이들 성장앨범과는 차원이 다른 사진들에 눈이 갑니다.

이보다 더 독창적일 순 없다!라는 말이 나오고 맙니다.

아이에게 이 책 속 사진 한장을 보여주니 재미있다면서 가져가서 처음부터 끝까지 보네요.

아이들이 봐도 정말 재미있어할 사진들입니다.

나는 아이들 어릴 때 왜 이런 사진을 찍어주지 못했을까 참 아쉬워지는 순간입니다.

고가의 사진관에서 모두가 똑같은 포즈로 찍는 딱딱한 성장앨범들보다 아이에게 소중한 추억을 안겨줄 사진들입니다.

어쩜 이런 생각을 했는지 이 책을 보고 있는 저자의 딸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세계 최고의 아빠라고는 하지만 사진 속 아빠는 완전 불량아빠입니다.

커피에 프림이 없다고 아이의 우유를 아내 몰래 넣어 먹질 않나,

아이를 그릴 위에 올려놓고 고기를 굽게 하고,

다리미질까지 하게 합니다. 그리고 늘 스포츠신문과 세계 최고 아빠라고 적힌 커피 가득한 머그컵과 함께합니다.

사진은 정말 엽기적이지만 아빠의 사랑이 철철 넘쳐나는게 느껴집니다.

아이와 함께 하고 있는 아빠란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들이 보면 뜨악할 장면들이지만 정말 유쾌합니다.


책 속 사진을 보다보면 어떻게 이렇게 순간 포착을 잘해서 사진을 찍었을까? 궁금해집니다.

그 비밀은 책의 뒷면에 나와있었습니다.

완성된 엽기적이면서 유쾌한 사진들도 좋았지만 어떻게 이런 사진을 촬용했는지 뒷이야기가 더욱 좋았습니다.

아이에겐 훌륭하게 완성된 사진도 좋겠지만 아빠와 함께한 장면들이 더욱 소중하게 남을 것 같아요.

다소 위험해보이고 엽기적인 사진들은 편집이 들어간 사진이었습니다!

아빠와 딸은 담은 사진이라서 누군가 찍어줬을거라 생각했고 당연히 엄마나 사진작가가 찍어줬을거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저자인 아빠가 찍었다고 해서 도대체 어떻게 했다는 거지? 삼각대를 썼다는건가?라며 의아했는데요.

그 비밀은 바로 사진 편집.






아이의 생생한 저런 표정은 아이를 가장 잘아는 엄마와 아빠만이 찍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역시 딸바보 저자의 시선이 느껴지는 사진이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데 많은 사람과 함께하고 있다는 것도 느껴졌어요.

촬영하는 동안 즐거워하고 한때는 울기도 하는 아이의 모습이 절로 그려집니다.

첫장부터 마지막장까지 어느 한 곳도 그냥 넘기지 못하고 살펴보게 되는 사진들입니다.

세계 최고의 아빠. 그 타이틀이 괜히 붙은게 아닌 것 같아요.

아이에게 정형화된 성장앨범 찍어주지 말고 엄마, 아빠의 따뜻하고 유쾌한 시선이 들어간 사진으로

아이의 추억을 담아주면 좋겠단 생각이 들어요.

우리 두 아이 조금만 더 어렸을 때 이 책을 만났다면 더 좋았겠단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직 어른 아이를 두신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이렇게 아이에게 멋진 추억 남겨주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