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정리가 힘이다 - 불편한 관계를 비우고 행복한 관계를 채우는 하루 15분 관계 정리법
윤선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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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관계 정리가 힘이다


불편한 관계를 비우고 행복한 관계를 채우는 하루 15분 관계 정리법


 


감정노동에 시달려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심있어할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간관계도 정리가 필요하다는 말을 들려주는 이 책은 얼핏 감정적으로 생각하면 이렇게 각박한 세상에 사람을 정리한다는게 마음을 불편하게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잠시만 다시 생각해보면 내가 불필요한 감정노동에 시달려 힘들어하고 더 소중한 사람들에게 신경을 쓰지 못한다면 관계 정리만큼 필요한 것 또한 없다란 결론에 이른다.

 


- 다들 상대방이 좋아하는 줄 알고 싫은 일을 억지로 한다.


- 30년 지기? 오래되었다고 다 좋은 관계는 아니다.


- 100명의 인맥을 맺는 동안 가장 소중한 1명은 남이 될 수 있다.


- 친구 2명 만드는 데 100시간, 안티 1명 없애는 데 480시간이 걸린다.


- 우리 주변엔 에너지를 빼앗는 빨대 같은 사람이 꼭 있다.


- 만나자고 할 때가 아니라 만나고 싶을 때 만나라.


- '나중에 밥 한 번 먹자'는 소중한 사람에게 쓰지 마라.


- 관계 일기를 쓰면 내 주변의 관계가 선명해진다.


- 뻔한 문자가 관계의 질을 떨어뜨린다.


- 보기 싫은 사람은 핸드폰부터 삭제하라.


 


"우린 친구아이가!"가 떠오르는 몇십년지기 친구.  그런데 오래되었다고 다 좋은 관계가 아니라고 한다.


에너지를 빼앗는 빨대 같은 사람이 있다는 말에 내 머릿속에도 누군가가 떠오르고 만다.


거북한 사람임에도 핸드폰에 저장되어있는 사람을 떠올린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들은 자칫 입밖으로 내뱉으면 정말 냉정한 사람이다란 소리를 들게될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너나 잘하세요."라는 말을 듣게 될지도 모른다.


반대로 관계정리를 당하는 사람이 바로 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등골이 오싹해짐도 느낀다.


내가 누군가에게 빨대 같은 사람이라면! 480시간이라는 시간을 들여 없애버려야하는 사람이라면!


생각할 수록 무서운 일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누군가를 지우기 전에 나를 먼저 돌아보고 지워지지 않게 신경쓰며 살아야겠단 생각을 하게된다.


책을 읽을 때만 하더라도 보기 싫은 사람 , 불편한 사람을 지워버리자!란 생각을 했는데.


정작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시간이 지나니 나부터 좀 변해야겠단 결심을 하게한다.


 


1년 이상 연락을 주고받지 않은 사람, 앞으로 서로 연락할 일이 없는 사람,


내 삶을 방해하거나, 안 좋은 감정을 주는 사람, 연락처가 변경된 사람은 휴대폰 목록에서 지우라 한다.


핸드폰을 들어 전화번호부를 살펴본다. 


그동안 연락없이 지내온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좀처럼 삭제에 손이 가지 못한다.


그래도 언젠가는 연락하지 않을까, 하고 싶을 때가 오지 않을까등의 미련이 생긴다.


안하다가 연락하려니 마음이 동하진 않지만 잘살고 있을까, 뭘하고 지낼까. 그땐 이랬는데 하면서 추억도 떠올리게된다.


맘 먹고 관계정리를 하려고 했다가 실패해버렸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격하게 느끼는 점들이 있다. 


그 중에 한가지가 나에게 정말 원수같이 느껴지던 사람이 어느 순간 내가 정말로 도움이 필요할때 손을 내밀어 주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이 사람은 내곁에서 정말 찰떡같이 잘해줄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제대로 뒷통수를 치는 사람도 있다.


그런 일이 있다보니 순간의 감정으로 눈앞만 보고 이 사람은 좋은 사람, 이 사람은 나쁜 사람으로 가르기가 정말 불가능하다.


사람이니까. 사람관계라는 것이 무자르듯이 딱 잘라지지도 않는다.


 


책에서 말하려는 내 삶을 방해하는 사람들은 분명 존재한다. 관계를 꼭 끊어야하는 사람들도 정말 존재한다.


그 사람들을 정확한 눈으로 가려내는 인간관계 내공이 필요하다. 


정확하게 알아냈다면 책에서 말한 것처럼 단호하게 끊어버리는 것도 세상살이엔 필요한 일인 것 같다.



어릴 땐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 빠져있었던 것 같다.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야할 것 같고 거절을 못했다.


그러다보니 정말 여기저기 이용을 당하고 있었구나를 뒤늦게 깨달은 적이 많다.


이 책은 그런 후회를 뒤늦게 하기 전에 자신을 한 번 제대로 돌아보고 내 주변이 인간관계를 살펴보게 할 것이다.


 


대학 SNS 인맥도 스펙이다란 뉴스 제목을 보았다. 취험을 위한 인맥이 SNS를 감정노동의 공간으로 만들고 있단 내용이었다.


인맥도 능력이라고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게 정말 진짜일까란 의문이 들게 한다.


싫어하는 사람, 어려운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감정노동이 정말 심하다.


소중한 시간을 의미없는 만남을 유지하기 위해 소비하는 것을 되돌아 보라고 말하고 있다.


그 시간에 정말 해야할 것, 중요한 것을 하는 것이 의미있는 일이지 않을까 생각하라한다.


 


"공간과 물건처럼 관계도 정리를 안 하면 나의 시간, 돈, 에너지, 감정을 빼앗는다. 더이상 그래도 어떻게 관계를 정리해.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하지 말자. 정리의 시스템을 따라 하나씩 기존의 관계 습관을 바꿔나가면, 우리가 그렇게 원했던


관계의 행복을 다시 찾을 수 있다." 


넓고 얖은 인간관계를 대신해 좁지만 깊은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이 관계를 방치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를 다시 한번 돌아보자.


그리고 설레는 관계가 될 수 있도록 관계 정리를 시작하자.


정말 중요한 것들이 뭔지를 되돌아보고 내 주변을 다시 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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