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디의 균형 감각 - 한 남자와 그의 삶을 바꿔준 유기견 매디의 365일 미국 횡단기
테론 험프리 지음, 김순미 옮김 / 예담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강아지 한마리가 위태롭게 자동차 바퀴 사이에 올라가 있다.

무척 위험해 보인다.

차가 출발하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저기에 있는 것일까?




 

 

같은 강아지다! 이번에는 트럭 뒤에 올라와 있는 듯하다.

역시나 위험해 보인다.

누가 왜 이렇게 올려놨을까!

 


 

 

 

카트 양쪽에 있다. 이번에는 정말 떨어질 것만 같다.

동물 학대인가?





 

 

이런! 이제는 높은 농구대에 올려놨다.

떨어지면 크게 다칠텐데!!

인터넷 사이트에 이 사진들만 올라왔다면 동물학대다, 주인이 뭐하는 사람이냐며 손가락질 받을지도 모르는 사진아닌가!




 

이 사진들 속 주인공은 '매디'는 유기견이었다.

한 남자와 그의 삶을 바꿔준 유기견 매디의 365일 미국 횡단기, <매디의 균형 감각>이란 책에 실린 사진들이다.

책 제목을 보니 정말 매디의 균형감각이 대단하단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전후 사정을 전혀 모르고 높은 곳, 위험한 곳에서 균형을 잡고 있는 매디를 보다면

딱 동물학대가 아닌가라는 오해를 살만하다.

 

 

 

 

다행히 이 사진들은 유기견 매디를 괴롭히고 있는 동물학대 사진이 아니었다.

한 때 잘나가는 안정된 직장에서 고정적인 월급과 아파트, 물건을 살 수 있는 돈을 받고 살던 한 남자가.

할아버지를 잃었고  "당신은 내가 아는 가장 한심한 인간이야!"라는 말을 던지고 여자친구는 떠났다.

 

어느 날 아침 눈을 떴을 때 "나는 결코 세상을 바꿀 수 없다." 자신이 한없이 작고 하찮고 불행하단 생각이 든 저자는

무모한 여행을 결심한다.

안정된 직장도 버리고 정든 친구들에게 작별을 고하고 미국 횡단 길에 올랐다.

유기견 '매디'와 함께 365일 동안 50개 주를 여행하면서 매일 새로운 사람을 한 명씩 만나기로 결심한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뭔가 작은 선물을 주고 싶었고 그는 매디의 균형감각 사진을 찍어 많은 사람들과 공유했다.

 

이 책엔 매디가 뛰어난 균형감각을 보여주는 사진들만 나와있지 않다.

저자와 함께 행복함을 느끼는 사진들도 함께한다.

미국 50개주 곳곳을 함께 한 메디의 모습을 보게된다.


매디는 특별한 개다. 균형감각이 뛰어나고 사진작가인 저자가 원하는대로 포즈를 잘 취해주는 모델 감각도 뛰어난 개다.

두 눈을 지긋이 감고 앉아있는 매디를 보니 참 편안해보인다.



 




 

 

아이와 함께 저자와 함께하는 매디의 모습은 처음 트럭 바퀴위에 위태롭게 균형을 잡고 있을 때의 첫인상과는 정말 다르게 다가온다.

사람들은 매디의 균형감각을 포착한 사진들보다 이런 행복함이 느껴지는 매디의 사진에 더 공감한게 아니었을까?

저자의 어깨위에 편안하게 머리를 얹고 있는 매디. 지금 이순간 매디는 어디에서 또 어떤 균형감각 포즈를 취하고 있을까?

다행히도 매디는 균형감각 사진의 포즈에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 같다.

그렇다고해도 너무 위험한 포즈는 말리고 싶단 생각이 든다.

그저 마지막 사진 같은 매디의 모습만 많이 보게되면 좋겠다. 행복해야해, 매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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