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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최고의 요리비결 4 : 밑반찬 - 13년간 방송된 최고의 밑반찬을 담았다! ㅣ EBS 최고의 요리비결 시리즈 4
김숙년 외 지음 / 이밥차(그리고책)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최고의 요리비결 밑반찬 120가지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했던가요!
집에서 흔하게 해 먹는 밑반찬인 것 같은데 최고의 요리비결에서 담아낸 밑반찬들은 요리를 담아낸 느낌입니다.
같은 요리라도 어떻게 정성을 들여서 보기 좋게 담아내는가가 왜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맛이 아무리 좋더라도 젓가락을 부르지 않는다면 그 맛을 누가 알까요?
요즘 우리집 두 아이가 지금껏 해주던 똑같은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예쁜 접시에 담아내고 조금 모양을 갖춰서 내어놓으면 평소보다 맛있다면서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을 올리는 것을 보며
요리를 지금보다 정성스럽게 차려내야겠다 다짐을 합니다.
초등학교가면 급식을 하는데 요즘엔 이게 또 신경이 쓰입니다.
집에서 먹는 반찬은 아이들이 잘 먹는 걸로 만드니 상관이 없지만!
학교에서 나오는 반찬들은 묻고 따지지않고 몸에 좋은 것들로 나옵니다.
버섯이며 가지, 호박나물, 무나물, 제가 평소에 들어보지도 못한 반찬류들도 등장하는데요.
아이들이 먹어보지 않은 음식은 많이 부담스러워합니다.
그걸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해줘야겠단 생각을 하는데요.
그러기위해서는 집에서도 평소에 늘 해먹는 반찬을 대신해서 다양한 반찬을 만들어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밑반찬 120가지를 만들 수 있는 비법 노하루를 담은 이 책에 눈이 확 갔습니다.
반가음식의 대가부터 한식 교육을 선도하는 교수등 다양한 요리 스타일을 가진 8인의 저자가
EBS 최고의 요리비결 방송에서 13년간 소개한 밑반찬 중 비장의 레시피만을 담았습니다.
쉽게 뚝딱 만들어먹는 밑반찬이라기보다 엄마의 정성이 들어간 한식이라 불릴 수 있는 요리 레시피들입니다.
접시에 담아낸 밑반찬들을 보면 이건 밑반찬의 수준이 아니다!란 생각이 듭니다.

나물, 무침, 샐러드, 김치, 겉절이, 장아찌, 볶음, 조림, 구이, 튀김, 부침까지 정말 많은 밑반찬이 소개됩니다.
어떤 것들은 집에서 흔하게 해먹는 반찬들이지만 맛을 내는 팁을 알려줍니다.
설탕 한스푼, 소금 조금처럼 재료의 양을 담은 레시피만으로는 절대로 해결 할 수 없는 손맛의 정체가 담겨있었습니다.
같은 양념, 같은 재료를 썼는데도 요리의 맛과 모양이 다른 이유는 간하는 타이밍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레시피에 간을 어떻게 하라는 건 가르쳐줘도 언제 어떻게 넣으라는 말은 알려주지 않는데요.
이게 바로 같은 레시피로 똑같이 요리를 했는데도 맛이 달라지는 이유였습니다.
비장의 간하기 타이밍, 불조절 요리 업그레이드부터 간장의 선택까지 요리 고수들의 노하우가 깨알같이 담겨있습니다.

120가지의 밑반찬 레시피들을 담다보니 세세한 요리 과정들이 생략된 것이 아쉬웠습니다.
초보들은 알감자 조림을 할때 알감자를 껍질이 쪼글쪼글할때까지 튀기라고 나오면
몇분정도 해야할지 기름을 어느 정도 넣고 튀겨야할지 세세한 것에서 주춤하게 되는데요.
정말 이런 세세한 것까지 담아도되나 싶을 정도로 자세한 과정과 사진을 담아낸 레시피책이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 같습니다.
이 책에 소개된 120가지의 밑반찬만 할 줄 알아도 매일 차려야하는 밥상 걱정을 저 멀리 날려버려도 문제없겠어요.
보기만 하고 직접 만들어보지 않으면 요리 실력 절대로 늘지 않겠죠.
쉬운 것부터 요리 팁들 하나 하나 따라해가면서 만들어봐야겠어요.
120가지의 밑반찬 모두 만들어 볼 수 있을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