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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성장 심리백과 - 미국아동청소년심리협회의
미국아동청소년정신과협회 지음, 권상미 옮김, 노경선 감수 / 예담Friend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아이성장 심리백과...태어나서 초등학생 때까지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이 사람 마음 알기! 그 중에서도 특히 내 아이 마음 들여다보는 일인 것 같습니다.
제 3자의 입장에서는 관대하고 여유있게 이해도 되고 파악도 되지만 이상하게도 부모라는 입장이 되면 내 아이의 행동 하나 하나가 신경이 쓰일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텔레비젼 방송 프로그램을 보다보면 심리테스트를 통해서 아이들의 문제 행동들을 읽고 치료해주는 것들이 나오는데요 이런 것들을 담은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정확한 내 아이 마음 들여다보기는 할 수 없겠지만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는 인지할 수 있게 해주는 책입니다.


이 책은 7,500명에 이르는 미국아동청소년정신과협회 의사들이 공동 집필했습니다. 태어나서 초등학교시기까지 아이의 연령별로 성장과 발달단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번쯤 궁금하게 여겼을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담았는데요. 심리백과라는 제목에 걸맞게 정말 백과사전 버금가는 두께입니다. 한 번만 읽고 책장에 꽂아두는 책이 아니라 아이를 키우면서 궁금했던 것들이 생길때마다 찾아보고 아이의 연령이 바뀔 때마다 다시 한번 찾아 읽어보면 도움이 되는 육아서입니다. 아이들이 초등학생이 되다보니 이제서야 갓난아기때 왜 울었는지 어릴 때 왜 그렇게 때를 썼는지를 알게됩니다. 그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지금에서야 보이게 되는데요. 이 책은 그런 것들을 미리 알려주는 책입니다. 미국아동청소년정신과협회 의사들이 집필한 책이지만 우리나라의 아이들도 똑같이 겪게되는 일상적인 것들이 담겨있기 때문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부에서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종잡을 수 없는 행동, 난감하게 다가왔던 아이들의 행동을 이해하게 합니다. 태어나서 초등학생 때까지의 성장발달에 따란 아이들의 심리상태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영아기 (출생 후 첫돌까지) ,유아기 (첫돌부터 2세), ,학령전기 (3세부터 5세),학령기 (6세에서 11세 초등학교) 총 4가지의 단계로 분류하여 궁금한 점을 알려줍니다.
2부에서는 부모에게는 잘 납득되지 않지만 전혀 비정상이 아닌 아이의 일상적인 행동, 감정, 반응을 살펴봅니다. 부모의 이혼, 가족의 만성질환, 죽음, 이사, 전학등 광범위한 상황에서 아이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팁들을 알려줍니다. 가정에서 보이는 문제 행동, 아이를 뒤흔드는 가족의 변화, 학교에서 보이는 문제 행동, 아이와 커뮤니티, 만성질환이 있는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할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인터넷검색을 하거나 카더라 통신을 통해서만 답을 찾게되는 다양한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담고 있기 때문에 아이에게 문제 상황이 생긴다거나 현재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을 펼쳐 읽어보아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백과사전이라는 제목처럼 필요한 부분을 사전 찾듯이 필요할 때마다 찾아가면 됩니다.

갓난아기때는 걷기만 하면 끝인 줄 알았는데 뛸 일도 남아있었고, 유치원때는 울지 않고 잘 가기만 하면 끝일 줄 알았는데 친구 사귀는 것부터 건강까지 정말 챙겨야할 것들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초등학교만 가면 끝인 줄 알았는데 막상 입학하고나니 신경이 더 쓰이네요.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그 이후까지! 앞으로 정말 남은 일들이 보통이 아닐거라는 생각이 드니 눈앞이 깜깜해집니다. 나중에 지금을 돌이켜보면 아무것도 아니고 지나고나면 다 별거 아닌 것들이 되겠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닥치면 당황하고 더 어렵게만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생활도 이 책을 통해서 미리 조언을 많이 얻어야겠어요.

아이가 가정과 학교에서 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할 것들이 정말 많습니다. 학교생활에 대해 더욱 깊이 있고 의미 있는 대화를 시작해야하고 안내문이나 숙제들을 규치적으로 검토해야합니다. 숙제를 도와주되 대신해주지 말고 아이가 숙제를 할 공간과 도구를 확보해줘야합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주제와 관련된 교육을 할 수 있게 해줘야하고 학교 행사에도 참여해야한다고 합니다. 그동안 학교와는 거리를 두고 살았는데 요즘 나오는 육아서들마다 학교 행사에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말을 남기고 있어서 뜨끔하네요. 아이의 담임선생님과 자주 대화하라는 문구에도 눈이 갑니다. 그동안 부담스러워서 하지 않았던 것들이 떠오릅니다. 초등학생이 되니 이제 다 키웠다 생각했는데 유아때보다 신경쓰고 해줘야할 것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책 살펴보면서 해줘야할 것들을 하나씩 체크해가야겠습니다.
"초등학생인 아이가 더욱 독립적인 존재가 되어갈 때면 '이제 나는 편안히 앉아서 아이가 하는 대로 지켜보기만 하면 되겠다'는 유혹을 물리쳐야 합니다. 아이는 아직 청소년기로 가는 길목에서 적극적인 선생님이자 위로자이며 자기 인생의 참여자로 부모를 필요로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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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적극적인 성샌님이자 위로자이며 자기 인생의 참여자가 되어주기 위해선! 정말 많은 공부와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이키우기 정말 보통일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