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적인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ㅣ 하트우드
케이트 디카밀로 지음, 김경미 옮김, 배그램 이바툴린 그림 / 비룡소 / 2009년 2월

별에서 온 그대 김수현 동화책...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드라마를 잘 챙겨보지 않다가 남편이 찾아서 보기에 옆에 있다가 우연히 중간부터 보게된 "별에서 온 그대".

과연 한번 보면 중독된다고 하더니 완전 매력적인 전지현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어쩌면 그렇게 예쁜 것이야!

그리고 또하나 책을 탐닉하는 나의 눈길을 끈 것은 바로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이라는 동화책이었다.

이른바 김수현 동화책이라고 불리며 2009년도에 출간된 책이 갑자기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왔다.

얼마전 주군의 태양에서 "가부와 메이 이야기" 동화 시리즈가 등장하더니 이번 드라마에서도 책이 등장한다.

요즘 드라마에 책이 등장하는것이 트렌드인가?

책의 줄거리와 결말을 읽어가며 드라마의 결말을 상상해보는 재미가 있어서 그런 것 같다.

같은 책을 똑같이 읽어도 이런 중독성있는 매력적인 이야기를 상상해낸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 생각한다.

작가는 정말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과 함께.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이 김수현 동화책이라고 불리기에 아이들 동화책인줄 알았다가 실제 책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내가 책을 잘못 안게 아니지?란 생각에 책 제목을 여러번 확인했다.

200 page 분량으로 삽화가 있긴하지만 글밥 가득한 책이었다.

온라인서점의 분류도 어린이동화가 아닌 국내도서에 소설분야에 있었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는데 내가 이상한게 아니라는 생각에 살짝 안도의 한숨도 나온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이니까.

책 제목이 무척 길다.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에드워드 툴레인은 도자기 토끼 인형의 이름이다. 이름한번 거창하다.

이집트 거리 한 소녀의 인형인 에드워드 툴레인은 몸 대부분이 도자기로 되어있고 키가 1미터나 되는 토끼다.

자신이 인형임에도 인형을 싫어하는 에드워드 툴레인. 속옷은 물론이고 비단으로된 옷, 잠옷, 신발까지 갖추고 있는 대단한 인형이다.

하지만 움직이지도 못하고 말도하지 못한다. 인형이니까.

사람들은 그냥 인형으로 생각하지만 에드워드는 그래도 혼자서 생각은 할 줄 아는 인형이었다.

생각만 할 줄 아는 인형. 자신을 사랑하는 소녀에게도 무심한 인형. 사랑이라고는 모르는 인형.

그런 에드워드가 어떻게 사랑을 알아가는지를 감동적으로 그려간다.

특히 책 속 삽화들에 눈길이 간다. 그냥 글밥으로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면 몰입이 지금만큼 깊지는 못했을 것 같다.

한편의 만화를 본 것같은 느낌이 드는 삽화들이다. 책 속 캐릭터들의 느낌을 정말 잘 담고 있다.

소녀의 가족은 배를 타고 여행을 가게된다. 늘 그렇듯 말썽꾸러기들은 존재한다.

소녀가 안고 있는 멋진 인형에 심술이난 아이들이랑 다투다가 토끼인형 에드워드는 바다밑으로 가라앉게된다.

에드워드는 소녀가 늘 학교가 끝나면 자신을 찾았듯이 기다리면 자신을 찾아올줄 알았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소녀는 돌아오지 않았다.

폭풍우가 치고 에드워드는 육지로 밀려오게된다.

그리고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 사랑이란 것을 배우게된다.

사랑이 뭔지 정말 알게되었을때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해어져야했다.

사랑 그 뒤엔 마음을 져미는 아픔도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된 에드워드.

정말 사랑하고 지켜주고 싶어졌던 한 소녀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게되었다.

게다가 에드워드는 돈밖에 모르는 비정한 식당 주인에 의해 벽에 머리가 부딪혀 산산 조각이 나고만다.

도자기 토끼인형 에드워드는 어떻게 되었을까.

감동적인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

드라마 덕에 그냥 뜬 책이 아니었다. 아주 감동적이고 뭉클한 한마디로 동화같은 소설이었다.

이제라도 읽길 참 잘했다.